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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소박한 박스

인천 부평 북극서점 방문기 ;)

인천광역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주관하고 북극서점이 주최하는 '책방 따라 폴짝' 행사가 인천에서 10월 한 달동안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여기서 확인할 수 있고 '인천e지'라는 앱을 다운받으면 더 자세히 알 수 있다. 나는 우선 행사의 리플렛 이미지만 올려볼 건데, 여러 행사들 중 10월의 첫날 열렷던 김연수소설가님 강연에 다녀왔기 때문 >_<

 

10월 1일 토요일 북극서점에서 열린다고 공지되어 있는 '김연수 작가 강연'이 바로 그것.

 

덕분에! 뮤직플로우페스티벌 다녀온 지 약 한 달여만에 부평에 또 다녀왔다. 지난번엔 아파트 단지 안에 있는 부평문화센터를 찾아갔었는데, 이번에는 초등학교와 주택가 안에 있는 동네서점을 찾아야 했다. 카카오맵에서 찾아보니 근처에 개흥초등학교라는 학교가 있기에 학교를 기준으로 서점을 찾으면 되겠다 싶었고 생각보다 잘 찾아갔다(고 자평함ㅋㅋㅋ). 다음에 또 갈 수도 있으니까 지도를 첨부해보자면.

 

부평구청 역에서 내려 4번 출구를 지나 신트리공원을 지나 인천개흥초등학교를 찾아간다는 기분으로 쭉 걸어가기.
하지만 사실 부평구청역보다 7호선 굴포천역과 더 가까운 듯함. 나는 버스 타고 갔으니까 굴포천역은 애초에 생각도 안했지만...
개흥초등학교 근처에서 만난 고양이에게 굳이 말 한마디 걸어 보고... (물론 고양이는 신경도 쓰지 않음ㅋㅋㅋㅋㅋㅋ)
간판이 예쁜 꽃집을 지나서
북극서점이 위치해 있는 건물을 발견. 1층에는 지하에 있는 교회의 간판이 커다랗게 걸려 있었다. 그리고 책 모양의 ㄱ 받침이 눈에 띄는 북극서점 네 글자 발견 :)

이곳이 북극서점이구나! 확인하고 계단을 올라가면 바로 눈에 들어오는 것이 애프터양의 네 인물들 포스터. 그 주변으로는 북극서점과 관련된 이런저런 행사들의 홍보물과 리플렛이 붙어 있다.

 

'인천청년스테이지' 리플렛과 '책방따라 폴짝' 홍보물보다 더 잘 보이는 애프터양!!!
아 애프터양 언제 다시 봐야 되는데 언제 다시 보지...올해 가기 전에는 꼭 봐야 할텐데ㅠㅠ

그 옆쪽에는 귀여운 트리 모양의 나무 모형과 이런저런 소품들과 홍보물 등등이 벽에 쭉 붙어 있어 계단을 오르는 내내 벽을 하나하나 살펴볼 수밖에 없었다.

 

입구 옆에는 책방-따라-폴짝의 홍보물이 붙어 있었고, 김연수소설가님 부분을 굳이 또 한번 더 찍지 않을 수 없었음. 이날 이곳에 간 이유이자 목적이니까!

 

김연수소설가님 옆의 사진이 북극서점의 메인 공간(?) 사진이라는 걸 서점 들어가자마자 깨달을 수 있었다.
이 문을 열어야 서점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데, 진짜로 '힘껏' 돌려야 함ㅋㅋㅋㅋㅋ

문을 열자마자 이런 1인용 책상이 보였다. 저 주변에는 옛날 책들과 잡지들이 꽂혀 있어서 한번씩 넘겨보기도 했고. 저기 한번 앉아 보고도 싶었는데 왠지 책을 사야만 앉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아무도 나한테 그런 말 안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나혼자 그렇게 생각한 것) 못앉아봄. 다음에는 책을 좀 사고 앉아봐야지...

 

책상 주변 서가의 온갖 옛날 책 중에는 옛날옛적 로드쇼도 있었다. 세상에 로드쇼라니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벽에 붙어 있던 백석의 시도 인상적이었다. 백석 시는 언제 어디서 만나도 마음을 아련하게 만드니까. 대체 왤까...

 

독립서점의 책들이 많을 줄 알았는데 의외로 일반 출판사 책들도 많았다. 그리고 아무래도 이날이 김연수소설가님 강연 날이라 그런지 김연수소설가님 책들이 메인 서가에 쭉 놓여 있었다(많이 놓여 있던 건 아니지만ㅋㅋ). 모두에게 복된 새해, 지지 않는다는 일, 언젠가 아마도, 일곱 해의 마지막 모두 좋아하는 책이고 동급생, 백의 그림자, 경애의 마음도 다 좋아하는 책.

 

 

강연 시작이 다섯 시였는데 내가 좀 일찍 도착해서 한 시간 넘게 책을 계속 둘러봤다. 그리고는 내가 가져간 책도 읽느라고ㅋㅋㅋㅋㅋ 책 사진은 거의 못 찍었네. 하지만 너무 귀여운 소품 두 가지가 있었고 이 둘은 안 찍을 수가 없었다. 하나는 강연하시던 소설가님 뒷쪽으로 놓여 있었던 냉장고 위의 트리 인형. 또 하나는 창가 쪽에 놓여 있었던 치타(겠지) 장식.

이 둘 다 너무 귀여운 것입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소설가님이 워낙 말씀을 잘하시다보니까 강연은 아주 잘 끝났고. 이날 나는 청춘의문장들 리커버판과 개정판에 사인을 받았다. 강연에 관해서는 따로 포스팅할 것이므로 여기에는 굳이 적지 않을 것임. 

 

아름다운 글이다...

 

강연이 끝나고 나오니 날이 어둑어둑 저물어가고 있어 낮보다 좀더 서점 같은 느낌이 났다. 역시 서점은 저녁 색깔이 어울리는 장소 아닌가 하고 혼자 생각하며 걷다 보니 금세 날이 져버렸지만 ;) 다음엔 좀더 경쟁심 없는 마음(빨리 가서 첫째줄 앉아야지 같은...)으로 방문해서 책도 좀 사고 여유롭게 읽기도 하다가 돌아오고 싶음. 

 

반가웠어요, 북극서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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