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글을 쓴 게 1월 12월이었는데 11개월이 지났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올한해 진짜 너무했네 나자신. 풀타임 직장인으로 살아온 지 올해로 음...와씨 뭐이렇게 오래됐는가...여튼간 10+n년이 되었는데(너무 자세히는 못쓰겠음ㅋㅋㅋㅋㅋㅋㅋ) 올해만큼 포스팅을 못한 적은 또 없었던 것 같다. 사실 쓸 얘기는 너무 많았는데......떡밥이 꽤 많은 한 해였기 때문에.......
우선 승열오라버니 새 싱글이 올해 나왔었고(오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우리 이승열씨 노래 세상에서 제일 좋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김연수소설가님 새 책도 올해 나왔었고
애정하는 김연수소설가님이 올해도 여러 번 낭독회 등의 행사를 해 주셨고
네버아이해브에버가 끝났고............와나 내가 데비한테 이렇게까지 정이 들지 시즌1 볼 때는 상상 못했는데...시즌4 볼 때는 끝이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 때문에 에피소드를 넘기기가 아쉽고 막 그랬다. 어떤 우주에선가 데비가 아주아주 행복하게 살고 있기를 바람.
퀸메이커도 마스크걸도 생각보다 훨씬 인상적이었고(문소리고현정최고ㅠㅠㅠㅠㅠㅠㅠㅠ)
세계의 화제작 상견니와 브리저튼도 예상보다 훨씬 재미있었으며
뭐 그 외 포스팅할만한 일들이 소소하게 이리저리 없잖았으나...현생이 엄청 바빴고......먼저 일 좀 하고 쓰자...고 하다보니 시간이 흐르고 흘러 결국 12월이 되어버림. 물론 11개월 전체가 다 미친듯이 바빴던 건 아니겠지만(11월 초쯤에 잠깐 여유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함)(그래봤자 며칠...) 한번 포스팅을 하기 시작하면 쓸데없이 끝없이 길어져버리는 스스로를 너무 잘 알다보니 틈이 좀 있을 때도 선뜻 엄두가 안 났다. 내가 나 스스로의 주절거림을 감당할 수가 없음 절레절레...
그래서 최근에 결심한 것이
1) 포스팅을 너무 길게 하지 말자. 스크롤이 손가락 한 마디보다 작아진 것 같다 싶으면 그만 쓰자.
2) 사진 너무 많이 첨부하지 말자. 특히 불필요한 사진은 굳이 올리지 말자.
3) 한방에 길게 몰아쓰지 말자. 차라리 짧게 여러 번 나눠 쓰자.
였는데 이미 1-3 모두 다 못 지키고 있는 듯한 기분. 하 진짜 나새끼 답이 없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여튼 오늘은 '나자신의 주절거림을 나 스스로 감당할 수 없다는 기분'을 이기고 오랜만에 근황글을 포스팅했다는 데 의의를 두는 것으로 하고. 얼마 전 퇴근길에 보고 마음에 새겨야겠다고 생각했던 말씀 한 구절을 올려두는 것으로 마무리해보겠음. 좋은 일을 하지 못할 것 같은 때에도 낙심하지 말고 계속 좋은 일을 해야겠구나, 싶었다. 좋아하는 일도 마찬가지. 포스팅을 하는 것도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