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BS 세계음악기행

이승열의 세계음악기행 첫날, 2018년 1월 1일 후기.

저 기타리스트와 오빠는 아무 상관 없어 보이지만...

 

첫날 첫 곡은 Zucchero Va Pensiero라는 곡이었다. 오프닝멘트 이후 오빠의 말씀에 따르면

 

-Zucchero는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가수로, 이 노래는 베르디의 오페라 Nabuco에 나오는 노래를 4박자로 편곡한 것. '가거라 상념이여'라고 번역되곤 함. Nabuco에서 가장 유명한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 원래 들었을 때는 3박자였던 걸로 기억하심. 중학교 시절에 조숙하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좋아하셔서 LP로 들으시던 곡. 19세기 오스트리아의 지배를 받던 이탈리아 사람들의 독립에 대한 열망과 의지(이전에는 프랑스의 지배를 받음)를 담은 곡.

 

화질이 매우 좋지 않은 유튜브의 뮤직비디오를 링크해둔다. 2007년 영상이므로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함.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

 

Zucchero - Va Pensiero

 

처음에는 첫곡과 마지막 곡 포스팅만 하려고 했는데 이날 곡 얘기하시면서 오빠가 재밌는 얘기를 많이 해 주셔섴ㅋㅋㅋㅋㅋ 두 번째 곡 얘기도 같이 쓴다. 두 번째 곡은 Claude François라는 프랑스 가수의 Cette année là. 오빠는 Four SeasonsDecember에 더 익숙하다고 하시면서 이 노래를 '기가 막힌 노래'라고 하셨다. 아버지 생각이 나신다고 하면서 저희 아버지가 tv 속에서 너무 화려하거나 에너지 넘치는 분들을 보면서 징글리스트라고 표현하셨다고 말씀하셔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초부터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진짜 에너지 넘치는 가수라고 하시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분의 전기 영화를 보시고 큰 충격을 받으셨다며 그의 일생이 궁금하면 'Calude Claude'라는 영화를 소개해주셨다. 그리고 프랭크 시나트라의 My Way를 만든 사람이 바로 이 사람이라는!!!!! 상식까지 전해주셨다. 나는 유튜브에서 Claude François를 검색했고 바로 절레절레함. 이것이 징글리스트로구나 하면서...

 

그래서 나는 Four Seasons 버전 영상을 링크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ros RamazzottiPiù Bella Cosa를 틀어주신 후 에로스 라마조띠에 대한 얘기를 하실 때는 뮤직비디오를 찾아서 들어봤는데 외모가 좋다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버락 오바마 사촌동생쯤 되어보이는 외모라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래 끝날 때 사랑하는 여인을 찾게 되는 뮤직비디오라며 '이름이 에로스잖아요'라고 하셔서 또다시 정초에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스파게티 웨스턴 무비'라는 이름에 하대의 뜻이 들어 있다며 '제가 에로스 라마조띠라면 좀 기분이 나빴을 것 같다'고 하시다가 바로 어쨌든 제가 걱정할 부분은 아닌 것 같습니다라고 손절하셔서 또다시22 정초에 빵터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후에도 계속 승열오라버니 코드의 유머가 쉴새없이 이어져서(고무나무와 기타등등 나무가 오빠를 지켜보고 있다고 하시질 않나, 날아를 소개하시면서 '앞의 곡들에 비해서는 함량이 못 미칠 수도 있다' '인간의 수많은 욕구 중에서 비행의 욕구/날아가고 싶은 열망을 노래한 곡이라고 한다'고 하시질 않나, 날아 끝난 후 제작진의 배려가 눈물겹다고 하시질 않나, 비상날아플라이를 '날고 싶은 열망 3부작'이라고 하시질 않나🤣🤣) 나진짜 첫날 1부 들으면서 계속 실실 웃었네 너무 웃겨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말씀만 들을 때는 버락 오바마 사촌동생이 뭐얔ㅋㅋㅋㅋㅋㅋㅋ 라고 생각했는데 유튜브 검색결과 보자마자 헐 대박😮😮😮😮하고 놀람.

크로스오버 가수의 매력을 '줄타기'라고 표현하신 것도 인상적이었다. 곡예사 생각이 나기도 하고. 꼭 코러스오버 가수뿐만 아니라 그냥 뮤지션이라는 사람들이 줄타기하는 사람 같기도 하고. 근데 사실 인간의 삶 자체가 줄타기 같기도 하고. 나 역시 삶의 순간순간에 계속 줄타기하듯이 비틀대면서 걸어다니는 사람이기도 하고 물론 오빠가 말씀하신 크로스오버 가수의 맥락은 좀더 틀별하겠지만('절제'와 '균형'의 맥락에서 말씀한 것이 아닐까 싶기 때문) '줄타기'라는 말을 듣자마자 어둠 속 보이지 않는 곳이 자연스럽게 떠올라 버린 게 나뿐만은 아니…아니…아니… 아니 그냥 세상에 나만 그랬을 수도 있을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승열과몰입자로 살아온 지 벌써 10*n+m년째이다보니🤔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