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열] 눈물꽃 (공주의 남자 O.S.T)

아주 솔직히 말하자면, 오라버니 앨범에 수록되어 있는 곡이 O.S.T에 삽입되는 게 더 좋긴 하겠지만, 그래서 '오라버니의 곡'이 사람들에게 더 널리 들려지는 게 더 반가울 수도 있겠지만...이거야 뭐 지극히 오라버니의 이해관계(ㅋㅋ)를 과하게 고려한 생각인 것이고. 어찌됐든 이 노래에서의 오라버니 목소리는 참 아름답다. 사극(퓨전 사극인가? 여하튼)의 삽입곡다운, 국악이 가미된 곡의 분위기가 묘하게 오라버니의 목소리와 잘 어울린다. '형사' O.S.T 때도 그런 느낌이 들었었는데! 이 드라마 본 적 한 번도 없는데(직장 선배님들은 매우 좋아하신다!) 오라버니 목소리 들으면서 아주 아름다운 줄거리의 드라마겠거니 하고 혼자 상상하고 있다. 이 상상을 깨지 않기 위해 더더욱 보지 말아야 되는 것...인가;

승열오라버니가 목소리에 감정을 듬뿍 담으셨을 때는 이러다 미쳐버리곘구나 싶을 정도로 가슴이 먹먹해지고 마구 메어온다. 이런 목소리로 사랑을 갈구하는 노래를 부르신다면 도대체 어떤 이가 그 목소리를 외면할 수 있겠는가. 갈구당하는 것 자체가 송구스러워질 정도로 전율에 가까운 행복감이 느껴지겠지! 듣는 이의 마음을 마구 뒤섞고 휘젓고 헤집어놓아 정말이지 엉망진창을 만들어놓는, 그래서 도저히 넘어가지 않을 수 없는, 지독한 호소력. 이것이 이승열의 목소리가 가진 힘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물론 감정을 듬뿍 담지 않으셨을 때는 그 때 나름의 마력이 또 따로 있고. 워낙 마성의 락커이시다 보니 말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나중에 3집 앨범 곡들과 관련된 포스팅을 하면서 쓸 수 있겠지?ㅎ


첫 소절에서 바로 온몸에 아드레날린을 분출시키는, 승열오라버니의 환상적인 보컬이 빛을 발하는 곡. 부디 많이많이 다운되기를. 나야 나오자마자 합법다운로드 받았고ㅋㅋㅋㅋ

이승열 - 눈물꽃 (공주의 남자 O.S.T)

사랑이 눈을 감는다 차가운 사랑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녹지 않는 그리움
하지만 너를 사랑한다면 너는 너 나는 나대로 살아가야 돼

왜 우린 사랑한 걸까 나는 얼음 같은 기억 가슴은 미친다
왜 너를 사랑한 걸까 이젠 소리 없는 숨이 눈물을 잡는다
난 다 괜찮아 라고 가슴 끝에 버린 네 눈물에 나를 적신다

사랑이 눈을 감는다 차가운 사랑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녹지 않는 그리움
하지만 너를 사랑한다면 너는 너 나는 나대로 살아가야 돼

너를 사랑한 남은 기억을 잡으려고 애를 써봐도 이젠 아무 것도 없구나
한번만이라도 널 안고서 서린 가슴 내어두고 떠난다

사랑이 네 이름을 부르다 지치고 지쳐 그리움에 그리움에 눈물꽃을 먹는다
하지만 너를 사랑한다면 너는 너 나는 나대로 살아가야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