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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드는 바람/즐기고

220827 몇년만이야 마이앤트메리ㅠㅠㅠㅠ @부평아트센터 - 뮤직플로우페스티벌😭😭😭😭😭 [1] 2000년대에 '인디음악' 듣던 사람들 중 마이앤트메리를 좋아하지 않았던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좋아하는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모두다 마이앤트메리를 좋아하지 않았을까. 나역시 마찬가지라서 락앤롤스타를 들으며 Rock The heaven Future!를 주문처럼 외웠고, 파도타기를 들으며 어딘가에 내가 내려질 곳도 있을 거라 믿었고, 원을 들으며 한번만 한번만이라도 늦지 않았다고 말해줘 부분에 맨날 이유도 없이 감정이입했고, 페어리테일을 들으며 새벽 2시 7분이 얼마나 특별한 시간인지 매번 기억하고 또 기억했고, 공항가는 길과 골든글러브와 럭키데이를 들을 때는 아니 세상에 이렇게 좋은 노래가 있을 수 있는가ㅠㅠㅠㅠㅠㅠ 하고 매번 감격했다. 백번을 들으면 백번이 좋고 천번을 들으면 천번이 다 좋았으니..
220722 라이브클럽데이 - 해서웨이hathaw9y @벨로주 홍대 (1) 2022년 7월 22일, 54번째 라이브 클럽데이. 나에게도 오랜만의 클럽데이고 클럽데이 자체도 오랜만이었다. 솔직히 이젠 많이 늙어가지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홍대에 가면 '아 사람 너무 많음 지치고 힘듦...'하는 기분이 절로 들긴 하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뭘 딱히 해서 그런 게 아니라 그냥 길에서 큰소리로 듣기 싫은 소리를 주고받고 허세를 부리고 담배를 피우고 침을 뱉고 때로는 싸움을 하고(특히 남자가 여자에게 폭력적인 행위를 할 것 같은 분위기를 풍기고) 등의 행동을 하는 생명체들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것만으로도 에너지가 죽죽 빠지는 기분이 들어버린다. 따라서 저 '생명체'가 '젊은이'를 가리키는 건 아님. 그냥 '놀러 나온 사람들' 특유의 그 분위기가 점점 견디기 힘든 것 같다. ..
200117 천용성의 밤 - 중학생 & 분더바@ 재미공작소 올해 두 번째 공연은 재미공작소에서 열린 천용성씨 단독공연. 덕분에 목요일 저녁은 홍대에서 금요일 저녁은 문래동에서 보냈다. 오랜만에 금요일 저녁 2호선을 탔더니 압사의 위협이 느껴져서 아 그렇지 이것이 퇴근길의 2호선이지 하지만 신도림 지나면 괜찮을거야 하하하 하다가 신도림에 가기 전에 내려야 한다는 걸 깨닫고 큰 회의감이 들었음……하지만 어찌저찌 잘 도착해서 일등으로 들어갔다하하하. 작년에 천용성씨 공연하실 때마다 뭔가 타이밍이 안맞아서 계속 못갔었는데 제일 처음으로 가 본 공연이 단독공연이라 더 좋았던 것 같다ㅋㅋㅋㅋ 그리고 무엇보다 중학생이 듣고 싶어서 간 공연이라! 중학생을 불러주셨을 때가 제일 좋았던 것 같다. 하지만 분더바도 좋았고 김일성이 죽던 해도 역시 좋았고 상처도 좋았다. 우선은 분더..
180527 ㅍㅍㅍ 페스티벌 - 강아솔 @고양아람누리 노루목 야외극장 멘트도 잘하고 노래도 좋았고 이날의 패션마저도 좋았던 강아솔. 일렉트릭뮤즈 떠나신 이후에도 잘되시길.
180527 ㅍㅍㅍ 페스티벌 - 오왠 & OOSU:HAN @고양아람누리 아도이 공연을 즐겁게 보고 피크닉 스테이지로 이동. OOSU:HAN은 나에게 낯선 팀이라 공연 보러 가기 전에 찾아봤었는데 오왠과 같은 회사였다. 음 역시 그럴 줄 알았어…데뷔한지 얼마 안 된 '신예 인디팝 듀오'라고 회사 블로그에서 홍보하고 있었음. '우수한'이라는 이름 듣고 아 이거 뭐지…했었는데 두분 중 노래부르시는 분 성함이 '수한'씨라고 함. (그렇다면 다른 한 분은 '우수'인가-_-? 했는데 전혀 다른 이름이어서 다른 한 분이 좀 서운하겠다; 싶었음.) 확실히 검색하기에는 힘든 이름인 것 같다. 포털에서 '우수한'이라고 검색하면 온갖 상품 후기가 주르륵 떠서 '뮤지션 우수한'을 첫페이지에서 찾기가 쉽지 않음. 마치 '기프트' 검색할 때 고통스러워지는 것처럼ㅋㅋㅋㅋ 그렇다고 OOSUHAN으로 검..
180527 ㅍㅍㅍ 페스티벌 - 세이수미Say Sue Me @고양아람누리 노루목 야외극장 ㅍㅍㅍ 페스티벌 둘째날. 첫날 게으름피웠던 것과 달리 둘째날에는 오프닝인 세이수미Say Sue Me를 놓칠 수 없다는 생각으로! 서둘러!! 고양아람누리로 향했다. 서두르느라 방석도 빠뜨리고 긴팔옷도 빠뜨려서 좀 고생하긴 했지만 그래도 이날 공연이 다 좋았어서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움ㅋ 그래도 이러다 좀 늦는 거 아닌가 했었는데, 운좋게도 세이수미가 막 무대에 올랐을 때 도착했다. 최수미씨가 잘 보일만한 곳에 자리를 잡고 관람 시작. 다른 멤버들의 연주도 좋았지만 사실 나는 최수미씨에 대한 호기심(이라고 하니까 좀 그렇나;) 아니 관심이 꽤 많았어서 거의 수미씨 중심으로 공연을 봤닼ㅋㅋㅋㅋㅋ 그리고 세이수미의 공연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았다! '서프락'이라는 말을 들으면 여전히 나는 비치보이스가 먼저 떠오..
180526 ㅍㅍㅍ 페스티벌 - 하비누아주 @고양아람누리 노루목 야외극장 방백 바로 전 순서였던 하비누아주. 하비누아주 공연도 처음이었는데 이날 오신 팬분들과 미소를 주고받으며 공연하시는 모습도 보기 좋았고 전진희씨와 뽐므씨가 만담하듯 멘트 주고받는 것도 쏠쏠하게 재미있었다. 하비누아주 공연이 시작될 때가 막 저녁이 시작될 즈음이었는데 공연이 진행되면서 천천히 어두워지고 쌀쌀해져서 공연 중반 즈음에는 어느덧 밤이 다 되어 실제보다 공연이 훨씬 길게 진행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뽐므씨의 목소리는 저녁에 들을 때도 괜찮았지만 밤에 들으면 더 좋은 목소리라는 생각이 들었음. 깊은 밤에 방 불 끄고 스탠드 불빛만 켜 놓은 상태에서 들어보고 싶은, 그런 목소리랄까.
180526 ㅍㅍㅍ 페스티벌 - 김목인 @고양아람누리 노루목 야외극장 페스티벌 얼리버드를 잘 사지 않는 편이다. 이승열씨가 안나오시는 페스티벌을 잘 안 가기 때문인데ㅋㅋㅋㅋ 이승열씨는 보통 두 번째 라인업 발표될 즈음에 많이 들어가시는 편이라; 그때쯤에는 이미 얼리버드 기간이 끝나 있곤 한다. 이승열씨가 안나오시는데도 페스티벌에 가는 경우는 최종 라인업이 너무너무 마음에 드는 경우. 그런데 이번 ㅍㅍㅍ 페스티벌은 첫 번째 라인업이 발표되자마자 2일권 얼리버드를 끊었다. 2일권도 웬만해서는 잘 안 끊는지라 이거슨 매우 예외적인 경우인데, 1차적인 이유는 둘이었다. 첫 번째, 고양아람누리. 두 번째, 방백. 고양아람누리 노루목 야외극장은 동네 인근이라 설렁설렁 걸어도 30분 내로 도착할 수 있는 곳인데다가(컄컄컄컄) 이곳에서 두어번 공연을 본 경험으로는 '공연 보기에' 꽤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