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준석, 2022년 3월 26일,
계속 손이 떨려서 타이핑이 잘 안되긴 하는데 오늘 날짜로 기록해두지 않으면 나중에 계속 후회할 것 같아 우선 기록해둔다. 준석님이, 준석오빠가, 돌아가셨다. 오늘. 하루 종일 이 화면을 보고 있는데도 믿기지가 않는다. 오빠 이름이 왜 저기 있지. 인스타에서 준석님 해시태그를 클릭하며 오빠의 흔적을 줍다가, 울다가, 옛날 기사들을 보다가, 아주 오래전에 오빠에게 받았던 사인을 쳐다보다가, 외장하드를 열었다. 왜이렇게 제대로 찍은 준석오빠 사진이 하나도 없지, 머리로 얼굴을 가린 사진들만 왜이렇게 많이 찍었지, 오빠 얼굴이 왜이렇게 하나도 안보이는 거지, 하다가 이 사진 앞에서 멈춰버렸다. 저때로부터 4년도 아직 안 지났는데... 오빠... 저는 지금도 아람누리에 갈 때마다, 노루목야외극장을 지날 때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