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드는 바람(2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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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읽기 목표: 본격 책장 파먹기 & 한강작가님 전작 다시 읽기 🙌🏻
새해가 된 지 한 달이 됐으나 책을 한 권도 사지 않았다. 1월에 책을 사지 않는 해는 매우 드문데(20대 이후로는 거의 없었던 듯) 올해 1월에는 사지 않았다. 살 책이 없었던 건 아니다. 지난달에 알라딘에서 '21세기 최고의 책'을 선정하는 이벤트를 했는데 믿고 읽는 여러 저자분들이 추천해주신 책 목록 중에서 너무 당연하게도 안 읽은 책이 수두룩빽빽하였기 때문이다. 그 중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책을 사서 책장에 꽂아놓고 '언젠가는 저걸 반드시 읽어야지'라는 다짐을 새기기에 부족함이 없는(읭) 환경이었다. 그럼에도 한 권의 구입도 없이 한 달을 보낸 것은 2025년을 시작하며 결심한 바가 있기 때문이었는데, 바로 '올해는 새 책을 덜 사고 있는 책을 많이 읽자'라는 것이다. 사실은 매년 하는 결심..
2025.01.31 -
기묘한 이야기 시즌1-4 정주행 완료🤩
내란수괴 체포 이후로 이전보다 뉴스를 조금 덜 본다. 파면 인용되고 차기 대선 무사히 끝날 때까지 안심할 수 없다는 것 잘 알고 있는데도 좀 덜 보게 됐다. 사실 체포 이전에 너무 많이 봤다는 게 더 정확하긴 하지만ㅋㅋㅋㅋㅋ 여튼간 오랜만에 (이전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정주행 좀 달려볼까 하고 넷플릭스에서 찜해놓은 목록을 뒤져보다가 오랜 시간 미루고 미뤘던 Stranger Things, 그러니까 기묘한 이야기를 골랐다. 그리고 삼일만에 시즌 네 개를 다 봐버렸다. 역시 모든 시리즈에서 가장 높은 건 1회의 장벽인 것 같고ㅋㅋㅋ 1회 중반부를 무사히 지나가고 나니까 그때부터는 가속도가 붙어서 아주 진도가 팍팍팍팍 나가버렸다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결국 오늘 새벽 시즌4 마지막회까지 시청 완료. 사실 시즌1부..
2025.01.20 -
(2025년에 결산하는…) 2024년 읽은 책 베스트📚👍
혹시라도 2024년 12월에 순위가 바뀌진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12월에 좋은 책들을 읽고 있었기 때문에...) 포스팅하지 않았는데, 역시 나새끼 12월에 읽던 책을 완독하지 못해서ㅠㅠㅠㅠㅠㅠ 결국은 2024년 12월에 읽다 만 책들은 '2025년에 읽은 책' 목록으로 넘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 중 작별하지 않는다를 어제 드디어 다 읽었고(오열) 최진영작가님의 쓰게 될 것을 이어서 읽고 있는데 이 책도 참 좋다. 다시 말하지만 제가 12월에 다 읽을 수 있을 줄 알았다고요 그런데 내란수괴가...흑흑흑 그만ㅠ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다(-_-?)고 생각하려고 해도 '작년에 읽은 책'들을 떠올리면 헛헛하고 아쉬운 마음이 드는 걸 막을 수가 없다ㅠㅠ '올해는 책을 더 많이 읽자'는 생각을..
2025.01.02 -
2024년의 시리즈 베스트 >_<
올해 몇 개의 시리즈를 봤나 세어봤는데 40개가 넘는다 세상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즌1과 시즌2를 각각 나눠서 세어봤음) 책은 갈수록 적게 읽고 시리즈는 갈수록 많이 보는구만. 챙겨봤던 시리즈의 후속작들이 연달아 나왔던 해라 여러 가지를 챙겨봐야 했다. 엄브렐러 아카데미, 하트브레이크하이, 브리저튼이 대표적이다. 링컨 차를 탄 변호사 새 시즌도 나왔고. 그와중에 기생수 더그레이나 삼체처럼 기대했던 작품도 열렸고. 무엇보다 한석규배우님의 새 작품이 만족스러워서 좋았다. 근데 모든 면에서 이게 좋았다! 라고 하는 작품 하나가 쨘 있었던 건 아니어가지고...작년이나 재작년처럼 이게 2024년에는 최고였다고 말하기는 좀 어렵다. 그래서 우선 순서대로 나열을 해보고, 어떤 점이 좋았는지 정리를 해보는 것으로. ..
2024.12.23 -
어쩌다 보니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를… (1)
오픈되고 삼일 만에 다 봐 버렸다. 제목 그대로 ‘어쩌다 보니’ 🤔 물론 '어쩌다 보니'라는 말을 쓰는 게 비겁하다고 생각은 한다. 나자신이 직접 태블릿에 다운로드했고…2화 보다가 '아니 이거 뭔 소리야' 하고 1화부터 다시 돌려봤고, 2화를 본 이후에는 대체 이 이야기가 어디까지 갈 것인가 하는 심정으로 호로록 계속해서 보다가 일요일 밤 호로록호로록 모든 에피소드를 다 봐버렸으니까…🤔 다 보고 난 심경을 차근차근 정리해보자면.(이 아래는 전부 다 스포) 영문 제목이 The Frog다. 구상준과 전영하가 서로 나레이션을 주고받으면서 '우리 같은 사람을 뭐라고 하는지 알아요? 개구리라고 해요.'라고 하기도 한다. 그러니까 작가와 피디의 의도는, 진영하와 구상준이 개구리라는 것일 테다. 악한 의도를..
2024.08.26 -
하루에 영화 두 편.
지난번에 씨네큐브에서 존 오브 인터레스트와 퍼펙트 데이즈를 같은 날 봤고, 그 전엔 필름포럼에서 괴물과 나의 올드 오크를 같은 날 봤다. 즉 요즘은 서울에 영화 보러 갈 때(라고 쓰니 정말 서울시민 안 같음…하긴 앞으로 n년 더 살면 서울시민으로 살았던 시간보다 경기도민으로 사는 시간이 더 길어지기도 할 것이고…)마다 두 편씩 보고 와야 아 나 좀 봤구나 하는 기분이 든다는 것. 뭐 생각해 보면 시네마테크KOFA 갈 때도 두 편씩 보고 오지 한 편만 보고 오는 적은 없었다. 사랑의 고고학과 프리 철수 리도 같은 날 봤고, 스프와 이데올로기와 사랑할 땐 누구나 최악이 된다도 같은 날 봤고…(그만 나열하자) 보고 싶은 영화를 보려면 특정한 영화관에 가야 하는 상황…이야 뭐 일이년 된 것은 아니라 특별할 것은..
2024.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