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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드는 바람/보고

2022년의 시리즈 Best 5 >_< 예전에는 연말에 '그해 읽은 책 리스트' 같은 걸 정리하곤 했다. 언젠가부터 게으름을 피우며 안했었는데 오랜만에 한번 연말 결산 포스팅을 해보려고 한다. 2022년에는 책도 책이지만 OTT를 본격적으로 보기 시작하면서 이런저런 시리즈들을 정주행하고 복습도 했었어서(사실 책을 많이 안 읽기도 했다...............흑흑흑흑흑) 책보다 시리즈와 영화를 정리하는 게 더 적절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 옵시디언에 나의 2022년 시리즈 & 영화 들을 쭉 정리해보기도 했고...(여기서 중요한 것은 올해 방영한/개봉한 영화나 시리즈 들이 아니라, 올해 내가 본 영화나 시리즈 들이라는 것. 따라서 올해 만들어지지 않은 것이 대부분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 TV 앞에서 많이도 딩굴거렸더니 생각보다 되게 많은 시리즈..
Crazy Ex-Girlfriend 정주행 완료: 시즌 1 후기 (2) 지난번에 쓴 시즌 1 후기(1)에 이어지는 글. 사실 크레이지 엑스 걸프렌드를 재미있게 보기는 했지만 내인생 최고의 작품이라는 느낌은 절대 아니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져버렸다. 지난번처럼 쓰다가는 아무래도 시즌마다 후기가 다섯 편씩은 나올 것 같아서...(그랬다가는 총 20개의 후기를 쓰게 되겠지) 아무래도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오늘부터는 에피소드 목록을 정리하며 써보려고 함. 그래서 시즌 1의 에피소드를 하나하나 나열해 본다. 쓰다보면 또 미친듯이 길어지겠지만;;; 어떻게든 해보지 뭐. 1) Josh Just Happens to Live Here! 뉴욕에서 조쉬를 만난 레베카가 웨스트코비나로 이사 오는 에피소드. 대럴의 로펌에 들어가고, 그렉을 처음 만난다. 그렉은 처음부터 레베카를 ..
Crazy Ex-Girlfriend 정주행 완료: 시즌 1 후기 (1) 넷플릭스에서 콘텐츠를 보는 것보다 콘텐츠를 고르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콘텐츠를 고르는 데 시간이 꽤 걸리는 편인데(아무리 그래도 콘텐츠를 보는 것보다 시간이 더 걸리진 않음ㅋㅋㅋㅋㅋㅋㅋ) 보통은 눈에 띄는 프로그램을 '찜'해뒀다가 나중에 이거 좀 봐볼까? 싶은 순간이 오면 1편부터 보기 시작한다. 홈 화면에서 보자마자 '와 이거 보고 싶다!!!!' 하면서 바로 재생 버튼을 누르는 적은 거의 없다. 왠지 모르겠지만 그렇게 잘 안 되더라; 크레이지 엑스 걸프렌드는 내 홈 화면에 꽤 오래 떠 있던 콘텐츠다. 넷플릭스가 내 취향에 맞는 작품이라며 오래 전에 추천해 줘서(매치포인트가 높을 땐 98%까지 올라갔었다) 찜해두긴 했는데, 제목이나 줄거리는 영 내 취향 같지 않았다...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시즌 1 정주행 완료 (1) 넷플릭스 드라마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 시즌 1. 생각보다 정주행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1, 2회 때 특히 진도가 잘 안 나갔다. 책도 시리즈도 여러 편을 동시에 보는 내 나쁜 습성 때문이기도 하고;; 정주행을 마친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마음에 드는 캐릭터를 초반에 찾지 못했던 것 같다. 주인공인 미키 홀러는 정신없어 보였고 초반에는 막무가내처럼 보이기도 했다. 1회 앞부분에서 매기와 로나가 통화를 할 때는 '전 남편을 두고 전 부인 두 명이 싸우는 얘기인가...그러면 안 보고 싶은데😑'라는 기분이었고(다행히 전혀 그렇지 않았음) 매기가 이지를 견제하는 것처럼 보일 때도 좀 으읭 했었다. 기본적으로 여자가 다른 여자를 싫어하는 서사를 좋아하지 않고 여자가 한 남자를 두고 다른 여자랑 싸우는 ..
산타클라리타 다이어트 (1) - 정주행 완료🧟‍♀️ 넷플릭스의 장점이자 단점은 계속 뭔가를 추천해준다는 것이다. 어떤 기준에 의한 것인지는 모르겠다만(한번 찾아볼까 싶네) 내 취향과 x퍼센트 일치하는 콘텐츠라며 낯선 제목과 썸네일을 자꾸 보여준다. 굿 플레이스는 99%, 오렌지 이즈 더 뉴 블랙은 98%, 힐 하우스의 유령은 97%, 모던 패밀리는 96% 등등. 찜해놓은 작품 리스트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 하나를 다 보고 나면 또다른 하나를 바로 또 볼 수밖에 없다. 그러니 다람쥐 쳇바퀴 돌리듯 A 다 보면 B 보고 B 다 보면 C 보고 C 다 보면 D 보고 하는 식으로 보고 보고 또 보고… 이렇게 영상매체중독자가 되는 것. 숫자를 아주 믿을 수도 없다. 정직한 후보가 85%인데 극한직업이 71%라고 매겨놓은 걸 보면 맞는 것 같다가도, 내 인생 최고의 영..
요즘 보는 중 (2): 트레이서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정주행을 마쳤다. 책으로 다시 보고 싶어서 믿을 수 없는 강간 이야기를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믿을 수 없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책까지 다 읽은 후 따로 포스팅을 하도록 하고…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를 우선 계속 보고 있고, 데드투미와 에일리어니스트와 살인 없는 땅과 메시아를 1회씩 봤는데 전부다 확 끌리지 않아서 2회까지 진도가 안 나간다. 넷 중에서는 데드투미가 제일 낫긴 한데 1회 마지막회에 남편을 죽인 사람의 정체가 밝혀져서 김이 빠졌다. 범인을 찾아가는 얘기일 줄 알았는데 뭐야???? 싶어가지고. 마드리드 모던걸이 재밌어보여서 찜했더니 비슷한 콘텐츠를 이것저것 추천해줘서 전쟁의 시대와 누군가 죽어야 한다와 세 번의 크리스마스를 더했고 자꾸 추천콘텐츠로 뜨는 죄인도 추가했다. ..
요즘 보는 중: 믿을 수 없는 이야기 &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 옷소매 붉은 끝동 끝나고, 프렌즈 정주행 끝내고, 런온 정주행까지 마친 후 요즘은 여러 시리즈를 조금씩 보고 있다. 프렌즈도 꽤 달렸지만 예상 외로 런온을 엄청 달려서;;;; 일상에 무리가 가지 않을 정도로 천천히 보려고 한다. 런온 정주행을 끝낸 후 유튜브에서 관련 클립들을 종종 봤더니 여전히 추천동영상에 런온 메이킹이 나온다. 기선겸씨와 오미주씨도 좋고 임시완배우와 신세경배우의 케미도 좋아서 즐겁게 보고 있다. 찜해놓은 콘텐츠는 엄청 많다. 그리고 베를린에서와 조용한 희망 좋다는 얘기를 워낙 많이 들어서 꼭 봐야겠다고 찜해놓은 지 한참 됐고, 마인도 마찬가지다. 런온을 본 다음 기은비프로=류아벨배우가 마음에 들어 류아벨배우의 출연작인 샘도 찜해놓았고, 신세경배우의 다른 작품인 신입사관 구해령도 찜해놓..
런온 - 캐릭터 파헤치기 + 인물 감상 후기 넷플릭스에서 정주행을 끝냈으니 이제는 유튜브에서 클립들 모아놓은 걸 좀 보려고 검색을 했더니 본방 전에 JTBC에서 특별편처럼 방송했던 '캐릭터 파헤치기' 영상이 나왔다. 순서대로 링크하면 1) 육상 국가대표(하지만 나중에는 스포츠 에이전트) 기선겸 2) 영화 번역가(이면서 가끔 영어 과외도 하는) 오미주 3) 스포츠 에이전시 대표(이며 나중에는 서명그룹 부회장이 되는) 서단아 4) 미술 전공 대학생(이며 화가가 되는) 이영화 드라마가 청량해가지고 자꾸 하늘색을 쓰게 되네. 여튼간 저 영상들을 순서대로 보면서 캐릭터가 잘 드러난다고 생각했던 부분들을 모아봄. 선겸이 '앞만 보고 달려가'는 인물이라고 소개되긴 했지만, 초반의 선겸은 그 '앞'이 진짜로 자기가 가고 싶어서 간 길인지 잘 모르는 것 같다.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