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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드는 바람/즐기고

170121 새해의 포크 - 김므즈, 박혜리, 시와, 권나무 :)


작년에 권나무씨 공연을 세 번 봤는데 느낌이 다 좋았다. 특히 두 번째 공연을 보고 나서 계속 이분 공연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1월 20일 단공을 예매할까 하던 중 그날이 클럽데이고 줄드가 출격한다는 걸 알게 되었음. 그렇다면 권나무씨 다음 기회에…했는데 그다음날 새해의포크 공연이 있다는 거다????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어 20일 권나무씨 단공 갈까?→아니다 줄드보러가야겠네→엉 그다음날 새해의포크가 있네?????? 갈까????????????


사실 포크/어쿠스틱 공연 보고 밴드공연 보는 것보다 그 반대 순서가 더 어렵다. 막 환호하고 소리지르고 박수 쨖쨖쨖 치면서 보던 자아가 그다음날까지 남아 있어서 나도 모르게 동작이 커진다. 남들 다 엄청 얌전히 보는데 나만 막 고개 흔들고 있음…심지어 그걸 매우 늦게 깨달음=_= 그래서 갈까말까 잠깐 망설이긴 했지만 이거 말고는 1월에 다른 권나무씨 공연도 없고 해서 결국은 가기로 함.



단차 없는 공연장에서 앉아 보는 공연은 앞줄에 앉을수록 집중이 잘되니까+_+ 일등으로 들어가야지! 라고 생각했던 건 맞지만 진짜 일등으로 들어갈 줄은 몰랐다 ;ㅂ; 눈이 와서 지하철 탔는데 처음 탈 때도 그렇고 6호선 갈아탈 때도 그렇고 눈앞에서 다 열차를 놓쳐서 툴툴거렸단 말이다? 근데 안놓쳤으면 훨씬 더 일찍 도착했을 듯. 세 번째 벨로주는 처음이었는데 보보호텔에서 바로 찾을 수 있다는 설명 보고 별 걱정 없이 갔고 당연히 헤매지 않았다. 앤제리너스 건물에 바로 있었다.


벨로주 입간판 보고 찾아갔는데 스탭분이 나오셔서 바로 포스터를 붙이셨다ㅋ

눈 맞는 벨로주.

나의 라인업.


포스터 너무 예쁘다고 생각했는데 나눠주셔서 매우 감사한 마음으로 받았다. 뒷면에는 일년 달력이 있다. 봄 되면 직장에 붙여놔야지. 


이거슨 일렉트릭뮤즈 트위터 계정에서 올려주신 사진(https://twitter.com/electric_muse). 감사합니다.


22번 좌석ㅋ에 앉아서 기다렸다. 포크/ 어쿠스틱 공연은 밴드 공연보다 혼자 오는 분들도 더 많고 이성애 커플도 더 많아서 묘하게 간질간질한 느낌. 그래도 이날은 생각보다 남자관객들이 좀 있었다. 이전날 클럽데이 때보다는 비율이 더 높았던 것 같은…데…쓰다보니 맨 앞줄에 앉았던 주제에 뭘 아냐 하는 생각이 드네. 


두 번째로 나온 박혜리씨가 5인조로 나왔기 때문에 박혜리씨에 맞게 세팅되어 있었다.

공연장 분위기는 첫 번째 벨로주보다는 두 번째 벨로주랑 비슷했다. 지하니까 당연한 건가?


공연장을 둘러보고 있으려니 예전 벨로주들이 생각나면서 막 감회가 새롭고 애틋한 기분이 들고 그랬다ㅠ 2층에 있던 벨로주 처음 갔을 때 그 공간이 너무 편안하고 따뜻하게 느껴졌었다. 거기서 시와언니도 보고 정치형도 보고 스왈로우도 보고 루네씨도 보고 정욱님도 보고 오지은씨도 보고 바드도 보고 그랬었는데 그 중 두 사람을 오늘 다시 보는구나 싶어서 기분이 묘했다. 두 번째 벨로주도 굉장한 추억의 공간. 그곳은 승열오라버니와 매우 관계가 깊은 곳이므로 하하하. 


세 번째 벨로주에서 보는 첫 공연이 새해의포크라 좋았다. 설렜다. 그리고 이날의 첫 무대는 김므즈씨.


안녕하세요 김므즈씨!!


무대에 올라온 김므즈씨는 음…너무 진부한 말이지만 너무 소년같은 얼굴이었다. 목도리에 니트에 청바지에 핫팩에 통기타 한 대. 아무 세션도 없이 홀로 무대에 와서 수줍게 인사를 하고 공연을 시작했다. 그냥 담백한 목소리일 것 같았는데 예상보다 울림이 있는 목소리였다. 처음에는 약간 곽진언 같다고도 생각했는데 그보다 좀더 맑고 해사한 느낌. 가만히 있을 때, 물을 마실 때, 웃을 때, 말을 할 때, 노래를 할 때 얼굴이 다 다른 사람 같아 보였던 것도 인상적. 


한 여름밤의 꿈/ 중력/ 너의 바다가 되고 싶다/ 맛집을 믿지 않아요/ 할머니, 준희 아빠, 고양이, 혹은 해바라기 얼굴들/ 사랑 이렇게 불러줬던 것 같다. 문학적인 노래들에 과학적 상상력이 담겨 있어서 흥미로웠다. 중력 부르기 전에 사람과 사람 사이의 끌어당기는 힘에 대해 말한다든지, 너의 바다가 되고 싶다 부르기 전에 바다는 다른 곳보다 낮은 곳에 물이 고여서 만들어지는 것이라는 얘기를 듣고 '너'의 바다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든지…집에 와서 찾아보니 '유령'이라는 노래의 가사에도 그런 느낌이 있네. 이런 얘기 말고도 노래에 대한 얘기들을 소소하게 해주었다. 오늘 공연하러 오기 전 어머니가 너의 바다가 되고 싶다를 부르라고 하셨다면서 "이 노래에 홍대라는 가사가 나오거든요."라고 웃을 때, 맛집을 믿지 않아요는 결혼하는 친구들의 축가로 만들었는데 친구가 울지 않고 웃어서 나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했다는 얘기를 할 때 귀여웠다ㅋㅋ


할머니, 준희 아빠, 고양이, 혹은 해바라기 얼굴들을 할 때는 관객 여러분이 도와주셔야 한다며 '안아줄 거예요' 부분을 가르쳐 주고 연습시키기도 했는데ㅋㅋ 진지하고 조용해 보이는데 엉뚱하고 과감한 면이 있는 문과 남자애 느낌이 났다. 숨소리를 좀 크게 내는 것도 민폐처럼 느껴지는 조용한 분위기의 어쿠스틱 공연이고 공연 중 사진이나 영상 촬영을 자제해달라고 예매 때 공지에도 있었으므로 노래할 때는 사진을 정말 한 장도 안 찍었고 멘트할 때도 사람들 웃음 소리 날 때나 겨우 찍었는데 김므즈씨의 사진들이 전부다 그 노래 연습시키실 때 찍은 것. 포크 공연 가면 이런 게 좋다. 관객들이 가만가만 자그맣게 노래를 따라부르면 공연장 전체가 그 노래로 가득 차는, 그런 순간, 그 때의 따뜻함.


김므즈선생님의 노래교실 급개강.

안아줄거'에요'가 아니라 '예요'가 맞지만 발음은 '에요'로 해도 된다는 친절한 설명까짘ㅋㅋㅋㅋㅋㅋㅋ



그다음은 박혜리씨와 시와언니. 박혜리씨는 피아노-베이스-드럼-첼로의 4인조 밴드와 함께 아코디언을 가지고 올라와 연주와 노래를 했고 시와언니는 통기타 없이(!!!!!) 피아노 세션분과 함께 노래를 했다. 두분 다 언니인데 왜 박혜리씨는 박혜리씨고 시와언니는 시와언니인 걸까ㅋㅋㅋㅋ 호칭이란 참 이상함. 바드의 공연이 아닌 박혜리씨의 공연을 보는 건 처음이었고 기타 없는 시와언니도 처음이었다. 두분의 공연을 보는 건 삼사년만…아닌가 사오년만…아무튼 참 오랜만이었는데 이때부터 내가 당황했던 건,


박혜리씨가 아코디언을 연주하는데 눈물이 와르르 나는 거다. 피아노 연주가 시작될 때도 괜찮았는데 아코디언 첫음 나오자마자. 너무 갑작스러워서 아니 나 왜이래??? 하는 생각도 못했다. 언니들 공연을 너무 오랜만에 봐서 이러나 하는 생각이 첫곡 끝나갈 때쯤에나 겨우 들었다. 이다음에 세상의 겨울 때도 작은 창 때도 Secret Waltz 때도 계속 그래서 내존재야 그만하지????ㅠㅠㅠㅠㅠㅠ 하는 심정이었는데 어디 이게 내맘대로 되어야 말이지. 그래도 또 러브오클락 때는 눈물이 안나더라ㅋㅋㅋㅋ 역시 연애는 내 포인트가 아니야 으음…


세상의 겨울이랑 작은 창은 가사가 와닿아서 그랬던 것 같고(하얗게 쌓이는 눈꽃 너머로 난 보았지/ 자꾸 사라져가는 집 없는 사람들/ 싸움에서 이길 수 없는 키 작은 사람들/오늘의 난 따뜻한 옷을 입고서/ 따뜻한 밥을 먹고서 아무렇지 않게 같은 부분-키보드로 치면서도 너무 슬프다ㅠㅠㅠㅠ-이나 끝도 알 수 없는 밤 때론 위태로운 날, 답을 알 수 없는 세상 늘 헤매이는 날 같은 부분 말이다) Secret Waltz와 첫곡이었던 몽콕에 내리는 밤은 그 아코디언 소리가 너무 좋았다. 듣는 사람을 아무 말 없이 안아주는 것 같은 그 넓고 깊은 소리. 하긴 두번째달 때도 바드 때도 박혜리씨 연주를 그렇게 좋아했었으니 오랜만에 눈물이 나도 이상하지 않은 건가…


박혜리씨 with 아코디언. 저 뒤에 서영도ㄷㄷㄷㄷ 나 서영도 라이브 처음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결혼식 얘기해주던 박혜리씨. 아코디언의 노란 리본이 또렷하다 ;)


라고 생각하려 했는데. 박혜리씨가 들어가고 나온 시와언니를 보자마자 눈물이 나는거다 이번엔. 자아1은 아니 이번엔 또 뭐야??? 내존재 자꾸 왜이래???????? 라고 외쳤지만 귀막은 자아2가 아몰라 시와언니잖아 오랜만이잖아 반갑잖아 엉엉엉 언니 잘지내셨군요 여전하시군요 엉엉엉엉하며 계속 울어벌임 하아…그래도 다행히 관객석에 불이 다 꺼져 있어서 다행이었다. 지난번에 남상아언니 보면서도 비슷한 생각이 들었지만. 오년전 혹은 십년전 혹은 십오년전 혹은 이십년전(은 너무 많이 갔나)의 내게 bgm이 되어주었던 같은 세대 혹은 윗세대 언니들을 보면 괜히 뭉클해지는 게 있다. 그 자리에서 꾸준히 음악을 만들고 연주하고 앨범을 만들고 공연을 해 준 데 대한 고마움. 


내가 내 키보다 큰 억새밭을 헤치고 걸어오는 느낌으로 하루하루 살아왔듯이, 저 언니들 역시 그러했겠지, 하지만 음악을 포기하지 않고, 음악인으로 사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삶을 노래하고 세상을 노래하고 있지, 그래서 이렇게 다시 만날 수 있지, 다시 무대를 보여줄 수 있지…싶어서, 참 고맙다. 한때는 노래 잘 듣다가도 '제가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렇지 않고…' 같은 인터뷰 뜨거나 결혼한다는 소식 들리거나 하면 음 인제 저언니는 다른 세계로 떠났어 안녕…하면서 한동안 노래 안듣고 그랬는데 이젠 안그래요ㅋㅋㅋㅋㅋㅋ 유치하고 솔직했던 어린 나 같으니.


박혜리씨 여전히 아름다우시고. 언제 봐도 온화한 빛에 감싸안겨있는 것 같으신 분. 러브오클락 부르시기 전이었나 부르신 후였나 두 번째 벨로주에서 결혼식 했던 얘기 해주셨는데 두 번째 벨로주를 생각하며 캭캭캭 웃었다. 양가 어른들이 많이 오셨는데 거기 찾기도 너무 힘들고(진짜 엄청 고생하셨을듯ㅋㅋㅋㅋㅋㅋㅋ) 도착한 후에도 사람이 너무 많아서 스탠딩 결혼식이 되어버려 나중에 혼났다고ㅋㅋㅋㅋㅋㅋ 시와언니는 어제 잘랐다는 머리 너무 귀여우시고ㅠㅠ 통기타 없이 나오셔서 노래하시는데 여전히 목소리 너무 좋고. 시와언니 목소리는 생각하는 목소리다. 목소리 자체에 독자적인 인격이 있어서 생각을 하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막 듦. 아직도 나는 화양연화랄랄라를 제일 좋아하긴 하지만 이날의 즐거운 이별은 이제까지 본 시와언니 공연 중 가장 유쾌하고 명랑해서 오래 기억날 것 같고 나무의 말에서는 감동이 폭발했다. 나는 어느새 이만큼 자라 제법 살아가고 있어요/ 지금껏 어리숙해 많이 헤매고 흔들려 떠돌기도 했지만…아이고 언니ㅠㅠㅠㅠ



아련한 시와언니 :D



그리고 마지막, 권나무. 나무의 말 다음에 권나무라니 뭔가 좀 웃긴다고 생각했음.


멘트하시는 권나무씨. 브랜든씨 찍고 싶었지만 벨로주는 너무 조용했어요…언젠가 다음에ㅠ


권나무씨 공연을 보고 나면 늘 좋은 이야기를 듣고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이 사람은 노래를 통해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확실하게 있구나, 자신이 어떤 얘기를 어떻게 하고 싶은지 잘 아는 사람이구나, 그 이야기를 아주 정성스럽게 또 열심히 하고 있구나, 같은 느낌이 든다. 음원으로 들을 때면 긴가민가 싶은 그 '확실함'과 '열심'이 공연 볼 때면 피부에 와닿도록 전해져서 아, 이런 공연이라면, 다음 공연도 이런 공연 같다면, 또 보고 싶다 하는 생각이 집에 가는 길 내내 든다. 이날도 그랬다.


특히 관객석이 잘 안보인다며 관객석을 볼 수 있게 조명을 밝혀달라고 했을 때가 인상적이었다. 자기의 음악이 관객들에게 어떻게 전달되는지, 어떻게 가닿아서 그들의 마음과 표정과 몸짓을 변화시키는지, 살피며 노래하겠다는 마음의 표현 아니었을까. 목소리와 악기만으로 노래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온몸으로 자신의 마음을 조금 더 온전하게 전하고자 하는 정성과 용기. 이 사람은 공연을 일방적인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구나, 자신이 관객을 향해 던진 소리가 관객들이 만든 공기로 자신에게 다시 돌아와 공연장을 가득 채우고 그날의 공연을 만든다는 걸 잘 아는구나, 싶어 나도 모르게 미소가 지어졌다.


첫곡으로 어릴 때를 불러주고, 이상하게 떨리지만 이 노래를 부르면 안 떨릴 거라며 그대가 날 사랑해 준다면을 불러주고, 여전히 이상하게 떨리다며 사랑은 높은 곳에서 흐르지를 부르고, 오늘 공연이 짧아서 이제 거의 끝나간다며 튀김우동을 불러주었다. 이날의 가장 아쉬운 포인트였다ㅠㅠ 너무 짧잖아요 으엉ㅠㅠㅠㅠ 권나무씨 노래 중 들을 때마다 백퍼센트 눈물 나는 노래인 이천십사년 사월거짓말은 없어요는 불러주시지 않았는데 이날은 또 사랑은 높은 곳에서 흐르지를 들을 때 그렇게 눈물이 나더라???? 사랑은 물과 같이 높은 곳에서 흐르지라는 그 말이 늘 쓸쓸하고 아름답다. 내 마음이 더 높은 데 있어야만 아낌 없이 줄 수 있는, 아무것도 돌려받지 못할 것을 확신하면서도 아무런 기대 없이 바람 없이 쏟을 수 있는, 그런 사랑이라니. 아이고.


튀김우동 부르기 전에는 여기서만 이 얘기 더 하고 다시는 하지 않겠다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튀김우동을 음원으로 내기까지 고민했던 얘기를 들려주었다. 이 노래는 내 작품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이 노래를 들은 사람들이 '권나무가 이렇게 상업적인 후크송을????'이라고 받아들이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했다고 말씀하셨지만 이 부분은 본인의 '인정 여부'보다 덜 중요하다고 느껴졌다ㅋ 그런데 내가 내 노래를 좋아해야 남들에게도 들려줄 수 있는 것 아닌가, 작품으로 만든 게 아니면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좀더 마음이 편해졌고 그래서 2집 만들 즈음에 이 노래도 발표해야겠다고 생각했다…는 얘기를 해 주셨다. 별로 좋아하는 기업은 아니지만 농심에서 연락주면 좋겠다고 으하하하하. 아나 진지한 얘긴데 들으면서 엄청 웃었네.


새해의포크에 3년 연속 온다면서, 새해의포크 공연에서 무대에 선다는 건 인정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해 주는 일이라 맨 처음 왔을 때는 좋아하는 뮤지션들과 같은 무대에 선다는 생각에 으쓱해했던 것 같고 내년에도 가능하면 서고 싶다고 말씀하시기도 했다. 이런 권나무씨 특유의 진솔함도 권나무씨 공연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되는대로 아무말이나 함'이 아니라,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자신이 해야 할 말인지 잘 알고 그 범위 안에서는 정말 가식 없이 솔직하게 털어놓는 태도. 편안한 거리감이랄까.


마지막 곡 끝나고 앵콜! 앵콜! 앵콜! 하니까 콜! 하고는 만든지 3, 4일 정도 된 노래라며 빛나는 날들이라는 노래를 들려주셨는데 이 노래도 참 좋았다. 덕분에 마지막까지 행복했고 집에 가는 길도 내내 좋은 기운에 싸여 있는 기분이었다. 흐아 쓰면 쓸수록 2월에도 권나무씨 공연 가겠구나 하는 확신이 점점 짙어져 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결론적으로 새해의포크 첫째날 정말 좋았습니다ㅠㅠ 눈보라를 헤치고 간 보람이 있었어요. 안갔으면 정말 큰일날뻔했습니다ㅠㅠㅠㅠ 내년에도 꼭 가겠습니다. 벨로주는 축복이에요. 부디 벨로주 없어지지 말고 제발 오래오래 있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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