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뮤직과 경기콘텐츠진흥원이 함께하는 인디스땅스 2017이라는 이름으로 '인디뮤지션 발굴 및 육성 프로젝트'를 하고 있다. 올해 헬로루키가 없어(ㅠㅠ) 아쉬웠던 차에 잘됐다 하는 마음으로 보고 있었다. 그러다가 관객심사단을 뽑는다는 공지를 우연히 보고 '우웅 올댓뮤직이랑 같이 하는 거니까 마지막에는 올댓뮤직에서 녹화해가겠지 그럼 승열오라버니를 볼 수 있겠지히히히히'하는 마음으로 신청했는데 오라버니 곧 올댓뮤직 관두시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관객심사단에 뽑혔다. 이 무슨 우연의 불일치.
관객심사단은 9월 9일과 9월 10일 중 하루 공연을 <반드시> 보러 가야 한다. 일요일 공연을 보기로 하고 공연 시작 시간 맞춰 파주 명필름아트센터로 찾아갔다. 원래는 합정역에서 출발하는 관객심사단용 셔틀버스를 타려고 했는데 어쩌다가 일정이 꼬여서☞☜
위치를 정확히 몰라가지고ㅠㅠ 롯데아울렛에서 내려 힘들게 찾아가야 했다. 주위가 휑해가지고-_- 지금 내가 맞게 가고 있는 건가 몇번이나 다시 지도를 찾아봄ㅋㅋㅋ 그닥 먼 거리도 아니었는데 심리적 불안감(지금 내가 맞게 가고 있는 것인가 하는-_-) 때문이었는지 도착해서 저 배너가 보일 때는 괜히 막 반가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행자 뭐 이런 거 없이 바로 세팅하고 공연 시작. 첫 무대는 데카당이었다. 네 명의 멤버로 이루어져 있는 밴드인데, 아직 많이 다듬어지지는 않았지만 되게 자유로운 느낌? 밴드의 아이덴티티-라는 말이 좀 거창한 느낌이기도 하지만-를 세우기 전, 다양한 시도를 재미있게 이것저것 하고 있는 사람들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나중에 다시 보면 어떻게 변해 있을지 궁금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팀. 공연 시작하기 전에는 약간 소심한(아니 그러니까 나쁜 뜻으로가 아니라ㅠㅠ) 문과 남자 같아 보였는데 막상 공연 시작하니까 활기차게 뛰어노는 모습이 자연스러워 보여서 좋았다. 나는 가오잡는 것도 귀여워보이려 하는 것도 싫어하는 사람인데 이 팀은 그 두 가지가 모두 없었다는 게 우선 마음에 들었음. (이거슨 내게 '귀여움'이 매우 중요한 가치이기 때문인데, 나는 남들이 귀여움을 느끼지 못하는 세상 만물에 귀여움을 느끼는 사람이지만 그 귀여움이 자연스럽게 우러나와야 좋아한다. 만드는 귀여움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베이스치시는 설영인씨가 아는 사람이랑 너무 닮아서 처음에는 이 분에게 눈길이 계속 갔다. 나중에 데카당 공연 다시 보게 되면 설영인씨 앞에서 보고 싶음. '설영인'이라는 이름도 되게 예쁜 것 같다+_+
드럼치시는 이현석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