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0709-11, 스크린 플레이어 첫째날부터 셋째날까지 :)
2008. 7. 12. 15:36ㆍ💙/언제나 내곁에
방준석 - Otra Vez
- Vocal 방준석, Chorus & Guitars 복숭아 (방준석, 달파란, 장영규, 이병훈)
- 2008년 7월 11일, LIG아트홀 음악기획 작곡가 시리즈 '스크린 플레이어' 마지막 날 마지막 곡.
지난달 이승열 meets 서울전자음악단, 이번달 스크린플레이어 7일 개근. 덕분에 약 2주 동안 얼마간 뵈옵지 못했던 승열오라버니와 준석님을 반짝 몰아 뵙는 쾌거-_-를 이루었다(써놓고 나니 정말 우습군). 한동안 사는 데 지치고 치였었는데 두 분의 존재와 들려주신 음악들 덕분에 정신적으로 바짝 충전된 느낌. So I love YOU♡
* 공연장
: 강남-_-이라는 지리적 위치와 LIG아트홀이라는 낯선 이름. 워낙 '강남'이란 곳엔 일년에 기껏 한두번 갈까말까하는 인생을 살아온지라 처음엔 공간이 주는 심리적 부담과 평일날 일산에서 강남까지 가야한다는 현실적 부담이 함께 나를 압박했는데; 실제로 가 보니 생각만큼 지나치게 럭셔리하지도 않으면서 깔끔하고 아담한, 꽤 괜찮은 곳이었다 +_+ 1층 126석, 2층 31석의 소규모 공연장이라던데 이번에는 1층만 개방하는 대신 뒷자석에 보조의자를 마련해서 130~140석 정도로 구성한 것 같았다(100% 확신할 수는 없다만). 지하철역과도 가깝고 좌석도 불편하지 않았으며 영화관과 같은 계단형 객석이라 공연자 얼굴 대신 앞사람 두상 구경만 해야 하는 상황도 피할 수 있도록 배려한 느낌이 들었다. 공연자들의 무대 자체가 낮은 위치에 있어 시야가 완전히 확보되진 않았지만 그 정도쯤이야 상당히 양호한 편.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공연장 들어가는 곳에 있는 대형 멀티스크린!!!!!!!!!!!!!!! 3일 내내 그 스크린에서 야구중계를 해 주고 있어서 공연 시작 전에 즐거이 구경하다가 들어갈 수 있었다. 멀티스크린 담당자분이 롯데팬이신지 3일 내내 롯데 중계를 보여주더라. 재미있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
: 강남-_-이라는 지리적 위치와 LIG아트홀이라는 낯선 이름. 워낙 '강남'이란 곳엔 일년에 기껏 한두번 갈까말까하는 인생을 살아온지라 처음엔 공간이 주는 심리적 부담과 평일날 일산에서 강남까지 가야한다는 현실적 부담이 함께 나를 압박했는데; 실제로 가 보니 생각만큼 지나치게 럭셔리하지도 않으면서 깔끔하고 아담한, 꽤 괜찮은 곳이었다 +_+ 1층 126석, 2층 31석의 소규모 공연장이라던데 이번에는 1층만 개방하는 대신 뒷자석에 보조의자를 마련해서 130~140석 정도로 구성한 것 같았다(100% 확신할 수는 없다만). 지하철역과도 가깝고 좌석도 불편하지 않았으며 영화관과 같은 계단형 객석이라 공연자 얼굴 대신 앞사람 두상 구경만 해야 하는 상황도 피할 수 있도록 배려한 느낌이 들었다. 공연자들의 무대 자체가 낮은 위치에 있어 시야가 완전히 확보되진 않았지만 그 정도쯤이야 상당히 양호한 편.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 것은 공연장 들어가는 곳에 있는 대형 멀티스크린!!!!!!!!!!!!!!! 3일 내내 그 스크린에서 야구중계를 해 주고 있어서 공연 시작 전에 즐거이 구경하다가 들어갈 수 있었다. 멀티스크린 담당자분이 롯데팬이신지 3일 내내 롯데 중계를 보여주더라. 재미있었다 으하하하하하하하하.
* 공연 1부 by TIMF 앙상블
: 공연의 앞 부분에서는 클래식으로 편곡된 복숭아 네 분의 음악이 연주되었다. 오케스트라라도 나오나 긴장했었는데 지휘자 포함 총 10인으로 구성된 팀이었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호른, 트럼펫, 드럼, 목금 그리고 여러 타악기들. 연주 순서는 준석님 곡-달파란씨 곡-장영규씨 곡-이병훈씨 곡이었고 어떤 차례인지는 알 수 없고-_- 강남과 마찬가지로 클래식=_=과도 친하지 않은 인생을 살아온 탓에 듣다가 자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조금 했었지만 초반부터 준석님의 곡이 나오니 잘래야 잘 수가 없었다!!
준석님 곡으로는 'Azules', '청담대교 & 잘있어요...?', 'Te Vi', 'Routine- 일상'의 총 네 곡이 연주되었다. 두 번째 곡을 빼고는 모두 미발표곡이란 점이 특이했다(나머지 분들의 음악은 모두 기발표곡). 미발표곡 셋 중에서는 단조에서 시작해서 장조로 바뀌어 나름 밝고 드라마틱하게 마무리되던 'Te Vi'가 가장 좋았다. 후아유 OST에 수록되었던 '청담대교'와 '...ing OST'에 수록되었던 잘있어요...?가 클래식으로 연주되는 걸 들으니 기분이 참 묘했고. TIMF 앙상블의 연주가 한참 진행되는 와중에도 머릿속 한켠에서는 영상이 펼쳐지고 원곡이 울리는 듯한 느낌. 두 곡이 자연스럽게 잘 연결되더라.
나머지 세 분의 곡들이 연주되는 패턴도 약간은 비슷했다. 좀 조용하거나 어두운 곡으로 시작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 수 있는 곡들이 뒷쪽에 배치되는 형태. 그래서 달파란씨의 'Untitled Tango', 장영규씨의 '복수는 나의 것', 이병훈씨의 '카바레' 때 비교적 큰 반응이 나왔다. 준석님의 곡이 연주됐던 초반부가 약간은 차분한 느낌이었다면 달파란씨 부분은 좀더 템포있으면서 연주된 세 곡이 가장 잘 조화를 이루었다는 느낌. 장영규씨 부분은 가장 다이내믹했던 것 같다. 이병훈씨는 직접 기타를 들고 나와 협연하기도 했다!
첫 날에는 조금 길다...는 느낌도 없잖았는데; 둘째날부터는 그래도 한 번 들어봤다고; 친숙한 느낌이 들어 더 집중해서 감상할 수 있었다. 첫날 연주가 가장 매끄러웠지만 마지막날 연주가 나는 제일 좋았다. 가장 여유있는 느낌이었달까. 사실 두어 악기 연주자들이 아주 작은 삑사리를 내기도 했는데 오히려 그런 게 인간적이고 좋더라. 아무래도 나한테는 완벽주의자 유전자가 부족한가봐 ㅎㅎ
: 공연의 앞 부분에서는 클래식으로 편곡된 복숭아 네 분의 음악이 연주되었다. 오케스트라라도 나오나 긴장했었는데 지휘자 포함 총 10인으로 구성된 팀이었다.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호른, 트럼펫, 드럼, 목금 그리고 여러 타악기들. 연주 순서는 준석님 곡-달파란씨 곡-장영규씨 곡-이병훈씨 곡이었고 어떤 차례인지는 알 수 없고-_- 강남과 마찬가지로 클래식=_=과도 친하지 않은 인생을 살아온 탓에 듣다가 자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조금 했었지만 초반부터 준석님의 곡이 나오니 잘래야 잘 수가 없었다!!
준석님 곡으로는 'Azules', '청담대교 & 잘있어요...?', 'Te Vi', 'Routine- 일상'의 총 네 곡이 연주되었다. 두 번째 곡을 빼고는 모두 미발표곡이란 점이 특이했다(나머지 분들의 음악은 모두 기발표곡). 미발표곡 셋 중에서는 단조에서 시작해서 장조로 바뀌어 나름 밝고 드라마틱하게 마무리되던 'Te Vi'가 가장 좋았다. 후아유 OST에 수록되었던 '청담대교'와 '...ing OST'에 수록되었던 잘있어요...?가 클래식으로 연주되는 걸 들으니 기분이 참 묘했고. TIMF 앙상블의 연주가 한참 진행되는 와중에도 머릿속 한켠에서는 영상이 펼쳐지고 원곡이 울리는 듯한 느낌. 두 곡이 자연스럽게 잘 연결되더라.
나머지 세 분의 곡들이 연주되는 패턴도 약간은 비슷했다. 좀 조용하거나 어두운 곡으로 시작해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 수 있는 곡들이 뒷쪽에 배치되는 형태. 그래서 달파란씨의 'Untitled Tango', 장영규씨의 '복수는 나의 것', 이병훈씨의 '카바레' 때 비교적 큰 반응이 나왔다. 준석님의 곡이 연주됐던 초반부가 약간은 차분한 느낌이었다면 달파란씨 부분은 좀더 템포있으면서 연주된 세 곡이 가장 잘 조화를 이루었다는 느낌. 장영규씨 부분은 가장 다이내믹했던 것 같다. 이병훈씨는 직접 기타를 들고 나와 협연하기도 했다!
첫 날에는 조금 길다...는 느낌도 없잖았는데; 둘째날부터는 그래도 한 번 들어봤다고; 친숙한 느낌이 들어 더 집중해서 감상할 수 있었다. 첫날 연주가 가장 매끄러웠지만 마지막날 연주가 나는 제일 좋았다. 가장 여유있는 느낌이었달까. 사실 두어 악기 연주자들이 아주 작은 삑사리를 내기도 했는데 오히려 그런 게 인간적이고 좋더라. 아무래도 나한테는 완벽주의자 유전자가 부족한가봐 ㅎㅎ
* 공연 2부 by 복숭아
: 아주 잠깐동안의 무대 세팅 시간이 지나고 시작된 2부. 기타를 손에 들고 나온 네 분은 말도 없이 의자에 앉아 곧바로 '시간'의 연주를 시작하셨다. 기타연주로만 이루어진 격렬한 곡. '시간' 포함 총 다섯 곡을 연주 & 노래하셨는데 한 사람이 노래를 하고 나머지는 코러스를 하는 형식이었다. 연주는 계속 네 분 모두 하셨고.
소년같은 달파란씨의 보컬로 들은 '태풍태양', 장영규씨의 담담하고 나지막한 목소리가 정체모를 긴장감을 자아내던 영화 '강적'의 ending song, 이병훈씨의 열창이 돋보이던 '갈망', 세 곡 다 열심히 들었지만 솔직히 보컬보다는 준석님의 연주와 코러스에 집중했던 게 사실. 죄송합니다. 아참, 셋째날에는 '태풍태양' 초반에 달파란씨 마이크가 꺼져 있어 이병훈씨가 조용히 켜주시는; 해프닝도 있었다. 준비 제대로 안 한 스탭 잘못일텐데도 곡 끝난 후 머리 긁적이시던 달파란씨, 귀여우셨어요 ㅋㅋ
그리고 마지막 곡, 준석님의 'Otra vez'. 아, 정말, 말도 못하게 좋았다 ㅠㅠ 첫날에는 준석님이 입을 여시자마자 입에서 비명이 절로 터져나왔는데; 둘째날부터는 입 틀어막고 꾹 참았다. 막판에 정신이 확 들면서...정말 생각도 못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사람들이 소리지르니까 다른 복숭아분들 웃으시고 ㅋㅋ (준석님 때 확실히 반응이 제일 크긴 했다) 끝나는 날은 정말 너무 아쉽더라.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있을까 싶고. 동시에 3일 다 오기 정말 잘했다 하는 생각에 만족감 한가득, 거기에 연주를 할 때나 노래를 할 때나 코러스를 할 때나 정말 집중하셔서 '느끼시는' 준석님 모습이 너무 아름다우셔서 감동의 물결 촤르르.
암튼간 결론은 정말 행복한 3일이었다는 거. 감사합니다 준석님, 그리고 복숭아분들. 또 만나요, 부디!
: 아주 잠깐동안의 무대 세팅 시간이 지나고 시작된 2부. 기타를 손에 들고 나온 네 분은 말도 없이 의자에 앉아 곧바로 '시간'의 연주를 시작하셨다. 기타연주로만 이루어진 격렬한 곡. '시간' 포함 총 다섯 곡을 연주 & 노래하셨는데 한 사람이 노래를 하고 나머지는 코러스를 하는 형식이었다. 연주는 계속 네 분 모두 하셨고.
소년같은 달파란씨의 보컬로 들은 '태풍태양', 장영규씨의 담담하고 나지막한 목소리가 정체모를 긴장감을 자아내던 영화 '강적'의 ending song, 이병훈씨의 열창이 돋보이던 '갈망', 세 곡 다 열심히 들었지만 솔직히 보컬보다는 준석님의 연주와 코러스에 집중했던 게 사실. 죄송합니다. 아참, 셋째날에는 '태풍태양' 초반에 달파란씨 마이크가 꺼져 있어 이병훈씨가 조용히 켜주시는; 해프닝도 있었다. 준비 제대로 안 한 스탭 잘못일텐데도 곡 끝난 후 머리 긁적이시던 달파란씨, 귀여우셨어요 ㅋㅋ
그리고 마지막 곡, 준석님의 'Otra vez'. 아, 정말, 말도 못하게 좋았다 ㅠㅠ 첫날에는 준석님이 입을 여시자마자 입에서 비명이 절로 터져나왔는데; 둘째날부터는 입 틀어막고 꾹 참았다. 막판에 정신이 확 들면서...정말 생각도 못한 선물을 받은 기분이었다. 사람들이 소리지르니까 다른 복숭아분들 웃으시고 ㅋㅋ (준석님 때 확실히 반응이 제일 크긴 했다) 끝나는 날은 정말 너무 아쉽더라. 언제 또 이런 기회가 있을까 싶고. 동시에 3일 다 오기 정말 잘했다 하는 생각에 만족감 한가득, 거기에 연주를 할 때나 노래를 할 때나 코러스를 할 때나 정말 집중하셔서 '느끼시는' 준석님 모습이 너무 아름다우셔서 감동의 물결 촤르르.
암튼간 결론은 정말 행복한 3일이었다는 거. 감사합니다 준석님, 그리고 복숭아분들. 또 만나요,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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