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튼 3부작 (피터 게더스, 미디어 2.0, 2006)
2006. 10. 22. 22:04ㆍ흔드는 바람/읽고
그리고 노튼은 점프했다.
문짝 꼭대기에서 노튼의 몸은 흔들리고 들썩거렸다. 하지만 곧 균형을 잡고 제대로 섰다. 지금 되돌아보면, 노튼이 점프에 성공했는지 여부는 정말 중요한 게 아니다. 점프를 했다는 사실이 중요하다.
노튼은 뛰어올랐다.
그리고 그 사실에 대해 아주 행복해했다.
그래서 나는 노튼처럼 하려고 한다. 뛰어오르고 그 사실에 대해 행복해할 것. 우리 모두 그래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내가 노튼에게서 배웠다고 생각하는 마지막 교훈이다.
고마워, 친구.
-늦었지만, 덕분에 많이 울고 웃었어. 고마워. 인간보다 훨씬 완벽한 고양이, 부디 행복하렴 :)
(사진출처 : www.nortonthecat.com)
+
도서관에서 <파리에 간 고양이>를 빌려 읽다가, 이건 빌려 읽을 책이 아니라 소장해야 할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5분쯤 고민하다가 결국은 노튼 3부작 박스set를 질렀다!!!! 권윤주 님이 새로 그리신 표지의 책 세 권을 모두 갖고 싶다는 게 제일 큰 이유였고, 중간고사가 완전히 끝난 후 가볍게 즐거이 읽을 게 필요하겠다는 것도 또다른 이유.
도서관에서 <파리에 간 고양이>를 빌려 읽다가, 이건 빌려 읽을 책이 아니라 소장해야 할 책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5분쯤 고민하다가 결국은 노튼 3부작 박스set를 질렀다!!!! 권윤주 님이 새로 그리신 표지의 책 세 권을 모두 갖고 싶다는 게 제일 큰 이유였고, 중간고사가 완전히 끝난 후 가볍게 즐거이 읽을 게 필요하겠다는 것도 또다른 이유.
권윤주님이 새로 그리신 3부작 표지!!!! 정말 마음에 든다ㅠㅠ
주문 물량 부족이라는 이유를 들며 평소보다 이틀 정도 늦게 배송해 준 알라딘 때문에 신경질이 좀 나긴 했지만, 책은 재미있었다. 원래는 (위에서도 쓴 것처럼) 중간고사가 완전히 끝난 후 읽으려 했지만 어쩌다 보니 내일까지 내야 하는 레포트를 미루고 3권까지 붙잡고 있었다(이건 부작용).
++
어릴 적엔 나도 여느 아이들처럼(응?) 고양이보다 개를 좋아했다. 그러다 언제부터인지 조금씩 고양이에 대한 호감이 높아지기 시작해 지금은 살짝 역전된 상태. 그렇다고 개가 싫은 건 아니다. 고양이가 더 많이 좋아졌을 뿐. 이렇게 된 데에는 직접 경험(고양이를 길렀다거나, 누군가가 기르는 고양이와의 잊을 수 없는 기억; 따위가 있다거나)보다 간접 경험(하루키아저씨의 책-특히 뮤즈의 에피소드는 너무 매력적이었던 거다!, 스노우캣과 나옹이, 그외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이 쓴 글과 찍은 사진 등등)이 더 큰 영향을 미친지라-즉 '신비감'과 '무경험'에 기반한 호감도의 급상승이긴 하지만.
어쨌든 나도 고양이 키우고 싶다고 ㅠㅠ 나중에 혼자 살게 되거나 어머니아버지의 의견을 가볍게 물리칠 수 있는 경지에 다다르면 꼭. 꼭. 꼭!!!
미국에서 나온 원서의 표지에는 노튼의 사진이 다 들어가 있다. 짐작컨대 맨 첫 번째 사진은 2편이 나온 후의 사진인 듯.
1권의 표지를 보면 입가에 미소가 저절로 번지는데, 3권의 표지를 보면 마음이 아프다. 정말 노튼이 작아져 버렸어. 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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