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526, 2012 그린플러그드 - 이승열 + Who?

2012. 6. 27. 23:30💙/언제나 내곁에

2년만의 그린플러그드. 2010년에는 몸이 아픈 상태로 가서 제대로 놀기는 커녕 겨우겨우 오라버니 공연만 보고(하지만 공연 본 덕분에 치유받고ㅋㅋ) 돌아갔기 때문에 이번에는 많은 공연을 보고 싶었으나…보고 싶던 팀들은 대부분 일요일 라인업에 있었어서(칵스, 한음파, 허클, 브로콜리너마저, 3호선버터플라이…전부다 일요일! 이게 뭐냐고!!!) 오라버니랑 신치림만 잘 보고 오자는 마음으로 큰 욕심 없이 한강으로 GO.


오후에 포니입술을깨물다신치림을 보고(정치형! 하림형!! 종신형!!!) 바로 earth stage로 자리를 옮겨 최대한 앞자리를 사수하려고 노력했다…만! 매애애우 핫한 밴드인 장미여관로맨틱펀치가 나란히 earth stage에 있었기 때문에 힘들었다ㅠㅠ 바닐라유니티와이낫도 에너지가 엄청 센 팀이라서 오라버니 무대를 기다리다가 혼이 다 빠지는 느낌이었…흑흑. 만만치 않았어. 전체적인 라인업 분위기를 봤을 때 승열오라버니에게 더 잘 어울리는 무대는 sky stage나 wind stage 아니었나 싶다. sky stage에서 글렌체크 대신 오라버니가 나가셨거나 wind stage에서 황보령=smacksoft랑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사이에 나가셨으면 딱 어울렸을 것 같기도…뭐 이미 다 끝났지만ㅋㅋㅋㅋㅋ


이날 오라버니는 야외 공연장임에도 불구하고! 오라버니의 장비들(!!)을 구비하고 오셔서!! 벨로주 때 보여주셨던 것처럼 holy한 무대를 보여주셨다. 따라서 '일반적인 페스티벌송'과는 거리가 먼 '이승열 버전 페스티벌 무대'였지만 이제 나는 오라버니가 괜히 신나는 노래 억지로 하시는 대신 본인 하시고 싶은 대로 하시는 게 좋으므로ㅋㅋㅋㅋ 그냥 마냥 좋았다.


물론 야외이므로 장비 설치하시고 테스트하실 때 '음 오늘 공연은 약간 난이도 있는 미션이군…'하는 느낌이 들지 않을 수 없긴 했지만! 마침 알맞게 해도 져서, 석양을 배경으로 무대를 지배하는 독재자(아니 나쁜 의미가 아니라…) 같았달까? 왠지 주술적인, 그래서 더더욱 흡인력 넘치는 무대를 보여주셔서 감동적이었습니다 오라버니. 역시 우리 이승열씨의 카리스마는bbbbb


그리고 또 이날 나는 마침 딱 알맞게 카메라를 고장내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아 진짜 미친 타이밍…덕분에 아이폰 하나만 달랑달랑 들고 가야 했고ㅠㅠ 사진도 제대로 못찍고 동영상도 아이폰으로ㅠㅠㅠㅠ 그나마 앞쪽에 서 있는다고 한건데도 오라버니가 손톱만해 보이는구나하하하하하. 너무 아쉬우니까 보정 따위 하지 않고 그대로 올려본다ㅠㅠㅠㅠ









그리고, 이날의 Who? 이승열 & 이승열밴드. 전영호아저씨는 영영 못보게 되는 것인가요… (하지만 뭐 fear는 승열오라버니의 키보드가 잘어울리니 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