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10. 01:00ㆍ흐르는 강/흘러가는
김연수소설가님의 <이토록 평범한 미래> 표지가 Jess Stone이라는 작가님의 작품이라는 사실을 예전에 포스팅한 적이 있다.
언제 봐도 아름답다ㅠㅠ 이 작가님은 저렇게 하늘/ 산/ 사람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작품을 시리즈처럼 쭉 만드시는데, 어제 우연히 작가님의 인스타 계정에 들어갔다가 또 한동안 작품들을 훑었다. 특별히 마음에 들었던 작품은 아래의 것들…!!
인물이 혼자거나 여성인 작품, 낮보다는 밤의 풍경, 푸르거나 보랏빛의 느낌을 선호하는 거 같다…근데 뭐 다 아름답다. 저 위의 네 작품 중에서는 세 번째 작품이 가장 쓸쓸해보이지만 가장 마음에 든다. 첫 번째 작품과 두 번째 작품 모두 여행, 이라는 말과 잘 어울릴 거 같은데 첫 번째 작품이 좀더 여유로운 느낌이다. 맨 마지막 작품은 김화진작가님 소설하고도 잘 어울릴 거 같다👀 가장 최근작은 여성 인물이 셋이어야 하니까 빼고요…
그나저나 어제는 날씨가 너무 뜨거워서ㅠㅠ 밤이 된 후에야 호수공원엘 갔는데.
밤 아홉시 반쯤 나갔는데 공기가 너무 시원한 거다? 뭐지????? 하고 당황해서 기온을 찾아봤는데 26도였다. 가을 낮 날씨 같은 느낌? 월요일 정도까지만 해도 밤에 부는 바람에 더운 습기가 가득했는데, 어제는 가을 바람같은 느낌이 좀 나서 와 뭐지, 싶었다.
이렇게 날씨가 바뀌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 때 참 신기하다. 예년보다 덥고 습하고 긴 것 같은 이 여름도 가긴 가는구나, 싶고. 나는 여름보다 겨울을, 겨울보다는 가을을 좋아하니까, 이 여름이 가는 것도 좋다. 시간이 지나서 아쉬운 마음 같은 거 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오늘 밤 너무 시원하네…!!! 하는 마음으로 기분 좋게 한 바퀴 돌아서인지 고양이도 두 번이나 만났다ㅠㅠㅠㅠ 기쁨ㅠㅠㅠㅠㅠㅠㅠㅠㅠ
9월이 되면 너무 바쁘겠지만…할 일도 너무너무 많고 피곤한 일도 너무너무 많겠지만……그래도 빨리 가을이 왔으면 좋겠다. 가을 하늘 보면서 호수공원 빙빙 돌고 싶다. 선선한 바람 맞으면서 저녁 노을 보고 싶다. 빨리 가을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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