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23. 20:07ㆍ파란색 무지개/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3회 이후의 서사를 마음대로 상상해보는 포스팅을 하고 난 후 4회를 봤고, 아니 이거 뭐야😨 하는 기분으로 한번 더 봤고, 두번 봤지만 다시 더 봐야겠어😨😨 하는 기분으로 한번 더 봤다. 그리고 금요일 왜안와 빨리 오라고 해 뭐가 어떻게 된 건지 알아야겠다😨😨😨 라는 기분으로 4회까지의 인물관계도와 기억에 남는 대사 등등을 혼자서 끄적여보고 있는 와중에,
5회 선공개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됐는데 말입니다.
위의 영상에서 특기할 만한 내용을 요약하자면,
1. 오정환팀장이 과수팀장님에게 "뭐 좀 나왔어요?"라고 말함.
2. 280(최영민 발크기와 같음), 270, 230짜리 족적 세 개가 발견됨.
3. 곳곳에 몸싸움의 흔적이 있음.
4. 가출팸 애들은 어제부터(????) 숙소에서 꼼짝도 안함.
5. '사건 관계자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장소임.
6. 최영민도 알고, 이수현도 아는데, 가출팸 애들은 아닌 애들이 만난 거 아니냐는 얘기를 주고받음.
저 내용을 바탕으로 또 마음대로 5회부터의 서사를 상상해볼 것이다. 내일이 금요일이 아니기 때문에ㅠㅠ 상상이라도 하면서 기다려야지 아니면 어떻게 기다리나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선공개 영상을 보면, 오팀장과 조경장, 과수팀장, 구대홍경장, 이어진경장이 나온다. 나무 위에는 <그 빨간 리본>이 걸려 있다. 4회의 오프닝에 나왔던, 송민아가 돈가방 심부름을 하러 오던 그곳이다.
하지만 장태수팀장님(팀장님 보고싶어요ㅠㅠㅠㅠㅠㅠ)은 안보인다. 여기 오는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이 있다는 뜻. 그리고 '장팀장님이 무언가를 하고 있다'는 것은 이 장면의 내용보다 훨씬 더 중요한 내용일 가능성이 높다. (혹시나 저 마지막에 오팀장님이 받은 전화가 장태수팀장님의 전화는 아닐까 하는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이제까지 장태수팀장님이 오팀장에게 전화를 한 적이 거의 없었다는 걸 생각해보면...가능성이 높진 않은 듯...)
그런데 오팀장이 과수팀장에게 한 말은 "뭐 좀 나왔어요?"고 현장 주변에서 과수팀 사람들이 뭔가를 막 찾고 있다. 그렇다면 1-4회까지는 나오지 않았던 현장에 지금 와 있다는 건데, 그 현장이란
* NEW 사건이 발생한 곳 (절레절레)
* 이제까지 벌어진 사건들의 새로운 증거가 발견된 곳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지난회까지의 흐름을 생각해보면 이제까지 벌어진 사건들의 새로운 증거가 발견된 것이어야 할 것 같긴 한데...그러기엔 '가출팸 애들이 어제부터 숙소에서 꼼짝도 안했다고 한다'는 말이 걸린다. <어제>라는 시점이 직접적으로 언급되니까. 뭔가 또 일이 생겼는데, 그 일은 <어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고, 가출팸 애들이 연관됐을 만한 일이지만 그 애들은 숙소에서 꼼짝도 안했다고 하니까 '그렇다면 대체 누가 한 건가?'라는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인 거 아닐까 싶은 것.
4회가 이수현의 죽음과 (마치 이수현을 매장하려고 하는 것처럼) 윤지수가 온힘을 다해 삽질하는 장면으로 끝났기 때문에, 저 장면이 이수현과 관련된 것처럼 보일 수도 있을 것 같긴 한데...그래 뭐 그렇기도 하긴 한데......이수현의 유골이 발견된 건 1회니까(그것도 1회 시작 부분) 새삼스럽게 과수팀이 출동해서 뭔가를 막 찾는다거나, 오팀장이 과수팀장에게 발견한 증거가 있냐고 묻는다거나 하는 게 나에게는 좀 어색하게 느껴진다. 이수현의 유골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은 오팀장이 이미 1회에 다 끝내버렸는걸요???????


게다가 '리본이 나무에 걸려 있는 그곳'에서 하빈이 최영민을 만나는 4회의 마지막 부분을 보면 현장에의 출입을 제한하는 노란 리본이 보이지 않는데-즉 사건 현장에 아무나 자유롭게 출입할 수 있는 상황인 건데, 그런 장소에서 새로운 발자국이 발견되든 말든 이수현을 죽인 범인을 찾아내는 것과 뭔 관련이 있다고 할 수 있나.


근데 진짜로 새로운 사건이 또 일어난 거라면...어휴 세상에ㅠㅠ
아직 밝혀지지 않은 '죽음'만 해도 하준이-이수현-윤지수-송민아(로 추정되는 누군가) 벌써 넷인데 여기에 하나가 더해지는 것이고 그 하나는 누구인지 갈피도 잡을 수 없다ㅠㅠ 하지만 '근처에 280, 270, 230의 족적 세 개가 발견됐다'고 했으며 이 장소가 '사건 관계자가 아니면 알기 어려운' 장소라고 했으며 '몸싸움의 흔적'도 있다는 말도 나왔음. 그렇다면...
무난한 예상은 '280, 270, 230'의 주인공이 하나는 최영민, 하나는 박준태(하빈이와 이수현의 작년 담임교사), 하나는 하빈이인 것. 근데 만약에 저 중 하나가 장태수팀장님이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저 장소에 굳이 안 와 있는 것…🫣🫣) 하나가 최영민/박준태 중 한 명이고 마지막 하나가 '또다른 사건 관계자'인 집주인 김성희라면...(-_-;;;;) 와 근데 이러면 4회의 서사 이후에 또 엄청난 무언가가 진행됐어야 하는 것 같고;;;; 따라서 뭘 쓰든 말도 안되는 소리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5회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3회를 보고 나서는 박준태가 김성희를 성착취하거나 김성희와 사실혼 관계에 있는 추악한 인간이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건 좀 너무 지나친 상상이었나 싶기도 하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방적으로 착취당하는 사이'라고 보기에는 박준태에 대한 최유화의 호의가 너무 직접적으로 드러남. 근데 뭐 착취에는 정서적 착취도 있고 가스라이팅도 있으니까...김성희가 박준태를 좋아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둘 간의 관계가 '동등한 연인 관계'일 거라고 확신할 순 없다고 생각한다.
탈학교 10대 여성들이 부모의 학대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곳을 자신이 마련해주는 것처럼 해서 가출을 유도한 뒤, 그녀들을 성매매 조직으로 연계해 폭력의 피해자가 되게 하고, 빚을 지게 하고, 그래서 빠져나가지 못하게 하고, 빠져나가려고 하거나 자신들에게 피해가 되는 행동을 하면 죽인 다음 대화산에 암매장하는 조직이 있을 것이고 그 조직의 하부와 하빈이의 1학년 담임선생님이 연결되어 있을 것 같다는 상상 역시 지나쳤던 것 같긴 한데ㅋㅋㅋㅋ 그래도 이수현의 가출과 박준태 사이에는 연관성이 있을 것 같다. 박준태가 이수현을 그렇게 열심히 찾아다녔다는데 그건 '이수현을 집으로 돌려보내야지!'라는 선의 때문이었을 리가 없고(그럴 리가 있겠어요?????????) 이수현이 박준태의 약점이 될 만한 사실을 어쩌다보니 알게 됐기 때문이 아닐까...
그리고 이 모먼트에서 마음에 걸리는 건 장팀장님이 이수현네 집에 찾아갔을 때 이수현 아버지가 하빈이 사진을 보고 했던 말인데, 그 아버지가 분명히 이렇게 말했단 말이지.

그래서 나는 처음에 저걸 보고 '하빈이가 하준이 죽음의 비밀을 계속 캐고 있지 않을까? 그걸 캐는 데 수현이도 도와주고 있지 않을까??'하는, 다소 순진한 상상을 했었는데...4회까지 보고 나니 그쪽의 가능성은 좀 낮은 것 같고(흑흑)
'사실은 하빈이가 수현이를 불러낸 게 아닌데 수현이가 하빈이 핑계를 대고 나갔으며 결국은 가출을 했다' 쪽이 더 현실적이지 않나 싶다. 그렇다면 실제로 수현이를 불러낸 사람은 누구일까, 가 문제인데, 그 '불러냄'이 최종적으로는 가출과 이어졌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최영민이나 박준태 쪽이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는 함. 만약 불러낸 게 윤지수라면 너무 소름이고…(윤지수에게 딸의 절친을 딸 몰래 불러낼 이유가 있었을 거라는 생각은 하기도 싫음ㅠㅠㅠㅠ)
하빈이가 송민아를 만난 자리에서 '나도 조건(만남)을 하고 있다'는 식으로 둘러댔었는데, 바로 그 '조건 만남(으윽)'을 수현이가 하고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든다. 최영민이 관리하는 조직(!!)을 통해서 했을 수도 있을 것 같고, 그걸 하다가 최영민과 연이 생겼을 수도 있을 것 같고. 수현이네 집 사정이 엄청 어렵기도 하니까…아 쓰다보니 또 슬프네ㅠㅠㅠㅠ 그러다가 돈이라도 떼어먹혔거나 최영민을 경찰에 신고하려고 했거나 하빈이 엄마한테 자기를 좀 구해달라고 했거나...하다가 최영민에게 감금당하고 두드려 맞은 건가 싶기도 한데 이것도 너무 슬픈 얘기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회에서 박준태와 김성희가 만나는 장면 중 둘 간의 대화 & 구대홍이 도윤이에게 이수현의 사진을 보여주었더니 도윤이가 완전히 얼어버리는 장면이 꽤 의미심장하게 느껴졌기 때문에, 이수현의 죽음에 김성희과 박준태가 매우 깊이 연관되어 있는 건 아닐까?????? 라는 생각도 든다. (설마 도윤이가...최영민이 하빈이에게 보여준 그 장면 속에 있었던 건 아니겠지.....그건 어린애에게 너무 끔찍한 일이니까 아니겠지 아닐거야 그럴리는 없을 거시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가장 눈에 띄는 건 "최영민은 별말 없어?"라는 박준태의 질문에 김성희가 "아직 아무것도 몰라."라고 대답하는 부분. 즉 최영민은 전혀 모르는 걸 김성희와 박준태는 '안다'는 것이고, 그 '최영민이 모르는 것'은 타인의 '의심'을 살 만한 일이라는 것. 그것이 바로 이수현의 죽음일 수 있지 않을까???? 그렇다면 학교에 찾아간 형사들이 이수현에 대해 물어볼 만한 친구가 없는지 박준태에게 물었을 때, 박준태가 제대로 답변을 하지 않았던 이유도 어느 정도는 설명이 될 것 같고.
김성희가 최영민에게 반말을 하고 '너'라는 표현을 쓰는 거 보면(썼던 거 같은데...맞겠지...) 김성희와 최영민은 동년배일텐데, 최영민이 24세라고 했단 말이다? 그렇다면 김성희는 10대 때 출산을 했을 가능성이 높은데ㅠㅠ 탈가정 청소녀로 가출팸에 들어와 성매매 산업에 들어갔다가 최영민의 아이를 임신하고 출산한 건 아닐까 싶기도 하고...최영민은 자기의 아이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은 박준태의 아이인가 싶기도 하고...(아오 정말 이런 문장을 쓰고 있는 나자신이 징글징글하다ㅠㅠ) 애니웨이
최영민은 김성희를 자신의 소유물처럼 여기고 두들겨패기를 일삼지만 그녀와의 관계에 집착하는 인물인 걸로 보인다. 그러니까 자기랑 같이 도망가자고 했겠지. 김성희는 최영민의 폭력이 공포스러우니까ㅠㅠ 그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방편 중 하나로 박준태와의 관계를 맺게 되지 않았을까. 아니면 최영민이 가하는 물리적/신체적 폭력에 시달리고 있던 중 박준태를 만나게 되어 (혼자서만) 사랑에 빠졌다든지...
어쨌든 박준태라는 인물 자체가 가출팸 아이들이나 김성희 & 도윤이에게 직접적이고 물리적으로 폭력을 가하는 인물은 아닌 것 같고(최영민과 달리) 김성희가 박준태를 좋아하는 건 맞는 것 같지만(역시나 최영민과 달리) 박준태와 최영민 둘다 '의심받을 만한 짓을 하는 인간들'이라는 점에서는 유사한 것 같다. 김성희는 이 두 인물의 조력자 역할을 모두 하고 있는 것 같고.
근데 진짜 윤지수는 왜 이수현을 묻고 있는 것이었을까ㅠㅠ 그리고 그 영상은 어쩌다가 최영민에게 들어왔을까ㅠㅠㅠㅠ 최영민이 돈가방을 한두번 받은 것도 아니고, 오만원 뭉치를 왕창 받았으므로, 윤지수는 매번 기천만원씩을 최영민에게 상납해야 했을텐데, 그 돈은 어떻게 냈으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윤지수와 이수현은 대체 어떤 사이일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 진짜 궁금한 게 너무 많다. 이 온갖 궁금한 것들이 실에 일렬로 잘 꿰인 구슬처럼 좌라락 연결되어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라는 총체적인 이야기를 촘촘히 짜낼 거라고 생각하면 앞으로의 진행이 더더욱 기대된다🙊🙊🙊 빨리 와줘 금요일ㅠㅠㅠ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5회 커몬 플리즈ㅠㅠㅠㅠㅠㅠㅠ 장태수팀장님 빨리 보고 싶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보고 싶으니까 장팀장님 사진 하나만 더 올려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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