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마지막 범시민대행진 >_< 3월에는 파면되라고 꼭ㅠㅠㅠㅠ

2월 마지막 집회...라고 썼다가 생각해보니 집회는 주말이 아닐 때도 여기저기서 계속 열리고 있어 지웠다. 다음주에는 주중 집회를 가볼 생각이다. 안그래도 다음주 수요일에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평등으로 가는 수요일' 집회가 열린다고 함. 지혜복선생님 꼭 복직되시길ㅠㅠ

 

 

하지만 오늘은 수요일이 아니라 토요일이므로 경복궁 앞으로 (또) 갔다. 오늘이 12차 범시민대행진이라고 해서 아니 벌써 두자리가 됐다니 싶어 헛웃음이 나옴ㅋㅋㅋㅋㅋㅋ 12월 3일 이후로 세달동안 열심히 집회 따라다니다보니 이제 3월이 코앞에 왔다 세상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본대회 전에 여러 행사도 있었고 무엇보다 오늘은 변희수하사님 추모제가 있었던 날이라ㅠㅠ 추모제 꼭 가고 싶었는데ㅠㅠㅠㅠㅠㅠ 밀린 직장일 좀 한다고 깨작거리다가 결국 시간을 놓쳐버렸다. 나자신을 매우 꾸짖는 마음으로 경복궁역에 도착했는데 의외로 5시 딱 맞춰 도착함. 한국지하철 만세. 게다가 오늘 진행자는 박민주님이셨어서 아주 집회가 시원시원하고 즐거웠다. 구호도 많이 외치고ㅋㅋㅋㅋㅋㅋ 진행천재 박민주님 최고👍🏻👍🏻👍🏻👍🏻👍🏻👍🏻👍🏻

 

운좋게 무대 앞쪽에서 여유 있는 자리도 발견해 우선 방석부터 깔아놓은 다음 박민주님 목소리를 들으며 부스 한번 돌고 옴. 간식 먹으러 간 거 아니고(집회 때 간식존 줄 길어서 안먹는 사람=저) 혹시나 이번주에도 뭐 서명할 게 있나 싶어가지고... 서명 네번인가 다섯번 하고 이런저런 집회 굿즈 받아서 자리로 돌아왔더니 다브다 공연이 끝나가고 있었다.

 

민변 변호사님이 발언 시간에 올라오셔서 탄핵심판 관련 내용을 전달해주시고 국가인권위원회의 보편적 인권 수호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요즘의 행태에 대해 설명해주셨는데 모르는 내용도 아니었지만 흥미롭게 잘 들었다. 민변 변호사님들 발언은 늘 논리정연하고 흥미롭다. 폭염으로 인해 겪는 고통에 대해 말씀해주셨던 건설노동자분의 발언도 인상적이었고 변희수하사님에 대한 추모의 말씀을 전해주셨던 활동가분의 말씀도 기억에 남는다. '변희수하사님' 대신 '희수님'이라는 표현을 계속 사용하셨는데 목소리에 그리움이 묻어 있는 듯해 숙연한 기분으로 들었다.

 

공연도 다 좋았다. 비상계엄날 국회로 달려간 보컬 황인경님 보유밴드(ㅋㅋㅋㅋ) 전기뱀장어도 좋았고 카리나네뷸라 너무 멋있어서 기절할뻔👏🏻👏🏻👏🏻 말로님 나오셨던 범시민대행진날 못왔었는데 이렇게 카리나내뷸라로 또 나와주셔서! 영접할 수 있어가지고!! 아주 영광이었다!!! 오늘 앞에 앉기 너무 잘했다고 4389713번 생각함 흑흑. 린온미 가사가 이렇게 마음에 와닿았던 날도 없었던 듯ㅠㅠㅠㅠ 말로언니 카리스마 너무 넘치셔서 나중에 공연 보고 싶다는 생각도 했다. 나중에 영상 또 보고 싶어질 것 같아서 아예 링크 걸어놓음. 

 

끝나고 DJ제제님의 음악에 맞춰 열심히 구호 외친 다음(진행천재 박민주님 최고2222222222) 행진 시작. 한국은행 앞에서 비상행동집회 마무리한 뒤 세종호텔 근처에서 고공농성하시는ㅠㅠ 고진수노동자님을 응원하러 명동으로 감. 고진수노동자님 생각하면 너무 마음이 아프다. 지난주 집회 때 세종호텔 근처까지 행진했을 때는 사실 고진수노동자님이 어디서 농성하고 계신지 정확히 몰랐다. 대충 세종호텔 근처 어딘가라고 생각했었는데 집에 와서 확인해본 뒤 정말 충격받았다ㅠㅠ 하필 이번주 내내 날이 추웠어서 고진수노동자님 생각이 더 많이 났었는데...빨리 복직하실 수 있었으면 좋겠고 건강 너무 많이 상하지 않으셨으면 좋겠다ㅠㅠㅠㅠㅠ

 

행진 다 마친 후 집회 후면 늘 그랬듯이 남대문 앞을 지나서 버스 타고 집으로 돌아옴. 오늘은 버스가 바로 와서 아주 럭키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에서 주신 스티커. 너무 예쁘다👍🏻👍🏻 귀가길 버스 안에서 파면 야광봉 사진도 찍어봤다. 글씨 벌써 다 떨어짐ㅋㅋㅋ

 

 

오늘 예쁜 집회 굿즈 많이 받았는데 글이 너무 길어져버렸넼ㅋㅋㅋㅋㅋ 이건 내일 이어서 써야지. 다음주에는 제발 사람 속 좀 그만 터지게 하고ㅠㅠㅠㅠㅠㅠ 빨리 파면돼라 제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란수괴 언제나 변함없는 마음으로 꾸준히 규탄한다 플리즈 고투더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