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참사 3주기의 밤.
2025. 10. 29. 20:58ㆍ흐르는 강/흘러가는
10월 마지막 수요일이라 문화의날맞이 영화관 나들이(!)를 갈까 하는 생각도 했는데(온세계가 보라고 하는 세계의주인을 나도 봐야겠다고 생각하여...) 그래도 10월 29일인데, 작년엔 그러지 못했으니까, 올해는 당일날 가봐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새로 바뀌었다는 기억과안전의길 빌보드도 보고 싶었다. 저녁에 녹사평역 광장에서 추모의 의미를 담은 문화제가 있다고 해서, 가봐야겠다고 생각했다.

막상 길 앞에 가니까...또 너무 슬퍼졌다...2022년 겨울에 처음으로 이태원 추모집회에 참여했던 날이 떠올랐고...그날 추웠던 기억보다 엄청 울었던 기억이 훨씬 또렷하다. 무엇보다, 믿을 수가 없다. 이 좁은 길에 어떻게 그렇게 많은 사람이 들어갈 수 있었는지, 왜 아무도 아무런 조치를 안할 수 있었는지('안했는지'가 아니라, '안할 수 있었는지'다), 몇년이 지난 지금도 믿을 수가 없다. 어떻게 그냥, 길을 걷다가, 길 위에서, 사람이 목숨을 잃을 수 있는지, 여전히 믿기 힘들다.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잊지 않겠습니다. 언제나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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