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 15. 16:46ㆍ흐르는 강/흘러가는
비상계엄 43일만에 내란수괴 체포ㅠㅠㅠㅠㅠ 어젯밤부터 잠도 못자고 계속 기다렸는데 드디어! 두 번째 고비를 넘은 느낌이다!! (첫 고비는 탄핵소추안 가결) 빨리 세 번째 고비(구속)와 네 번째 고비(탄핵 인용)도 넘어 결론(내란범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을 향해 갔으면.
아침 내내 유튜브로 이채널저채널 돌아가며 찍어둔 사진 같이 올려봄.
저녁에는 이태원에서 열린 ‘우리의 시대는 다르다’ 집회에 다녀옴. 윤석열퇴진성소수자공동연대에서 주관하시는 집회다. 황인찬시인님 낭독도 듣고 싶었고 루땐분들 공연도 보고 싶었지만 사실 그냥 가고 싶었다. 내 옆의 타자와 기꺼이 연대하면서 혐오를 물리치려는 공간이니까.
황인찬시인님이 「우리의 시대는 다르다」를 낭독해주시던 순간도 좋았는데 「외투는 모직 신발은 피혁」을 따라 읽었던 순간은 더 좋았다. 가도 가도 사람뿐인 이 도시에서 잠시/ 없지만 따뜻한 마음과/ 없지만 작은 정원을 생각합시다.// 명상합시다.라는 구절이 너무 좋았다.
여성혐오와 성소수자혐오와 온갖 종류의 차별을 끝장내고 혐오의 정서를 바탕으로 정치행위하는 세계의 문을 닫자고, 이동권을 위해 투쟁하시는 분들을 억압하는 이들에 대해 저항하고 다정한 마음으로 타자의 손을 잡자고, 차별금지법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평등한 세상으로 가자고, 모든 인간이 하나의 정체성 안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교차성 안에서 스스로를 풍성하게 의미화하면서 타자와의 유사성을 사려깊게 성찰하는 동시에 다름을 존중해낼 수 있는 세계가 가능하다고, 희망해볼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감사하고 귀한 것인지 잘 안다. 그런 마음을 품은 사람들이 옆에 서 있고 앉아 있어서 좋았고 감사했다.
그나저나 내란수괴 묵비권 행사하면서 밥만 꼬박꼬박 먹고 있는 거 같던데…절레절레절레절레다 정말😮💨 다시는 얼굴 볼 일 없었으면 좋겠다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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