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10. 19. 23:49ㆍ흔드는 바람/보고
우선 여기서 '최근'이라 함은 나의 시청 날짜를 기준으로 한 것이지 공식 릴리즈 날짜를 가리키지 않는다는 걸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소박하고 잔잔한 일본 영화들을 꽤 좋아한다. 인생영화를 꼽을 때 늘 카모메 식당을 가장 먼저 떠올리기도 하고, 최근 몇년간 본 영화들 중 '와 이거 인생영화 감이다ㅠㅠ'라고 생각했던 작품 중 상당수가 일본 영화기도 하다: 퍼펙트데이즈(히라야마상 엉엉), 괴물(그냥 제목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먹먹함 엉엉엉), 큐어(세상에 이렇게 무서운 영화가 또 있을 수 있을까...)가 바로 그 영화들.


근데 참 묘하게, 일본 영화를 볼 때면 '아 나랑 참 잘 맞아...'라는 느낌이 드는데 일본 드라마를 볼 때는 그런 느낌이 거의 안 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특히 사람들 간에 의사소통을 하는 장면들을 볼 때 그 '안맞는 기분'이 큰데, 관계에서 상위에 있는 사람이 하위에 있는 사람(이라는 말도 참 너무 수직적이라서 거부감 듦😑)을 대하는 태도가 너무 강압적이고 일방적이라고 느껴진달까...그래서 좀 불편한 감이 있고...
특히나 일본 형사물/미스터리물은 뭔가 꽤 엉성한 느낌이 있다. '저렇게 추리가 가능하다고?' '저렇게 범인을 잡아낸다고?’ 같은 생각을 계속 하면서 보게 되는지라 수많은 일드를 정주행하는 데 실패해 왔다. 거의 유일한 성공작이 고독한 미식가ㅋㅋㅋㅋㅋㅋ 사실 고로상도 시즌 초반에는 약간의 유해함을 지니고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굉장히 무해한 존재가 되어버리심ㅋㅋㅋㅋㅋㅋㅋ
애니웨이,
더이상 새로 볼 고독한 미식가도 없어져버린 작년 어느 날, 고로상의 다른 작품도 보고 싶은데...하며 검색하다가 보게 된 것이 언내추럴이었다. 일본 형사물(범죄물이라고 해야 하나)을 정주행하는 데 계속 실패했었는데 이전까지의 여러 일드와 달리 꽤 재미있었고 흥미로워서! 마지막 에피소드까지 다 봤다!!!!! 그리고 언내추럴의 두 주인공이 출연한 또다른 시리즈들도 보고싶어져 데스티니와 최애도 정주행했다.



언내추럴은 한번도 하차 위기 없이 쭉 달렸지만 데스티니는 여러 차례 하차 위기가 있었다. 기본적으로 캐릭터에 잘 공감이 안됐음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이시하라 사토미님이 너무 아름다우셔서 그냥 그분 보려고^^^^ 끝까지 봤고요^^^^^^^^
다행히 최애는 데스티니보다 나았다. 두 주인공의 얘기가 펼쳐지는 부분보다 이우라 아라타 배우가 분한 카세 캐릭터가 등장하는 장면이 훨씬 더 재미있었다게 문제이긴 했지만 데스티니만큼 캐릭터들을 보며 '읭' '으읭' '으에읭' 같은 기분이 많이 들지는 않았다. 데스티니 볼때는 이런 심정이 참 자주 들었음→😒😞😟 그리고 데스티니에서 가장 공감 안 되는 캐릭터를 연기했던 다나카 미나미 배우가 최애에도 출연했는데 최애에서도 별로 공감이 안되는 캐릭터로 나와서 좀 묘했다. 뭐 배우의 탓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어쨌든 언내추럴은 꽤 흥미로웠고 고로상 덕분에 재미있는 시리즈를 하나 봤네! 라는 느낌에 뿌듯하기도 했다하하하하하. 등장하는 배우들 중 고로상(이라고 쓰지만 마츠시케 유타카님이신 것이다)밖에 모르는 상태에서 플레이했는데도 캐릭터들이 좋았고 이야기도 재미있었다. 그리고 이시하라 사토미님이 진짜 너무 아름다우셔서 계속 감탄하며 봤다. 그러지 않을 수가 없음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내가 일드를 정주행하는 데 세 편이나 성공하다니!!!!!! 하며 그 이후로 여러 일드를 봐보려고 시도했으나 역시 취향이 변하는 건 아닌지라...그리고 모든 작품에서 매력적인 배우나 캐릭터를 만나는 건 불가능한 일인지라......대부분 빠르게 하차했다. 감상 없이 제목만 나열하자면: 어 라이프, 갈릴레오, 지옥 끝까지 데려간다, 미타라이 가 불타다, 영매탐정 조즈카히스이, 아수라처럼, 누가 공작의 춤을 보았나, 전영역 이상현상 해결실, 장난을 잘 치는 타카키양, MIU404, 신데렐라 클로젯...참 많이도 시도했네 거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다가 올해 우연히 추천목록에 오쿠라가 떠서(제가 또 형사물/추리물/미스터리물/탐정물 등등은 다 찜해놓는 시청자라...) 어찌저찌 오쿠라를 보기 시작. 그리고 데스티니보다 더 많은 하차 위기가 있었다😞😞 '그래 여기까지 왔는데 끝이 어떻게 되는지는 그래도 보자🤨🤨🤨'는 심정으로 다 봤지만 아무에게도 권하지 않아요 이 드라마는😒😒😒 인류 중에 볼까말까 고민하는 개체가 있다면 안보시는 것을 추천함.

스기노 요스케(라는 배우도 당연히 이걸로 처음 알았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의 팬분들이라면 보셔도 좋을 듯. 이 시리즈에서 가장 괜찮은 인물이 그가 맡은 형사라고 봄. 그의 옆에 있는 소리마치 타카시가 주인공 오브 주인공이며 센쥬라는 인물인데 이 인물이 참...(한숨) 인물의 캐릭터도 크게 매력적이지 않고(배우는 캐릭터보다 매력적인 것 같다) 인물이 지닌 스토리에 개연성도 부족하다고 나는 느꼈다😑 '아니 누가 사건을 저렇게 해결해😩😩'라는 기분이 계속 든다. 스기노 요스케 배우는 드라마 내내 슈트를 입고 단정하면서도 반듯한 모습으로 등장하며 그가 맡은 캐릭터는 그래도 합리적이고 (센쥬와 비교한다면) 납득될 만한 얘기를 하기 때문에 그나마 이해가 가능함.



그리고 언내추럴에 '좋아요' 평가를 했더니 언내추럴에 출연했던 이치카와 미카코상의 신작인 핫스팟이 또 추천목록에 떠서 추석 연휴 때 보았음. 이건 오쿠라보다 훨씬 재미있었다ㅋㅋㅋㅋㅋ 나에게는 최애보다도 핫스팟이 더 취저. 핫스팟에 대해서는 나중에 따로 포스팅할 생각도 있음!!!!!!!!! 잔잔하게 웃기는 이야기를 즐기는 사람들에게는 아주 잘 맞을 것이다. 언브레이커블키미슈미트나 빅뱅이론같이 웃기는 거 말고 그렇게 사건 현장이 되어 버렸다나 스파이가 된 남자 같이 재미있는 걸 더 즐기는 취향의 사람들.


그 이후에는 히라야마상을 보고싶다! 히라야마상이 나오는 드라마를 보고싶어! 히라야마상 보고싶어요!! (계속 히라야마상이라고 쓰고 있지만 사실 야쿠쇼 코지상이시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는 심정으로 육왕=리쿠오를 보기 시작. 현재 계속 보고 있는데 뭐랄까 참...어쩌면 이렇게 모든 과정이 다 가시밭길일까 싶어 에피소드 한편을 처음부터 끝까지 보는 게 너무 힘들다 엉엉. 러닝화 좀 만들어볼까 했더니 밑창이 다 닳아버려서 밑창 만드는 기술자를 힘들게힘들게 모셔왔더니 이제는 발등 부분에 쓸 새 소재를 찾아야 된다고 해서 또 힘들게힘들게 계약을 했더니 대기업이 나타나 홀랑 협력사를 데려가버리고 거기에 밑창 만드는 기계도 고장나 으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기까지 봤다는 뜻임) 해결해야 할 '문제'가 5분에 한번씩 터지는 느낌이라 그냥 마음이 너무 힘들다 으엉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리쿠오가 어떻게 끝나는가에 따라 달라지긴 하겠지만 현재까지 내 마음의 순위는 언내추럴>>핫스팟>>최애=육왕>>>>>데스티니>>>>>>>>>오쿠라. 리쿠오를 다 보면 히라야마상의 또다른 시리즈인 VIVANT를 볼 생각도 있기는 한데 11월 24일에 스띵 시즌5가 릴리즈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아마도 올해의 시리즈 넘버원 아닐까) 진짜로 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VIVANT랑 리쿠오를 같이 볼 생각은 없는데 우선 리쿠오를 끝까지 보는 게 너무 힘든 상황이므로(하 인생 대체 너무 어려운 것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코하제야에 위기가 그만 좀 오기를 기원하면서 리쿠오 정주행부터 끝내야겠다. 미야자와사장님 파이팅...하지만 사장님 보느라고 제가 너무 힘들다고요 엉엉엉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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