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천부양꼬치.

2025. 10. 30. 23:59흐르는 강/흘러가는

요즘 소화가 잘 안돼서 오늘 하루를 쌩으로 굶어버릴까 하다가, 그러든 안그러든 획기적으로 속이 좋아질 것 같지도 않은데 그냥 먹고 싶은 것을 먹자는 결론에 도달했다. 최근에 들기름메밀국수를 먹었는데 맛있었어서

 

최근에 개점한 가게에서 그릇을 거의 설거지하듯;;;;; 먹고 옴.


또 막국수를 먹으러 가볼까 싶기도 했는데…오늘은 좀 뜨듯한 국물을 먹고 싶어가지고 막국수는 다른 날 먹기로 했다. 그렇다면 내가 갈 곳은 자연스럽게 천부양꼬치. 계단라멘이나 재이식당 생각도 잠깐 했지만…아니다 오늘은 천부양꼬치😬

 

쨔라쟈아아안.


천부양꼬치를 알게된 건 꽤 오래됐지만(저 간판이 눈에 안 띄긴 어렵다) 아무리 봐도 술집처럼 생긴데다가 양꼬치에 별 취미가 없어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다 올해초 지인과 얘기를 나누던 중 ‘마라탕이 먹고 싶을 때마다 가던 곳(원마운트 도이티 엉엉엉엉)이 없어진 이후 가게를 정하지 못하고 방황하는 중이다’라는 얘기를 했더니 이곳이 의외로 마라탕도 맛집이라고 추천해주어서, 하지만 가지볶음밥이 최고라는 추천도 함께 해 주어서ㅋㅋㅋㅋㅋㅋ 언젠가 가봐야겠구만 생각하던 터.

그러나 계속 못 가다가 구월에 드디어 가봤는데, 마라탕은 너무 많은 것 같아 마라면을 주문했는데, 아니 세상에 너무 맛있는 것이다😮😮😮😮😮 생긴 건 그냥 평범해보이고 특별한 무언가가 들어있는 느낌도 아닌데(목이버섯 있고 청경채 좀 있고…뭐 있지…?) 아니 국물이 진짜ㅋㅋㅋㅋㅋㅋㅋ 처음 먹고 진짜 눈이 휘둥그레져서! 추천해주신 지인분에게 감사의 메시지를 보냈고!! 이때 이후로 마라면이 땡기는 날 방문하는데 오늘이 바로 그날이었던 것이죠호호호.

오늘도 마라면을 주문하고(9천원) 면이 나오기를 기다리며 반찬으로 주신 땅콩볶음을 몇개 먹고 있는데 영롱한 빛을 내며 도착한 마라면…


잘 안보이지만 면이 분명히 있다ㅋㅋㅋㅋㅋㅋ 휘휘 저어 면을 풀어주고 흡입하기 시작하여

 

 

오늘도 역시나 만족스럽게 잘 먹었고 (그러므로 내일부터는 소화가 잘 될 것인가?는 잘 모르겠다만) 아주 만족스럽다는 표현으로 결제를 하고 나왔다. 다 먹고 귀가하는 길에 아이스크림 하나 사먹고...마라탕이나 마라면을 먹고 나면 종종 아이스크림을 먹곤 하니까 거참. 이제 날씨가 더 추워질텐데 추워지면 따뜻한 게 먹고 싶고 따뜻하면서도 매운 것이 당길 때가 많으니 결국 천부양꼬치를 더 많이 가게 되는 걸까. 사장님 문 닫지 마시고 오래오래 영업해주세요 흑흑 감사합니다 흑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