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2. 19. 00:05ㆍ💙/너의 이름
1회와 같은 날 녹화한 2회(전국방송으로는 1월 29일 방송분). 1회에 수트를 풀로 차려입으셨던 오라버니는 검정색 꽈배기 같은 니트(처음엔 레이스 달린 자켓인가? 하고 봤닼ㅋㅋ 나 눈이 어떻게 된건가ㅠㅠ)를 벗으시고 한결 가뿐한 차림으로 나오셨다. 대신 넥타이는 여전히 메신 모습. 오라버니의 수트 입으신 모습을 좋아하지만 검정 니트 때문에 좀 더우시겠다 싶었던지라 이 모습이 더 보기 좋았다.
그리고 충격의 오프닝멘트가 이어졌는데…
아오 캡처하느라 눈알 빠질 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간 저 오프닝 멘트가 충격적이었던 이유는! 야성의 락커 이승열의 입에서!! 연애 세포라는 단어가!!!!! 게다가 연애 세포를 깨워 봅시다라는 청유문이!!!!!!!!!!! 아 진짜 오라버니 공연 따라다닌지 올해로 12년째가 되어가는데 저런 단어와 문장 사용하시는 것 처음 들어봤다ㅋㅋㅋㅋㅋㅋㅋㅋ 저런 건 이승열의 어휘가 아니야! 이승열의 문장도 아니야!! 라며 모니터 앞에서 부들부들부들…
하지만 1회때보다는 전체적으로 더 편해보이셨다. 객석의 관객들을 계속 둘러보면서(누군가와는 눈도 마주치셨겠지? 누구신지 부럽습니다ㅠㅠ) 말을 거는 듯한 말투로 진행 멘트를 소화하셨는데 그 와중에도 자꾸 이승열의 말투('체온'과 '식상하죠?', '인생사'는 대본에 없었을 거라는데 500원 걸겠다)가 툭툭 튀어나와 재미있었다. 오는 길 괜찮았냐는 질문에는 춘천 아닌 곳에서 오라버니를 굳이 보겠다고 춘천까지 간 팬들을 신경써 주시는 마음이 느껴졌고(역시 부럽습니다ㅠㅠㅠㅠ) 역시 이승열은 다정함이로구나 하는 생각이…쿨럭쿨럭쿨럭.
여튼간, 오라버니가 저런 어휘를 사용하게끔 한 첫 번째 손님은 어쿠스틱 콜라보. 묘해 너는과 I DO 두 곡에 이어 토크가 진행됐다. 어쿠스틱 콜라보의 두 멤버는 매우 상큼했고+_+ 토크 역시 1회 때보다 훨씬 나았다. 특히 안녕바다 때보다는 엄청난 향상bbbbb
달콤하고 sweet하고 lovely한 무대를 보여 준(승열오라버니의 설명ㅋㅋ) 어쿠스틱 콜라보의 두 멤버, 안다은 & 우디킴. 멤버 변경에 대한 토크를 가장 처음 나눴다. 그러니까 결국 어쿠스틱 콜라보가 처음 시작됐을 때의 멤버는 남아 있지 않은 셈. 한지선(보컬)+김승재(기타)→안다은(보컬)+김승재(기타)→안다은(보컬)+우디킴(기타)으로의 2단 변화랄까.
승열오라버니는 우디씨의 이름에 대해 언급하셨고('애니메이션 캐릭터 이름' 얘기를 하실 때 무릎을 쳤다! 나도 토이스토리의 우디를 먼저 떠올렸기 때문에…우디 진심 좋아합니다ㅠㅠㅠ) 이름에 대한 토크가 잠시 이어졌다. 우디킴의 본명이 '김규년'이라고 할 때 관객들이 좀 웃었는데; 뭐 이름이 어떠면 어때. 어쿠스틱 콜라보라는 팀에 잘 어울리는 이름(woody니까)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고깃집에서 삼겹살 먹다가 지어진 이름이라고 밝힘ㅋ
이 토크에서 가장 재미있었던 건 "다은씨가 새로 뽑는 기타리스트의 외모에 대해 많은 욕심을 내셔서 또하나의 비주얼 그룹이 탄생했다"는 우디씨의 멘트에 승열오라버니가 "그만하세요ㅋㅋㅋ"라고 했던 때ㅋㅋㅋㅋㅋㅋ 아무래도 대본 같지 않았는데 자연스럽고 좋았다!! 다은씨가 너무 자연스럽게 웃어서 보기 좋았돠하하하하하하.
마지막으로 '예의 마지막 질문'인 앞으로의 계획 질문. 승열오라버니의 '이 기세를 몰아 부리나케 활동하셔야 한다'는 말씀과 다은씨의 대답 후 관객들에게 "좋으셨죠? 이 만남? 시린 옆구리도…세포 분열이 일어났습니까?"라고 질문하신 것 때문에 나혼자 모니터 앞에서 빵터짐ㅋㅋㅋㅋ 부리나케ㅋㅋㅋㅋㅋ 세포 분열ㅋㅋㅋㅋㅋㅋ 이런 느낌이 이승열의 어휘인 거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라버니 은근히 연애세포에 신경쓰고 계셨어ㅋㅋㅋㅋㅋㅋㅋㅋ
어쿠스틱 콜라보는 토크 이후 마지막 곡으로 너무 보고 싶어까지 들려주었다. 몰랐는데 이 노래들이 다 연애의 발견 OST 곡들이었네?ㅋㅋㅋㅋ 나 너무 문화적으로 결핍된 듯ㅋㅋㅋㅋㅋ ㅠㅠ 유튜브에 보니 세 곡의 클립이 다 올라와 있었는데 I DO는 팬이 찍은 직캠이었고 나머지 두 곡은 방송 영상. 그래서 직캠 링크를 걸어 본다ㅋ
2회 보면서 더더욱 느꼈던 건 확실히 사람은 '자기 입에 잘 붙는 어휘'를 써야 한다는 것. 올댓뮤직 작가님들께서 어서 승열오라버니의 성향을 잘 파악하셔서, 오라버니의 느낌과 말투가 잘 녹아들어간 대본을 써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오프닝 멘트만 해도ㅋㅋ 분명히 대본에는 '사랑의 미묘하고 소소한 디테일을 아주 달콤하게 노래하시는 분들이에요. 잠들어 있는 연애 세포를 깨워 볼까요?' 정도로 쓰여 있었으리라 확신하는데…승열오라버니가 자연스럽게 읽으시기에는 곤란함이 많았을 것. (사실은 내가 도저히 못 읽겠어ㅋㅋㅋㅋㅋㅋㅋㅋ 으어어어어어) 적당히 따뜻하고 적절히 시크하고 적확히 야성미넘치는 멘트로 부탁드립니다잇.
마지막으로 이 방송 보며 다은씨 캡처한 것 중 개인적으로 내 마음에 가장 드는 것…상큼해 상큼해 상큼해. 흐아.
그나저나 나는 웬 후기를 매번 이렇게 길게 쓰고 자빠졌는가ㅠㅠ 좀 짧게 쓰는 방안을 강구해봐야겠다. 방송 20분 보는데 캡처를 백장씩 하고 있어 미쳤냐ㅠㅠㅠㅠㅠㅠ 어쨌든간 이현우씨 나왔던 건 나중에 따로 포스팅.
'💙 > 너의 이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네이버 뮤직] 이승열♥ 'SYX' 리뷰 & 승열오라버니 인사 +_+)// (5) | 2015.07.22 |
---|---|
[지니 매거진] 아티스트 이승열, 5집 앨범 SYX로 컴백 (0) | 2015.07.10 |
2015 이승열 콘서트 [Rewind Myself 1994-2015] (0) | 2015.02.28 |
이승열의 올댓뮤직 첫회 후기 3 - 안녕바다 & 눈뜨고코베인 (0) | 2015.02.17 |
이승열의 올댓뮤직 첫회 후기 2 - 이승열 & 안녕바다 :) (0) | 2015.02.03 |
이승열의 올댓뮤직 전국방송 기념 첫회 후기ㅋ (2) | 2015.01.24 |
이승열의 올댓뮤직, Start +_+)// (0) | 2015.01.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