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24. 22:05ㆍ💙/너의 이름
전국방송 기념 첫회 후기를 써보려고 캡쳐를 시작했는데 나이들어 오랜만에 하다보니 힘들어가지고=_= 많이 못했다ㅠㅠㅠㅠ 어쨌든간 승열오라버니의 기다림으로 방송 시작.
기다림 앞부분. '언젠가 그대가 날' 직전까지ㅋ
이승열밴드 없이 안녕바다가 반주를 도왔다. 신드럼과 경남님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 이승열밴드 보고싶습니다 특히 신드럼 보고싶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승열 & 텔레캐스터.
열심열심 안녕바다ㅎ
좌명제 우나무 센터엔 이승열♥
보통 공연에서는 맨 마지막 곡으로, 상익군의 기타반주에 맞춰 오라버니가 솔로로 불러주시는 기다림을 오라버니의 기타반주에 맞춰 오프닝곡으로 듣고 있으려니 기분이 묘했다. 언제 오라버니 공연 때 첫곡을 기다림으로 하셔도 색다를 듯. 그럼 마지막 곡은 음…뭐 오랜만에 비상? 아니면 대중성을 고려해서 날아?ㅎ 오라버니의 노래야 뭐 언제나 그렇듯이 명불허전이지만 이날 방송에서는 좀 살살 부르시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아무래도 녹화 초반이니까;; 체력을 아끼셨어야 했겠지!!
오빠 얼굴에 김묻었어요…잘생김…☆
"반갑습니다."로 첫 인사를 시작하신 오라버니의 자기 소개 멘트는 "어, 제가 누구냐면요(흐흣), 첫 번째 게스트이자(머뭇), 어어, 새로이(쑥스럽), 올댓뮤직의(주저), 진행을 맡은(떨림), 이승, 열입니다. 반갑습니다." 아아아아…공연 때보다 열일곱배는 긴장하신 것 같은 느낌. 왠지 보고 있는 나도 같이 쑥스러워지는ㅋㅋㅋ
진행을 맡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만 오라버니 본인에게도 큰 서프라이즈(!!!!)이기 때문에 고맙고 긴장되고 떨리다고 하신 오라버니의 말씀에서 오라버니의 진실함이 마구 느껴졌다. 부디 자괴감 느끼지 마세요 오라버니ㅠ 슬프단말이에요ㅠㅠㅠㅠ 그리고 자괴감 느낄만큼 뭘 되게 못하신 것도 아니고!!!!!!!
"누구야? 라는 리액션은 당연한 것 같아요."라는 멘트도, 말로 할 수 있는 설명 대신 "제 음악으로 저를 설명할 수 있으니까, 그걸 더 할게요, 감사합니다."라는 문장도 지극히 이승열다워서, 이건 작가가 써 준 게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라버니는 '누가 써 준 멘트'인 것과 아닌 것이 (그래도 아직까지는) 구별되는 분이시니까.
친절하고 자세한 설명(예를 들어서 뭐 '저는 예전에 유앤미블루라는 팀을 했었고, 재작년에 [V]라는 앨범을 냈고, 대표곡에는 아까 들려드린 '기다림'이라는 곡이 있고, 최근에는 드라마 '미생'의 OST에 참여해서 '날아'라는 노래를 불렀고 등등등등등등등등…') 따위의 설명을 시청자들/대중들은 요구하겠지만, 그런 말을 줄줄 늘어놓고 있는 건 너무 이승열답지 않은 거지. 오라버니가 언제 어디서 어떤 모습으로 대중을 만나시든 본인이 갖고 계신 '이승열다움'을 잃지 않으시길 바라는 팬이다보니(그래서 페스티벌 때 '오라버니의 비교적 대중적인 곡들 위주로 공연하시는 것'도 별로 안 좋아함ㅋ), 기다림 이후 오라버니가 하신 말들이 꽤 마음에 들었다. (그러고 보니 오라버니…첫곡이 뭔지 소개도 안하셨어…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공이 아니라고요 오라버니!!!!!!!!!!!!!!)
오라버니가 직접 자신의 직업을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하시는 것도 인상적이었고 "열심히 하겠습니다."라는 다짐의 진솔함에는 뭉클해져 버렸다. 방청객이나 시청자를 향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하는 다짐 같다는 느낌. 분명히 열심히 하실 거다. 자신이 좋아하시는 일을 하시는 분이시고, 맡은 일이라면 뭐든지 성실하게 열심히 하시는 분이니까. 참 훌륭하시지말이다bbbbbbbb
그러고 보면 2005년에 진행했던 애니콜 음악방송, 2007년에 진행했던 멜론방송 DMB라디오, 2008년 진행하셨던 EBS English Book Cafe, 2012년부터 진행하셨던 EBS 영미문학관과 tbs efm의 인디애프터눈까지…오라버니는 꾸준히 진행을 해 오셨고 조금씩 더 대중과 가까워지셨다는 생각이 든다. 라디오는 이제 꽤 익숙해지시고 자연스러워지셨고.
영미문학관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승열오라버니 연기 어떻게 하심ㅠㅠ 목소리가 워낙 좋으시니까 책 읽으시는 거야 걱정 안되지만 연기 어떡함ㅠㅠㅠㅠㅠ 하면서 얼마나 걱정했는데…으히그 다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얼마나 잘하셨는데. 그 시간에 내 인생을 걱정하는 게 더 나았음-_-)//
따라서 당연히 나는 올댓뮤직 진행 역시 잘하시리라 믿는다. 갈수록 더 편안해지시리라 믿는다. 능청스럽게 말 잘하는 진행자들보다는 예전 수요음악무대의 김광진&이현우 같은 느낌이나(분명히 말을 잘하는 게 아닌데 잘해!! 불안한 것 같은데 술술 잘 흘러가!!!) 이소라의 프로포즈 진행하던 소라언니처럼 조곤조곤 방청객/시청자들과 대화 나누는 느낌으로 진행하신다면 좋을 것 같다는 느낌 :)
근데 오라버니, 첫방이니까 당연한 거겠지만 너무 카메라를 안 보시더라. 오빠, 카메라를 좀더 많이 보셔야겠어요. 카메라가 별거냐 하고 뚫어져라 쳐다봐주셔야 오라버니의 잘난 얼굴이 방송에 더 잘나오지 않겠습니꺄?ㅋ
두 번째 곡이 '돌아오지 않아'인 것도 좋았다. '날아'였으면 좀 실망했을듯ㅋㅋㅋ 이때 무대 예뻤음+_+
잘생김이 더덕더덕 붙은 옆모습(이라고 쓰니 뭔가 어감이 안좋다;;) 감상하다가 한번 깜짝 놀람. 역시 나에겐 찰나였어(끄덕끄덕) 이어갈 순 있겠지(으엉? 있겠지?!?!? 이어갈 순 있겠지?!?!?!?!? 있긴 뭐가 있어?!?!?!?!?!?!?!?…아아 오라버니 가사 처음 틀리시는 것도 아닌데 뭘 이렇게 놀라고 그러냐…하며 진정함) 떨어져 버린 건 돌아오지 않아아아아-♬
오라버니와 텔레캐스터, 한번 더.
오라버니의 기타는 오라버니 무대 끝나고 안녕바다 무대 끝나고 눈코 나올 때까지 오라버니 뒷편에 서 있었다ㅎ
돌아오지 않아 3단계…마지막에 저렇게 입 크게 벌리시고 '아아아아아아'를 부르실 때 온몸에 전율이 쫘르르르르르 인다ㅠㅠ 돌아오지않아 너므너므너므 아름다움ㅠㅠㅠㅠㅠ 근데 듣다 보면 WHY WE FAIL이 덩달아 듣고싶어지지 말이다.
이날 안녕바다와의 무대에서 내가 특별히 (안녕바다에게) 깊은 인상을 받은 부분은, 첫째, 연주도 열심이더니 코러스도 엄청 열심히 해 준 나무. 역시 오라버니 열성팬bbbbbb
둘째, 멤버들의 가슴에 달려 있던 저 노란 리본. (안녕바다는 세월호 추모곡을 만들어 공연 때 부르고 있다) 이렇게 잊지 않고, 기억하고, 나타내 주는 밴드가 있다는 건 고마운 일이다.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이 세월호 추모곡을 공연 때 불러주고, 내가 좋아하는 소설가가 세월호를 추모하는 의미의 소설을 써 주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세월호를 계속 얘기해 주었으면 하는 것은 나의 욕심이라고 자주 생각하지만, 이렇게 멍하니 있다가 세월호를 잊지 않고 있는 이들을 접할 때면 가슴이 마구 쿵쾅쿵쾅 뛴다. 이런 이유로 안녕바다는 작년 이후 (나에게) 까방권 획득ㅋ
'돌아오지 않아' 까지 끝나고, 위아다잉 불러주셨던 부분과 안녕바다와 눈코가 나왔던 뒷부분은 나중에 다른 포스팅으로. 아이고 오랜만에 후기 같은 후기를 썼더니 엄청 힘드네. 좀 쉬어야겠다ㅠㅠ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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