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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

everything happens for a reason 최근 좀 기분이 좋지 않은 일이 있었는데, 기분 안좋음이 절정을 달릴 때마다 이거라도 받고 좀 기분 풀어라, 하는 마음으로 스스로에게 선물을 하나씩 해 주었다(내가 너무 자족적인 인간임이 여실히 드러나는 말;;) . 그 결과, 나는 오랜만에 새 책들(최근엔 헌책만 샀었다는)과 위시 리스트에 넣어두고 '돈이 생기면...'이라고 외면해왔던 CD들을 샀고, 좋은 음악을 듣고 좋은 글을 읽으며......하기 싫은 과제를 자꾸 미루고 있다;; 특히 기대되는 건 역시 정희진 선생님 책(나름 정희진선생님 팬ㅋㅋㅋ). 이것까지 펼쳤다간 과제 진짜 안하고 올인할것 같아서 양심상 덮어놓고 있는데, 본문 중 이런 내용이 있다고 한다. - 누가 나더러 여성주의를 한마디로 요약하라고 하면, "착한 여자는 천당 가지만, 나쁜 여..
051028, 이즈음에. 모르는 사람이나 나와 지속적인 관계를 갖지 않을 사람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다.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든, 어떤 사생활을 갖든-나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다면 뭐, 맘대로 하세요, 다. 어릴 적에는 좀 달랐던 것 같지만; 언제부턴가 내가 일반적인 의미의 '사람'에게 특별히 관심이 없음을 알게 되었다. 대신 나와 잠시라도 관계를 맺게 되는 특정인에 대해서라면 꽤 친절하다(고 자부한다!). 예를 들어서, 지하철역에서 내 버스카드를 충전해주는 분이라든지, 우체국에서 내 소포를 부쳐주는 분이라든지, 카페에서 내가 마실 커피를 주문받아주는 분들에게는 친절하게 말하고, 감사를 표시하고, 웃는 표정으로 대하는 등등. 그래서 가끔 불친절한 대접을 받으면 매우 공정하지 못한 대접을 받은 것같은 기분을 느끼곤 한다. 그..
나의 이글스, 한화 이글스. 야구를 좋아한다. 너무 좋아한다는 말 이외의 그 어떤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그저 좋다, 마냥 좋다. 큰 즐거움이자 낙이다. 이렇게(!) 되기까지 큰 영향을 미친 선수와 팀이 여럿 있지만, 그 중 나의 10대를 수놓았던 사람은 빙그레이글스-한화이글스의 간판투수였던 정민철이었다. 당연히 좋아하는 팀은 빙그레이글스-한화이글스였고 :p 사실 빙그레이글스를 좋아하게 된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그 팀에 대해 아무런 감정도, 아는 것도 없던 어린 시절에 우연히 그 팀의 게임을 보게 된 것이다. 어찌나 불쌍하게 지던지, 게임이 끝날 때쯤에는 연민 비슷한 느낌으로 그 팀을 응원하고 있었을 정도; 아무튼 그 게임 덕분에 나는 빙그레 선수들은 주황색 세로줄무늬가 있는 유니폼(이 또한 얼마나 촌스러운가)을 입는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