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0702, 이즈음에.

2024. 7. 2. 17:13흐르는 강/이즈음에

1. 

올 여름이 덥다 덥다 하는데 진짜 덥다. 이렇게 더우니 에어콘을 자꾸 틀게 되고, 다들 에어콘을 트니 전기가 많이 필요해지고, 전기를 많이 만들어야 하니 지구는 더 더워지고, 그러면 에어콘을 더 틀게 되고, 전기는 더 필요하게 되고, 지구는 더더 더워지고......😲😲😲😲😲😲😲 정말 악순환 그 자체다. 인간 어떡하나 진짜.

 

이렇게 덥다 보니 올해 첫 빙수도 개시했다. 유월 말에 조카와 먹었다. 되게 맛있지는 않았지만 생각보다 양이 넉넉해서 그냥 만족해버렸다. 어차피 빙수인데 무조건 양보다 질!!!! 이라고 할 것도 아니고...

 

조카 손이 어른 손처럼 찍혔다...?????

 

 

 

2.

매번 지나칠 때마다 언젠가 가봐야지 생각했던 카페가 있었다. 이름부터 구미가 당겼기 때문. 본 지는 꽤 오래 됐는데 한 번도 못 들어가봐서(뭔가 늘 타이밍이 안맞았다) 올 여름 가기 전에는 꼭 가서 팥빙수 같은 걸 먹어봐야겠다 생각했었다.

 

 

그런데 지난주 이 앞을 지나가는데...

 

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역시 미래란 없다. 현재밖에 없어. 지금 가고 싶으면 그냥 지금 가야 돼. 나중에 꼭 가봐야지 같은 건 지금 안한다는 말과 똑같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진짜 안타깝네. 이런 날이 오기 전에 가봤어야 했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3.

지지난주였던가 주말에 직장에 다녀왔다. 중요한 것을 챙겨오지 않은 탓이었다. 근데 직장에도 없었다ㅠㅠ 주말에 이게 뭐하는 짓이야ㅠㅠㅠㅠㅠㅠㅠ 하며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왔다. 그러다 돌아오는 길에 누군가와 눈이 마주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상하네 주위에 사람이라곤 없는데...하며 사방을 둘러보다가 다시 눈이 마주쳤다. 저 친구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짖지도 않고 나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저 친구가 너무 웃기고 귀여워서 남의 집에 가까이 가 사진을 찍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단 한 순간도 짖지 않았다!!!!!!!!!!!!!! 덕분에 좀 좋아진 기분으로 귀가할 수 있었다.

 

 

4.

연초에 쿠팡에서 작은 백팩을 샀다. 샤오미 미니 백팩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훨씬 헐랭하다. 하지만 2천원 조금 넘는 가격으로 샀기 때문에(진짜임) 헐랭하더라도 만족하면서 반년 정도 잘 쓰고 있었다.

 

딱 요렇게 생겼음. (쿠팡에서 가져온 사진)

 

 

그러다 지난주 일요일에 가방의 지퍼가 다 사망했고(ㅠㅠ) 2천원 조금 넘는 가격이라고 해도 이대로 버리긴 아까워서 고쳐서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쿠팡에서 좀 긴 지퍼를 샀어도 됐을텐데 하루라도 빨리 고치고 싶어서 다이소엘 갔다. 그리고 오랜만에 여유롭게 다이소 구경을 했닼ㅋㅋㅋㅋㅋㅋ 이번에 가장 신기했던 물건은 아래의 두 가지인데,

 

둘다 사보고 싶었지만 결국 사지 않음ㅋㅋㅋㅋㅋㅋㅋㅋ

 

3색 네임펜과 회전 스탬프 모두 너무 신박한데 각각 천원과 이천원이라니 이건 뭐ㄷㄷㄷㄷ 3색 네임펜은 나중에 사봐야겠다고 생각하며 내려놓았다. 회전스탬프는 아무래도 쓸 데가 없어서(내가 대체 'ㅊㅋㅊㅋ'나 '관심요함' 같은 걸 어디에 찍는단 말인가...) 구매하지 않을 것 같긴 한데 '대충완료'는 마음에 들기도 한다. 내 주요한 삶의 태도 중 하나가 '굳이'와 '적당히'와 '대충'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종종 들고 있는 와중이라... (물론 그 '적당히'와 '대충'의 '정도'가 늘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는 생각도 함께 하긴 한다)

 

'망했어요' 같은 말은 최대한 덜 해야겠다고 생각은 하는데...사실 늘 해서 문제.

 

니들패치는 신기해서 사 봤다. 특별히 트러블이 있는 건 아니었지만 어제 한번 붙이고 자 봤다. 특별히 좋은 건 모르겠지만 특별히 나쁜 것도 모르겠다는 기분이었다(트러블이 없어서 그랬나...). 오늘 또 붙이고 자보면 좀 느낌이 오려나.

 

대형이 25mm였는데 그 전체에 다 니들이 붙어 있진 않다. 중앙에만 붙어 있다.

 

 

5.

7월 8일에 아이들 미니 7집이 나온다고 한다. 지난 앨범 활동이 끝난 지 얼마 안 된 것 같은데 벌써 또...!!!

 

2024.07.08. I SWAY release >_<

 

나는 아픈 건 딱 질색이니까가 생각보다 잘 되어서 지난번 활동 때도 일등을 찍기는 했으나 슈퍼레이디와이프퀸카톰보이같은 반응을 끌어낸 건 아니라 바로 또 신곡을 내는 걸까...아니면 큐브와 계약이 끝나가니까 끝나기 전에 하나라도 더 음원을 내는 걸까...아니면 그냥 여름에 맞는 여름 노래로 또 활동을 하는 걸까.....어찌됐든간에 여전히 아이들을 좋아하는 내 입장에선 즐거운 일이다. 

 

아이들 말고도 다른 아이돌 걸그룹(!)의 노래도 여전히 즐겨 듣는 편이다. 적당한 인디 음악(...)보다 걸그룹 노래를 더 많이 듣는 것 같다. 남자 아이돌 노래는 예나 지금이나 특별히 좋아하지 않는다. 잘 모르기도 하고 별로 관심이 없다. 하지만 걸그룹 노래는 이팀저팀 꾸준히 들어온 것 같고 요즘에도 잘 듣고 있다. 남들 다 좋아하는 뉴진스 에스파 아이브 모두다 잘 듣는다. 뉴진스는 뉴진스대로 좋고, 아이브는 아이브대로 좋다. 아이브의 예전 노래들도 좋았지만 나는 해야아센디오가 유독 좋았다. 에스파에는 사실 별 관심이 없었는데 수퍼노바아마게돈이 다 좋아서 두 노래를 진짜 많이 들었다.

 

수수수수퍼노바!!!! - aespa >_<

 

트리플S 노래도 여전히 즐겨 듣고, QWER도 귀엽다. 나연의 ABCD도 좋았다. 하지만 여전히 가장 좋아하는 걸그룹은 아이들이므로ㅋㅋㅋㅋㅋ 이번 앨범이 퀸카만큼 잘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사실 퀸카는 아이들 노래 중 내가 제일 덜 좋아하는 노래이기도 하다...앨범 나오면 또 포스팅해야지. 아이들 이번에는 지난번보다 열배 더 흥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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