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220, 이즈음에.
2010. 2. 20. 01:54ㆍ흐르는 강/이즈음에
* 2월마다 들고남이 많은 직장 생활이 아직도 익숙치 않다. 그저께 1년간의 생활이 마무리됐고, 어제는 떠나는 분들 송별회가 있었다. 친구들과의 관계도 제대로 못챙기는 내가 직장 동료분들과의 관계를 제대로 챙길 리 만무하다만, 그리고 직장 동료들은 기본적으로 특정한 기간 동안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므로 그 모두와 사적으로 친해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만, 그렇게 떠나는 분들 중 제대로 이야기를 나누어 본 적도 없는 분들이 수두룩하다는 걸 생각하면 좀 씁쓸하다. 떠나는 분들이 많다보니 제대로 인사를 드리지도 못해 아쉽고. 참 기분이 묘해지는 2월이다.
* 오랜만에 머리를 잘랐다. 사실은 파마를 하고 싶었는데 시간도 없고 마음에 여유도 없어서 여력이 안 났다. 마음의 여유와 파마가 무슨 상관이냐고 하면 딱히 할말은 없지만, 뭐 그렇다. 파마해보려고 나름 12월부터 두 달간 머리를 자르지 않았는데 헛수고가 되었다. 작년 내내 머리를 잘라주시던 미용사 분이 미장원을 그만두셔서; 다른 미용사 분의 손을 거쳤는데, 묘한 머리가 나왔다. 직장 동료님 중 한 분은 <벼랑 위의 포뇨>에 나오는 포뇨의 물고기 때 모습과 비슷하다고 하신다. 그러고 보니 정말 그렇다 싶기도 하지만...아아.
엄격한 자체 모자이크ㅋ |
암튼 대충 이런 느낌이랄까. |
* 작년 한 해 동안 알라딘에 리뷰를 달랑 다섯 개 썼건만, 올해는 벌써 세 개를 썼다. 한 달에 한 개씩은 쓰려고 한다. '하필 알라딘이냐' 라는 생각을 스스로도 하지만 TTB 리뷰가 가능한 곳은 그곳뿐이라 어쩔 수 없다. 리뷰를 쓰기 위해 인터넷 서점의 블로그를 이용하는 건 너무 번거롭다. 나의 흔적을 많이 흩어 뿌리는 것이 별로 좋지 않다. 최대한 모아놓고 싶다. 그나저나 이주의 리뷰 당첨금은 달랑 만 원이라니. 뽑아주셔서 감사하긴 하지만, 아아아.
* 요즘은 온스타일의 프로젝트런웨이코리아2를 즐겨보고 있다. 프로젝트런웨이와 코리아1편은 그렇게 즐겨보지 않았는데('즐겨'보지 않았을 뿐 보긴 했다) 2편은 하도 온스타일에서 열심히 광고를 하기에 보기 시작...했으나 꽤 열심히 챙겨보고 있는 스스로를 발견하고 깜놀-_- 개성이 뚜렷한 디자이너들이 여럿 나와서 그들만 보아도 재미가 쏠쏠하다. 외국 버전과 프로그램의 구성이 너무 비슷해서 '이렇게까지 똑같이 해야 하나'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긴 하지만 '똑같이 하려고 사온 거겠지' 싶기도 하고. 이제 곧 슈퍼스타K 2편도 시작할 거고 여름엔 MBC드라마넷에서 별순검 3편을 방송한다는 낭보도 얼마전 전해들은 바. 올해는 이 정도의 프로그램을 열심히 보지 않을까 싶다 하하하.
경쟁을 가미한 리얼리티 프로그램에선 사람들 간의 관계가 조망되는 장면들이 그들의 작업 결과보다 더 흥미로울 때가 많다. 아직 3편밖에 방송되지 않은 프런코2에서도 중간중간 나오는 출연자들의 인터뷰, 숙소 장면, 작업실 장면 등등에서 '저들의 관계'가 대충 보인다. 아직까지는 대충 '윤세나 대 안티 윤세나'인 듯 하다. 윤세나 본인은 자신의 안티들에게 별 관심이 없는 것 같지만 4회에서부턴 어떨지 모르겠네. 팀별 과제가 주어진다고 했으니 출연자들 사이의 갈등이 본격적으로 표면 위에 떠오를테고. 흥미진진하겠군.
그나저나 다른 출연자들 뒷담하는 출연자들은 참...도슈나 슈퍼스타K나 아메리칸아이돌을 볼 때도 생각하지만(저 세 프로그램+프런코2 정도가 '경쟁을 가미한 리얼리티 프로그램'들 중 내가 즐겨본 것들이다) 진상이다. 프로그램 자체가 갖는 가십성은 그런 출연자들 덕분에 생기는 거겠지만, 그래도 참, 아아아아.
* 오늘은 스왈로우 단공날. 한달만의 스왈로우다 하아. 티켓은 매진됐다니 경축할 일. 20시간 후에 뵙겠습니다 기용님. 떨리는구나 아아아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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