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901, [이승열 & 박기영] Mercy (@서강대 메리홀, 이승열 한달공연 why we fail 7회째!)

2011. 9. 2. 13:58💙/언제나 내곁에

9월의 첫날이면서 공연 시작한지 일주일째 된 날인 어제. 합법적으로 야근을 안해도 되는 날이었기에 기쁜 마음으로 서강대행 버스에 몸을 실었다. 화요일 수요일 이틀동안 어찌나 승열오라버니 공연이 보고싶었던지!! 우울하게 책상 앞에서 쌓인 일들을 째려보며 슬퍼했었는데 목요일은 정말ㅋㅋㅋ 홀가분한 마음으로 직장을 뛰쳐나와 메리홀로 고고.


솔직히 주중 공연이고, 10시 넘어 끝나다보니, 아주아주 조금 부담이 되긴 했다. 그다음날 직장에서 괜찮을까? 금요일에 난 일도 특별히 많은데, 잘 버틸수 있을까? 많이 피곤하지 않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승열오라버니를 볼 수 있다는 기쁨으로 달려갔는데, 세상에, 이날 안갔으면 큰일날 뻔 했다. 세상에, 내가 이번에 본 why we fail의 4회 중 어제가 최고였다!!!!!! 오라버니 목소리는 왜이렇게 쌩쌩하며 객석 분위기는 또 왜이렇게 좋은지!!!!!!!! 환성과 환호와 박수와 웃음이 끊이지 않는 두 시간이었다. 관객도 생각보다 많았고, 호응도 내가 본 4회 중 가장 좋았고, 오라버니도 기분이 좋으신지 계속 미소를 지으셨다.

인상적인 에피소드를 몇 개만 적어보자면...아아아...너무 많은데...선별해야지...음 뭐부터 써볼까......

첫 번째는 기다림 가사 틀리신 일 : 세상에 오라버니 기다림 틀리시는 거 처음 봤다ㅋㅋㅋ 미칠것같아는 잘 부르셨는데 그 뒤에 갑자기 다른 가사가;; 오라버니 가사 틀렸다고 그렇게 크게 웃었던 적이 없었는데 이번엔 내가 다 당황스러워서;; 맨 앞에서 너무 크게 웃어버렸다. 죄송합니다 오라버니. 하지만 깜짝 놀랐다구요. 어쨌든간 용서해주세요ㅠ

두 번째는 폴라로이드 이벤트 : 내 옆의 분이 당첨됐는데, 응모권을 뽑으신 오라버니가 좌석 번호 대신 전화번호를 읽으셨다. 그리고는 본인도 좀 당황. 아이고 귀여우셔라ㅠㅠ 

세 번째는 오라버니의 잊을 수 없는 멘트와 행동들 : '목마른 목요일입니다' 부터 시작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늘이 7회째라며 언제 끝날 지 모르다는 뉘앙스의 말투로 말씀하시던 오라버니ㅋㅋㅋㅋㅋㅋㅋㅋ 지리산을 올라 본 적은 없는데 지리산으로 치자면 800미터 쯤 오른 거 아니냐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800미터면 여기서 그랜드백화점까지 아니냐고 하시는데 왜이렇게 재밌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난 승열오라버니의 유머가 너무 좋아ㅠㅠ

네 번째는 앵콜 후 올라갔던 자막. 이건 공연 스포니까 자세힌 말할 수 없다ㅋㅋ 하지만 내 이름 세다가 민망해서 포기했다는 건 적어놔야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오라버니 진짜로 감동받았어요. 너무 좋았어요 엉엉엉. 이런 깜짝 선물을 주시다니. 감사하기 짝이 없구나ㅠㅠ 



어쨌든!! 어제의 그 좋은 기분으로 오늘 성질나는 하루를 열심히 꾸역꾸역 살고 있다. 이 와중에 나에게 힘이 되어 주시는 오라버니의 어제 공연 라이브 한 곡 포스팅. 깜짝 게스트로 출연한 박기영씨와 함께 부른 Mercy. 세상에 Mercy를 라이브로 들은 것도 처음이었다. 어찌나 감격적이던지ㅠㅠ 물론 어제는 감격적이지 않은 게 없었고 좋지 않은 게 없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 여하튼 오라버니 깊이깊이 애정합니다. 내일 또 만나요♥


이승열 & 박기영 - Mercy (@서강대학교 메리홀, 2011년 9월 1일)


가려진 어둠 속 불빛 눈 앞에 네가 보이네
왜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거야 표정조차 없는 입술로 너는 음-
yeah- 눈부신 모습과 yeah- 순진한 나의 숨결

흩어진 한숨을 안고 네 곁에 머물 수 없어
It's so very Hard, It's so very Hard

Calling out for Mercy, 나를 안아줘
Giving all I've got and more and more Until the day I die
Holding on to your Mercy, 나를 용서해
Stay- You'd better Hold on
Holding on to your Mercy, 나를 용서해
Stay- You'd better Hold on
Holding on to your Mercy, Holding on to your Mercy,
Holding on to your Mercy, Holding on...

오랜 시간 동안 견딜 수 없는 고통을 주겠지 음-
꺼질 듯이 나 아파하고 있잖아 다 그런 거라고 쉽게 얘기하지 말아줘 

It's so very Hard
Calling out for Mercy, 나를 안아줘
Giving all I've got and more and more Until the day I die
Holding on to your Mercy, 나를 용서해
Stay- You'd better Hold on
Holding on to your Mercy, 나를 용서해
Stay- You'd better Hold on
Holding on to your Mercy, Holding on to your Mercy,
Holding on to your Mercy, Holding 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