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9. 23. 11:32ㆍ💙/언제나 내곁에
총 28회로 시작된 이승열 3집 발매 기념 한달 공연 why we fail, 막공 D-3.
처음엔 길 것 같았던 한 달이 곧 끝난다는 게 스멀스멀 실감나기 시작하던 날, 이번 공연의 앵콜곡이었던 비상.
비상이야 뭐 원래 좋은 노래긴 하지만(곡도 좋지만 가사가 좋지 가사가!! ㅋㅋㅋㅋㅋㅋ) 요번 공연에서처럼 비상이 '훈훈한 노래'로 오래오래 기억에 남는 때가 앞으로 또 있을까 싶다. 비상이나 기다림은 오라버니 공연의 '예의' 마지막 곡인고로, 나에게 그 두 노래는 보통 슬픈 노래 혹은 비장한 노래(벌써 헤어질 시간이야ㅠㅠ)로서의 느낌이 강했단 말이다. 근데 멤버들과 함께 부르셨던 이번 '와이 위 페일 비상 버전'은 너무 따뜻하고 아름다웠다. 특히 신동훈씨 부분에서 동훈씨가 마이크 없이 육성으로만 노래를 부르다보니 관객들의 집중도가 확 높아지는, 동훈씨가 절대 의도하지 않았을 법한 상황이 나타나기도ㅋㅋㅋ
그 때마다 함께 노래를 불러주고 화음을 넣어주던 멤버들, '오예'라는 추임새로 웃음을 주었던 베이시스트 경남님, 관객들의 박수를 유도하며 분위기를 더 즐겁게 만들어 주시던 씨엘-명훈님, 그리고 이 모든 상황들을 웃음 가득한 얼굴로 바라보시며 즐거워하시던 승열오라버니. 그분들을 보며 나 역시 동훈씨 부분에서 함께 목소리를 높여 비상을 따라부르곤 했었다. 오래 못 잊을 거야.
오라버니와 밴드 멤버들이 나눠서 부르신 부분과 승열오라버니가 혼자 부르신 뒷부분을 따로 찍었다. 첫 번째 영상이 앞부분, 두 번째 영상이 뒷부분. 공연 끝나고 오는 길에 계속 돌려 봤는데, 눈물이 앞을 가렸다ㅠㅠㅠㅠㅠㅠㅠ 감동이 크면 눈물이 나는 법이다. 아 너무 아름다워ㅠㅠㅠㅠㅠㅠ 아름다운 밤, 아름다운 비상, 아름다운 이승열!!!!!!!!!!!!!!!!!
(이승열) 모든 게 남아도는 듯 보이는 여기 이곳 모자란 건 하나 있어
사랑 마른지 오래된 이곳은 착각의 바다 나는 깨어나네
(이경남) 함께 있을 수 있는 것 그것만으로도 우린 행복할 수 있다 했어
어긋나기를 거듭해 도착한 여기 이곳 모든 걸 걸어볼게
(전영호 & 정명훈) 꿈꾸고 있어 날아오르는 새처럼 자유롭기를 우린 언제까지나
어둠이 가로막아서도 나도 모를 눈물이 흘러도 참을 수 없는 설레임으로 알 수 없는 내일을 기다려
(박의정) 모든 게 아직 불안해 견딜 수 있을지 몰라 모자란 것이 아직 많아
하지만 우리 사랑한 이곳은 희망이 바다 나는 빠져드네
(신동훈) 꿈꾸고 있어 날아오르는 새처럼 자유롭기를 우린 언제까지나
(정명훈) 어둠이 가로막아서도 나도 모를 눈물이 흘러도
참을 수 없는 설레임으로 알 수 없는 내일을 기다려
(이승열) 꿈꾸고 있어 날아오르는 새처럼 자유롭기를 우린 언제까지나
어둠이 가로막아서도 나도 모를 눈물이 흘러도
참을 수 없는 설레임에 알 수 없는 내일을 기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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