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804, 이즈음에.
2006. 8. 4. 19:26ㆍ흐르는 강/이즈음에
1. 요즘은 날이 너무 더워서 만사가 귀찮아 죽을 지경이다. 나는 보통 꿈도 잘 안 꾸고 쭉 자며 한번 잠이 잘 들면 아랫층에서 불이 나도 '모른다 나는 잔다~' 하는 인간인데(알람 하나로는 절대 어림도 없는) 요즘엔 어찌나 더운지 자꾸 이상한 꿈을 꿔서 죽겠다. 더워서 블로그에 뭐 쓰기도 귀찮고 심지어 야구도 가끔 못 본다. 그냥 덥고 귀찮고 덥고 귀찮고 덥고 귀찮다 ㅠㅠ
2. 언니네트워크 반상근을 정리하고 있다. 어제 조제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겨우 1년 했는데 훨씬 오래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했더니 조제 왈 "짧은 시간에 너무 압축적으로 해서 그래." 하하하. 조제는 물론이고, 함께 일했던 어라,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주었던 운영위원 언니들(특히 푸근), 그리고 언니네트워크 사람들. 정리하는 중이라 그런가, 순간순간 아련한 기분에 사로잡혀 한동안 멍하니 지난 1년간의 일을 더듬곤 한다. 참 많은 장면들, 목소리들, 표정들...힘에 부칠 때도 많았고 내가 이걸 하고 있는 게 잘 하고 있는 거 맞을까 하는 고민이 들 때도 참 많았다. 하지만 여전히 '경험은 어떤 식으로든 사람을 키워준다'고 생각하는지라, 지금은 그저...고마운 느낌이다. 모두에게 다. 끝나기 전에 편지라도 한 통씩 써야겠다고 다짐.
3. 지난주에 잠실에 갔었다. 권샘은 여전히 완전최고리얼B형의 모습과 귀여우려고 태어난 사람의 모습을 왔다갔다하면서 사람을 웃겨주셨다. 예전엔 무섭기도 했고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이제는 적응이 되서 '저 사람이 그렇지~'하는 마음이다. 어쨌든 결론은 계속 좋다는 거다, 으하하하!! 신기한 건, 딴 게임에서는 좀 맞으시기도 하는 분이 내가 야구장 가는 날엔 천하무적이시라는 것. 가끔 공이 좀 안 좋은데, 싶은 날도 어김없이 훌륭한 결과를 남기신다.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안받아!" "힘들어!" 이런 말만 남기고 총총히 사라지셔도, 멋진 공 던지셨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투수는 공 던질 때 모습이 제일 멋있는 거지 :)
4. "철학자 운세"라는 걸 해 봤다. 세상에, 플라톤이 나왔다. 결과는 아래 ↓
저 특징은 좀 우습지만('보다 뛰어난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세상에 있냐?) 그럭저럭 맞는 느낌. 그나저나 적직(적합한 직업이겠지)이 예술가와 영화감독이라니 나원참 ㄷㄷㄷㄷ
5. MLB 툴바를 설치했다. 이거 왜이리 귀엽니 ㅎㅎㅎ
6. 내일은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자악단 리사이틀 보러 가는 날. 으하하하하하하!!!!!!!
2. 언니네트워크 반상근을 정리하고 있다. 어제 조제랑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겨우 1년 했는데 훨씬 오래한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했더니 조제 왈 "짧은 시간에 너무 압축적으로 해서 그래." 하하하. 조제는 물론이고, 함께 일했던 어라, 여러모로 많은 도움을 주었던 운영위원 언니들(특히 푸근), 그리고 언니네트워크 사람들. 정리하는 중이라 그런가, 순간순간 아련한 기분에 사로잡혀 한동안 멍하니 지난 1년간의 일을 더듬곤 한다. 참 많은 장면들, 목소리들, 표정들...힘에 부칠 때도 많았고 내가 이걸 하고 있는 게 잘 하고 있는 거 맞을까 하는 고민이 들 때도 참 많았다. 하지만 여전히 '경험은 어떤 식으로든 사람을 키워준다'고 생각하는지라, 지금은 그저...고마운 느낌이다. 모두에게 다. 끝나기 전에 편지라도 한 통씩 써야겠다고 다짐.
3. 지난주에 잠실에 갔었다. 권샘은 여전히 완전최고리얼B형의 모습과 귀여우려고 태어난 사람의 모습을 왔다갔다하면서 사람을 웃겨주셨다. 예전엔 무섭기도 했고 당황스럽기도 했는데 이제는 적응이 되서 '저 사람이 그렇지~'하는 마음이다. 어쨌든 결론은 계속 좋다는 거다, 으하하하!! 신기한 건, 딴 게임에서는 좀 맞으시기도 하는 분이 내가 야구장 가는 날엔 천하무적이시라는 것. 가끔 공이 좀 안 좋은데, 싶은 날도 어김없이 훌륭한 결과를 남기신다. 그런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다. "안받아!" "힘들어!" 이런 말만 남기고 총총히 사라지셔도, 멋진 공 던지셨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투수는 공 던질 때 모습이 제일 멋있는 거지 :)
사실 이 사진을 건진 것만으로도 갈만한 가치는 충분했다고 생각한다.
4. "철학자 운세"라는 걸 해 봤다. 세상에, 플라톤이 나왔다. 결과는 아래 ↓
이상이 높은 당신은, 상상적인 것에 매료됩니다. 조금 완벽주의적인 면이 있어 그것이 때에 따라서는 중대한 국면에서 크게 도움이 되어 주기도 합니다만, 추구가 지나치면 주위의 사람들은 떨어져 나가 버립니다.
특징:보다 뛰어난 것을 좋아한다.
적직:예술가, 영화 감독
궁합양:소크라테스, 칸트, 훗설
궁합악:에피쿠로스, 니체, 들뢰즈
럭키 워드:「이데아」 「철인 정치」
저 특징은 좀 우습지만('보다 뛰어난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도 세상에 있냐?) 그럭저럭 맞는 느낌. 그나저나 적직(적합한 직업이겠지)이 예술가와 영화감독이라니 나원참 ㄷㄷㄷㄷ
5. MLB 툴바를 설치했다. 이거 왜이리 귀엽니 ㅎㅎㅎ
6. 내일은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전자악단 리사이틀 보러 가는 날. 으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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