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0928, 이즈음에.
2006. 9. 28. 23:49ㆍ흐르는 강/이즈음에
1. 26년 마지막회가 업데이트됐다. 그동안 안 나오던 눈물이 한꺼번에 다 나왔다. 아이고. 이거 어디 눈이 아파 잠이나 자겠냐. 그냥 1회부터 한번 쭉 다시 볼까...하고 있다. 지금 '전사모'는 뒤집혔다고 한다. 저기서 '전'은 당연히 전두환이다. 다음 아고라의 추천글 목록에는 전두환 칭찬하는 글이 몇 개나 올라와 있다. 세상엔 참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는 걸 또다시 느낀다.
2. 얼마 전, 집에 오는 길에 동네 앞 슈퍼에서 <하나에 천원!>이라는 종이를 달고 있는 걸 보고 번쩍 눈이 띄여 입양해 온 아이들. 셋 다 잘 집어왔다고 자평.
이정향감독의 가장 최근 영화(도대체 요즘은 뭐하시고 있는지?) 비디오 자켓을 새삼 보니 승호군, 정말 이땐 많이 어렸구나 싶었다. 볼 때마다 '이대로만 자라다오!!'를 외쳤었는데 최근 보니 바람직하게 자라고 있어 내가 다 뿌듯. 요즘엔 소지섭 닮았다고 난리지만 이때만 해도 조승우 닮았다고 난리였었었다. 나이는 어리지만 "참 좋아하는 배우". 며칠 전에 꿈에도 나왔었다구 'ㅁ'
태평씨는 저 머리가 지금 머리보다 백만스무배 더 잘어울린다. 제발 지금 머리 좀 어떻게ㅠㅠㅠ, 이 영화 홍보하느라 고생은 엄청 하고 별로 거두진 못했던 김동완, 저때는 긴머리였지만 키는 지금처럼 무지하게 컸던 이기우(오른쪽 사진은 3초 성진우 느낌도 난다), 저때는 그나마 덜했는데 지금은 더욱 조연 이미지가 굳어진듯한 김태현 등등, 그야말로 화려한 캐스팅ㅋㅋㅋ 조안이 포스터에조차 나오지 않았던 건 아쉽다. 아무리 남자애들 북적거리는 영화여도 그렇지.
3. 오랜만에 고등학교에 다녀왔다. 졸업한 후 학교가 통째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지금의 건물에는 아무 추억이 없지만(있어봤자 이사 도와준 기억 정도 -ㅅ-) 그래도 어쨌든 모교는 모교. 여전한 학교 심벌을 보니 어쩔 수 없이 반가운 마음이 들어 버렸다.
강풀을 좋아하진 않지만, 강풀의 창작물은 참 맘에 든다. 그의 창작물을 볼 때마다 상상력과 치밀한 구성의 힘을 실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술과 재주도 중요하지만 역시 가장 힘이 센 건 이야기 그 자체인 것 같다는 생각이, 나이를 먹을수록 더 강해진다. 그나저나 26년의 영화 판권이 괴물을 만든 영화사(갑자기 이름이 생각 안나는군;)에 팔렸다고 한다. 어떤 사람이 '전두환 역은 마빡이가 해서 계속 자기 이마 때리는 거 봤음 좋겠다'는 덧글을 썼다. 풋. 불쌍한 마빡이.
2. 얼마 전, 집에 오는 길에 동네 앞 슈퍼에서 <하나에 천원!>이라는 종이를 달고 있는 걸 보고 번쩍 눈이 띄여 입양해 온 아이들. 셋 다 잘 집어왔다고 자평.
막판엔 거의 꺼이꺼이 울며 봤던 집으로, 나영언니의 도전(!!)이 빛나는 영복, 태평씨의 영화 데뷔작인 돌려차기.
귀여운 유승호어린이ㅠㅠㅠㅠㅠㅠ
이정향감독의 가장 최근 영화(도대체 요즘은 뭐하시고 있는지?) 비디오 자켓을 새삼 보니 승호군, 정말 이땐 많이 어렸구나 싶었다. 볼 때마다 '이대로만 자라다오!!'를 외쳤었는데 최근 보니 바람직하게 자라고 있어 내가 다 뿌듯. 요즘엔 소지섭 닮았다고 난리지만 이때만 해도 조승우 닮았다고 난리였었었다. 나이는 어리지만 "참 좋아하는 배우". 며칠 전에 꿈에도 나왔었다구 'ㅁ'
개봉 당시에는 '뭐 이런 캐스팅?'이라는 소리를 들었을 법도 하건만...
지금 보면 꽤 괜찮은 캐스팅인 돌려차기!!!
태평씨는 저 머리가 지금 머리보다 백만스무배 더 잘어울린다. 제발 지금 머리 좀 어떻게ㅠㅠㅠ, 이 영화 홍보하느라 고생은 엄청 하고 별로 거두진 못했던 김동완, 저때는 긴머리였지만 키는 지금처럼 무지하게 컸던 이기우(오른쪽 사진은 3초 성진우 느낌도 난다), 저때는 그나마 덜했는데 지금은 더욱 조연 이미지가 굳어진듯한 김태현 등등, 그야말로 화려한 캐스팅ㅋㅋㅋ 조안이 포스터에조차 나오지 않았던 건 아쉽다. 아무리 남자애들 북적거리는 영화여도 그렇지.
그나저나 이 문구 보고 진짜 많이 웃었다. 동산삼촌에게는 미안하지만, 지나친 비장미는 웃음을 유발한다고. 최민수처럼.
뭐든간에 과유불급.
나영언니는 뭘 해도 예쁘시다는 것만 깨닫게 해 주었던 영복
못생긴 이나영을 보여주겠다고 해서 설마 했건만 역시 무리였던 영어완전정복… 요즘 나영언니와 비교해 보니 확실히 어려 보인다. 지금도 결코 나이들어뵈지 않지만 저 정도로 '어린' 느낌이 들진 않는데. 예쁘시던 나영언니가 어느새 아름다워지신걸까(오묘한 뉘앙스의 차이), 흐음.
근데 요즘 비디오가게가 정말 안되긴 하나보다. 그래도 저 정도면 아주 옛날 영화들은 아닌데(기껏해야 3, 4년 전 영화) 천원이라니. 그래도 1년 전엔 2-3천원 정도 받는 것 같던데. 천원에 빨리 팔아치우고 정리하는 게 이득이 될 정도로 업계가 죽어버린 건가. 뭐 일년에 비디오 한 편도 잘 안 빌려보는 나같은 사람이 아쉬워한다고 해서 도움되는 건 없겠지만 알고보면 주위에 비디오가게 하는 사람(의 자식)이 있을지도 모르는데 마냥 '그러든지 말든지' 하기도 좀 그렇군. 으흠. 어쨌든 추석엔 성룡아저씨 대신 태평씨와 동산삼촌이나 만나야겠다. 돌려차기 아직 못봤는데.............아니다, 공부해야지;;;;
3. 오랜만에 고등학교에 다녀왔다. 졸업한 후 학교가 통째로 이사를 가는 바람에 지금의 건물에는 아무 추억이 없지만(있어봤자 이사 도와준 기억 정도 -ㅅ-) 그래도 어쨌든 모교는 모교. 여전한 학교 심벌을 보니 어쩔 수 없이 반가운 마음이 들어 버렸다.
교복도 교사도 위치도 바뀌었건만 교명과 교표는 여전하구나 하아...
아는 선생님들이 많이 안 계실 줄 알았는데 예상외로 있을 만한 분들은 다 계시더라. 고 1때 담임 선생님과 고 3때 담임 선생님을 비롯해서...과학선생님, 영어선생님, 사회선생님, 수학선생님, 체육선생님, 한문선생님 등등. 물론 내 나이와 비슷한 젊은 선생님들도 꽤 많았지만. (그런 선생님들하고는 어떻게 지내야 할지 참 갑갑;;) 선생님들과 이런저런 얘기도 하고(사실은 거의 듣고) 저녁까지 얻어먹었다(알고보면 학교 급식 -ㅂ-). 교장선생님이 내가 왔다는 소릴 들으면 분명히 "쟤 받지 말아요!" 할 것 같아서 '어떻게 해야 안걸리고 갔다올 수 있을까…' 생각했었는데, 운좋게도 이날 교육청에서 중요한 손님(?)이 교장선생님을 만나러 오는 바람에 무사히 학교 직인 찍을 수 있었다 ㅎㅎㅎ 내년에 괴롭힘당할 게 걱정되긴 하지만 -ㅅ-; (아 진짜 걱정되는 게 이렇게 많아가지고서야 뭘 어쩌냔 말이다;;)
웃긴 상황은 일 다 끝낸 후 선생님들한테 인사 드리고 있을 때 벌어졌다. "내년에 건강하게 잘 오고 어쩌구저쩌구…" 뭐 이런 뻔한 말씀;을 들으며 김성진선생님과 함께 교문 쪽으로 걸어가고 있는데 갑자기 한 무리의 여학생들이 와르르 선생님 곁으로 오는 거다. 그러더니 어쩌구저쩌구 와글와글 시끌벅적. '음 발랄한 아이들이군'하면서 쳐다보고 있는데 한 명이 나를 흘끔 쳐다보더니 선생님에게 한다는 소리가……………………………………………………"선생님, 근데 이 쪽(나 말이다;)은...선생님 아들이에요?"
=ㅂ=;;;;;;;;;;;;;;;;;;;;;;;;;;;;;;;;;;
살아오면서 '소년' 소리를 꽤 많이 듣긴 했었다만 이번의 당황스러움은 딴때보다 좀 컸다. 20대 중반이 넘어가는 이 나이에 생각지도 못했던 곳에서 상상도 못했던 사람에게 들었기 때문이었겠지. 선생님과 둘이 3초쯤 멍해 있다가 오나전 깔깔깔. 애들은 "어 아닌가보다;;;"하면서 지나갔다. 아이들이 가고 나서도 흥분이 가라앉지 않아 선생님과 계속 미친듯이 웃고 있는데 또다시 저쪽에서 한 무리의 여자아이들이 와르르 나타났다. '설마?;' 싶어 선생님으로부터 좀 떨어지려니까...그 중 한 아이가 아까와 똑같은 소리를 또 하는 거다!!! 야, 이거 장난이 아니잖아?;;;
선생님이 "사실은 그게 아니고 내년에…"까지 말씀하시는데 그만 하시라고 말렸다. 민망스러워서;;; 나중에 그 애들까지 지나간 후 "쟤네들 1학년이라서 내년에 너 볼텐데 니는 큰일났다~"고 하시는데 진짜 ㄷㄷㄷㄷㄷㄷ 선생님과 함께 정신 못 차리고 있는데 또또다시 저쪽에서 한 무리의 여자아이들이 다가오길래 "안되겠다, 또 무슨 소리를 들을지 모르니 얼른 가라"고 등 떠미시길래 "네네 선생님;; 저 갈게요;;;"하고 뛰어나왔다;;; 아놔 진짜 내가 별꼴을 다 당해요. 아, 나 교생 잘 다녀올 수 있을까? 벌써부터 걱정이네. 이거 안가면 안되나 ㅠㅠ;
4. 역시나 오랜만에 본 교장선생님 집. 현재 내 컬러링은 간장드레싱 레시피ㅋㅋ
여전하더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세상에, 운동장에 교장선생님 집 있는 학교가 서울 시내에 여기 말고 또 있을까-_-
5. 교보 갔다가 본 럭키쎄븐.
그리고 이건 자필 싸인 씨디. 으허허허허허허.
6 . 오늘 '아름다운 청년 전태일'을 거의 십여년만에;; 다시 보고 알았는데!!!!! 이 영화에서 엔딩 타이틀로 나오는 '그대 영혼에'가 앨범에 실린 '그대 영혼에'와 좀 다른 버전이었다. 무엇이 달랐을까요? (…답은 왠지 쓰고 싶지 않군, 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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