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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읽는 문학

2015년 10-12월, 승열과 케일린의 영미문학관♡

지난번에 영미문학관이 팟캐스트로 새롭게 개장헀다는 포스팅은 썼고…오늘은 지난 세 달간의 영미문학관에 관한 포스팅. 이제까지 영미문학관에서 읽었던 작품들을 정리하면



1) 2015년 9월 - 우리가 볼 수 없는 빛(앤서니 도어)

2) 2015년 10월 - 던위치 호러(러브크래프트)

3) 2015년 11월 - 미스터 폭스 외 단편(헬렌 오이에미)

4) 2015년 12월 - 삐삐롱스타킹(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새 영미문학관의 가장 좋은 점이라면 당연히도 북텔러 이승열 & 케일린과 최세희 작가님의 조합이 계속된다는 것. 승열오라버니야 어엿한 영미문학관의 주인이시고 로고송의 작곡가이시고 내가 영미문학관을 듣게 하는 근원적인 이유이시니(ㅋㅋㅋㅋ 쓰다보니 좀 부끄럽다?????) 더 할 말 없다 치고. 케일린님은 팟캐스트명에 오라버니와 함께 이름을 올리시며 어엿한 두 번째 주인이 되셨으니 EBS 때보다 더 어깨가 무거워지시지 않았을까 싶다. 승열오라버니가 방송하면서 꽤 케일린님을 '믿고 가시는' 것 같아 부럽기도 하고. 근데 뭐 나야 영어를 더럽게 못하니 질시하진 않는다. 부러울 뿐이에요 그저. 여튼 케일린님의 매끄러운 텔링과 자연스러운 연기가 영미문학관의 큰 버팀목이라는 것 역시 두말할 필요 없음.


그러나 알고보면 실세는 따로 있으니…바로 최세희작가님!!!!! 영미문학관이 팟캐스트로 이어질 수 있는 데는 승열오라버니나 케일린님의 프로그램에 대한 애정도 있지만 작가님의 애정이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오라버니나 케일린님도 바쁘시겠지만 작가님도 엄청 바쁘실텐데 방송 테마 잡으시고 책 선정하시고 저작권 관련 업무 처리하시고 대본 쓰시고 선곡하시고 오라버니랑 케일린님 일정 조정해서 날짜 잡아 녹음 진행하시고…작가님이 주도하시지 않을까 싶음. 진짜 감사드립니다 작가님ㅠㅠㅠㅠㅠㅠ 거기에 성실근면하시다고 유명한 서재경PD님의 노력이 더해져서 아름다운 ♡영미문학관♡이 만들어진다고 봅니다.



감사하는 마음이야 당연한 거고…장기적인 영미문학관의 유지를 위해 청취자로서의 걱정 같은 걸 좀 붙여보자면



우선은 이게 어디까지나 무임금노동이다보니(오라버니는 '열정페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라고 말씀하시기도 했다) 최세희작가님의 헌신과 승열오라버니&케일린님의 일정쪼개기로 이어지는 느낌이 들어 죄송한 마음이 크다. 팟빵으로 팥을 후원할 수 있긴 한데 나는 팟빵을 싫어하다보니(그래서 에피소드 다운도 다른 앱으로 받는다. 팟빵이 별로인 이유를 여기에 주저리주저리 풀 생각은 없고ㅋㅋㅋㅋ) 그쪽으로 후원하는 건 좀 그렇다. 팥을 후원하느니 그냥 간식을 보내드리겠다 같은 마음.


다행히도 뮤진트리 출판사에서 녹음 스튜디오 지원을 받고 계셔서 스튜디오 렌트비는 안 드실 것 같지만, 장기적인 유지를 위한 방안은 있어야 하지 않나 싶다. 제일 현실적인 건 광고를 받는 것일텐데, 이건 왠지 승열오라버니도 최세희작가님도 싫어하실 듯. 그것은알기싫다에서 '바른선택 빠른선택♬'이 나오는 건 괜찮은데 영미문학관에서 같은 노래가 나오면 나도 좀 싫을 것 같다ㅋㅋㅋ 그나마 '바른선택 빠른선택♬'이 낫지 '입어보자 바디뷰♬'가 나온다면 으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나는 영미문학관 청취자들이 매달 얼마씩 후원을 하게 해 주면 어떨까 싶다. 후원이라는 말이 좀 별로라면 참여라고 해도 될 거 같고. 영미문학관이 계속 만들어지고 유지할 수 있도록 참여해 주세요! 같은 거라면 시혜적인 느낌도 안 들지 않나? 요즘 팟캐스트들 중 저런 식으로 만들어지는 게 워낙 많으니까 크게 어색하지도 않고. 내가 가장 잘 챙겨 듣는 XSFM같은 경우는 '저런 후원을 받느니 물건을 팔겠다'면서 XSMALL에서 여러 가지를 팔고 있는데, 나는 이런 것도 좋다고 생각하지만 영미문학관MALL 같은 걸 만들 수는 없으니까. (근데 만약에 '영미문학관MALL'이 있어서 오라버니 음원이랑 앨범이랑 굿즈랑 영미문학관에서 방송한 책들이랑 최세희작가님이 번역한 책들 같은 걸 판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은 든닼ㅋㅋㅋㅋㅋ 그럼 제가 신나게 사겠습니다!!!!!!!!!!! 그런 거 살려고 돈버는거니까요!!!!!!!!!!!!!)


CMS로 어디에 기부하는 것처럼 정기적으로 결제될 수 있는 시스템이 있다면 좋겠지만 그런 시스템을 마련하는 게 쉽지 않은 걸로 알고 있고(뭐 지금은 많이 바뀌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영미문학관 계좌가 하나 만들어진다거나 해서 그쪽으로 청취자들이 자유롭게 청취료를 낼 수 있게 되면 그래도 좀 낫지 않을까 싶음. 왜 공연장 중에도 무료입장 유료퇴장 제도를 쓰는 곳들이 있지 않나. 무료다운로드 유료청취 같은 느낌으로. 정 안되면 아예 유료다운로드를 해 버려도 저는 좋습니다. 아니 이 노동을 언제까지나 좋은 의도로 계속하실 순 없잖아요ㅠㅠㅠ 



근데 만에 하나라도 오라버니가 이 글을 우연히 보신다면 '참 별 쓰잘데없는 걱정을 다 하고 있다…이런 생각까지 안해도 되니까 걱정말고 듣기나 해라!'고 하실 것 같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그래도 오라버니 저의 의견을 신중하게 고려해주시길 바랍니다. 오라버니가 됐다고 하시면 최세희작가님이라도ㅠㅠ 제발요ㅠㅠㅠㅠㅠㅠㅠㅠ


'또 쓸데없는 소리 한 거여도 뭐 어쩔 수 없지 뭐어때!!!!!!!!'라는 마음으로ㅋㅋㅋㅋ 그동안 최세희작가님이 페이스북에 올려주셨던 사진 몇 장 업어와 본다. 최세희작가님 언제나 늘 감사합니다 굽신굽신. 우리 승열오라버니 잘부탁드려요 엉엉 굽신굽신굽신.




11월에 Mr. Fox 녹음하시던 날. 오라버니 맛있게 드십셔♥

11월 방송 업로드된 후, 헬렌 오이에미가 최세희작가님께 보냈다는 메시지ㅋㅋㅋㅋ

12월 삐삐롱스타킹 녹음하시던 날, 따뜻하게 입고오셨나요 오라버니.

케일린님과 승열오라버니의 설정샷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슨 롤링홀 옆에 있는 샌드위치점에서 주문함. 이렇게 보니 되게 많아보이네;;;

이건 작가님 드렸던 초콜릿ㅋ 영미문학관이 말이죠, 한번 빠지면 끝이에요 끝.



새해에도 잘 부탁드려요, 영미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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