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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드는 바람/보고

요즘 보는 중 (2): 트레이서

믿을 수 없는 이야기 정주행을 마쳤다. 책으로 다시 보고 싶어서 믿을 수 없는 강간 이야기를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믿을 수 없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책까지 다 읽은 후 따로 포스팅을 하도록 하고… 언브레이커블 키미 슈미트를 우선 계속 보고 있고, 데드투미 에일리어니스트살인 없는 땅메시아를 1회씩 봤는데 전부다 확 끌리지 않아서 2회까지 진도가 안 나간다. 넷 중에서는 데드투미가 제일 낫긴 한데 1회 마지막회에 남편을 죽인 사람의 정체가 밝혀져서 김이 빠졌다. 범인을 찾아가는 얘기일 줄 알았는데 뭐야???? 싶어가지고. 마드리드 모던걸이 재밌어보여서 찜했더니 비슷한 콘텐츠를 이것저것 추천해줘서 전쟁의 시대누군가 죽어야 한다세 번의 크리스마스를 더했고 자꾸 추천콘텐츠로 뜨는 죄인도 추가했다. 마인드헌터도 재미있다고 해서 봐야겠다고 생각함. 하지만 아마도 제일 먼저 보게 될 것은 그리고 베를린에서일듯…

 

넷플릭스 말고 따로 보고 있는 것으로는 트레이서가 있다. 웨이브에서 만드는 MBC 금토드라마다. 웨이브는 안 보고 있어서 TV로 본다. 옷소매 후속 드라마를 나의 소중한 별순검 시즌1의 PD님=이승영PD님이 만드신다고 해서 어 그럼 로맨스 얘기 아닌가보다 생각하던 차였다. (별순검 시즌1의 연출은 이승영PD님과 김병수PD님. 이승영PD님은 이후에 별순검 느낌의 수사물이랄까 범죄물이랄까 추리물이랄까…뭐 그런 드라마들을 만드셨는데 그 중 내가 비교적 재미있게 봤던 건OCN에서 방송됐던 이었다. 구체적인 에피소드는 하나도 기억이 안난다😨 얼마 전 생각나서 찾아보다가 어 에 김상호배우가 나왔었다고???? 엥 최우식배우도 나왔었다고????? 하며 당황함. 정말 하얗게 잊어버렸음😨😨😨)

 

국세청 이야기라는 게 별로 끌리지 않아서 안 보고 있다가 우연히 '황동주 킹받는 합장연기' 클립을 봤는데 아름다운 임시완배우가 능글거리며 합장하고 하트 날리는 모습 보자마자 얼마전 정주행 끝낸 런온의 기선겸씨가 떠오르면서.......아니 뭐야 이 괴리감 어쩔거야 싶어서😲 흥미가 생겼다. 

 



검색 좀 해봤더니 아버지의 복수를 갚기 위해 국세청으로 들어간 전직 회계사 황동주가 '쓰레기하치장'이라고 불리는 조세 5국에서 나쁜놈들 찾아내고 아버지 복수도 갚는 이야기…가 큰 줄기를 이루는 이야기 같았는데. 이 줄거리를 보자마자 나는 나의 사랑하는 왓쳐가 떠올라버렸다. 왓쳐를 '아버지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아버지의 직장으로 가는 영군이가 아무도 선호하지 않는 감찰반+비리수사팀에서 나쁜놈들 찾아내고 아버지의 비밀도 밝히는 이야기'라고 요약할 수도 있을 거니까. 영군이가 도치광팀장님 & 한태주변호사와 함께 일하듯 황동주도 오영과장(지금은 국장) & 서혜영조사관과 함께 일하고. 박진우라는 경찰청 차장과 염동숙이라는 경찰청장이 대립+경쟁 관계를 이루듯이 인태준이라는 중앙지방국세청장과 민소정이라는 국세청 본청 차장이 대립+경쟁 관계를 이루는 것도 유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MBC SNS 채널에 올라온 '캐릭터 소개' 이미지.

물론 전체적인 정조 자체는 매우 다르다. 왓쳐보다 트레이서가 훨씬 가볍고 사이다같고 약간은 뻔하다. 왓쳐 같은 경우에는 한 인물의 원맨쇼 같은 느낌이 거의 없었고 '비리경찰'에 맞서는 '비리수사팀'의 이야기라는 느낌이 강했는데 트레이서는 황동주의 원맨쇼에 다름없다(뭐 앞으론 다를 수도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그렇다). 그리고 왓쳐에서는 도치광팀장님이 가장 미친자였으나(그 이유 때문에 좋아하는 것이긴 함) 오영국장은 미친자 느낌이 거의 없다. 대신 영군이처럼 물불 안가리는데 도치광팀장님처럼 미친자같고 고개 숙이는 일 절대 없는(역시 앞으론 다를 수도 있겠지만 현재까지는!!!!) 황동주가 있지. 3회였던가 황동주가 간부 회의를 뒤집어놓는 장면 보면서 '와 진짜 겁이 하나도 없네'하고 감탄했다. 특히 회의실 나가면서 끝까지 공정조사 실현하겠다고 소리소리지르다가 usb 챙기러 다시 들어올 땤ㅋㅋㅋㅋㅋㅋㅋ 아무리 일이 중요해도 내 usb는 챙겨야 한다는 하이퍼리얼리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마지막 나가는 부분이 진짜 웃긴데 잘려서 아쉽다ㅠㅠㅠㅠㅠㅠㅠ 도라이 황동주 너무 사랑스러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니까 현재까지는 황동주 때문에 트레이서를 보고 있는 것이다. 즉 나에게 트레이서=황동주다. 이 캐릭터가 너무 웃기닼ㅋㅋㅋㅋㅋㅋ 인정사정없이 들이대고 할말 다하는데 일까지 잘하고 목표지향적이며 의외로 팀웍을 중시하는 도라이 캐릭터를 굉장히 좋아하는데(쓰고나니 딱 도치광이네)(때로는 김사부)(또는 세종대왕)(뭡니까 다 한석규아저씨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저 캐릭터를 둘로 나누면 최반석+당자영이 되겠군) 황동주에게서 그런 느낌이 난다. 드라마로는 왓쳐별순검이 훨씬 내 취향이지만 황동주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보니 오늘은 황동주가 누구 앞에서 또 패기를 떨칠까 하면서 기대하게 된다.

 

임시완배우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매회마다 드라마에서 임시완배우의 미모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데 그 장면들이 다 웃긴다. 클리셰라면 클리셰인데 임시완배우의 미모는 클리셰가 아니다보니 안 넘어갈 수가 없닼ㅋㅋㅋㅋㅋㅋ 특히 오즈그룹 찾아가서 세금 내라고 통보하는 장면과 골드캐쉬 찾아가서 믹스커피 타는 장면. 둘다 어이없는 장면이라면 어이없는 장면이긴 한데 임시완배우가 너무 아름다운 생명체다보니 웃음을 참기가 힘들다. 너무 예쁜데 너무 도라이...그이름 황동주...

 

이 아래 영상을 보고 있다보면 오즈식품 이사가 보자마자 소리지르지 못하는 것도 너무 이해되고(당연한 거 아님?????? 나라도 그러함!!!!!!!)



믹스커피 타는 장면이 이렇게까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 뽀샤시할 일인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싶어서 그냥 웃음만 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황동주 너무 귀엽다 진짜ㅠㅠㅠㅠㅠ

 

 

예전에 '임시완이 나오는 장면을 한번도 캡쳐하지 않은 사람은 있지만 일단 캡쳐하기 시작하면 한번만 캡쳐하고 멈출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말을 보고 엄청 웃었었는데, 임시완배우가 출연하는 작품을 보다보면 그게 무슨 말인지 확 와닿는다. 런온을 볼 때도 와 이 장면 너무 캡쳐하고 싶다ㅠㅠㅠㅠㅠㅠ는 장면이 천개쯤 있었는데(게다가 런온은 기선겸씨뿐만 아니라 오미주씨와 서단아대표와 영화와 육지우배우와 매이언니와 기은비프로 등등등등 캡쳐하고 싶은 인물이 너무너무너무너무많은 드라마임) 트레이서를 볼 때도 그렇다. 그냥 막 캡쳐해서 아무 보정 하지 않은 이미지를 봐도 거참나 황동주 예쁘네 하고 감탄하게 된다. 

이렇게 감탄하며 보다가 문득 5년 후, 10년 후의 임시완배우는 어떻게 변해있을지 궁금해지기도 한다.

MBC 드라마 SNS에서 올려주는 스틸은 당연히 훨씬 더 아름답고. 아니 사람 얼굴에서 왜 자꾸 광채가 나고 그러지🙄🙄

 

이번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7, 8회가 방송된 후 올림픽 끝난 후 2부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3월에 재개되면 제대로 보기 힘들 것 같기도 하다. 월화드라마나 수목드라마가 아닌 금토드라마라 '다음날 출근'의 압박 없이 볼 수 있을 것도 같고. 도쿄올림픽 때 한 달 정도 쉬어갔었던 미치지 않고서야처럼 쉬어가는 셈인가본데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재방 보면서 황동주 구경해야지. 얼마 전에는 황동주 보다가 도치광 생각나서 유튜브 무한정주행하며 밤샐 뻔하기도 했는데🥴 3월 되기 전에 별순검 정주행도 다시 해야겠다하하하하하하. 대체 나새끼 책은 언제 읽을까하하하하하하하.................

 

아참, 이미지 출처는 모두 MBC 드라마 트위터. 아래 사진도 트위터에서 건져온 것인데 임시완배우 혼자 너무 비현실적인 얼굴을 하고 있어서 당황스럽다. 아래 헤드폰을 끼신 분이 이승영PD님 아닐까 싶다. 물론 아닐 수도 있음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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