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안부> 읽기 시작.
2024. 7. 31. 00:29ㆍ흐르는 강/흘러가는
사실 백수린작가님의 책을 한 권도 못 읽었다. 언젠가는 읽겠지 하는 생각만 지니고 있는 작가 중 한 분이었다. 왠지는 모르겠다. ‘눈부신 안부’가 그렇게 좋다는 얘기를 여기저기서 엄청 많이 봤는데도 진짜로 읽기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렸다.
이러다간 아예 타이밍을 놓칠 거 같아서, 결국은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무슨 얘기인지 하나도 모른 채 페이지를 펼쳤는데 술술 잘 읽히다가, 울컥 해서 멈췄다가, 또 다시 잘 읽힌다.
새로운 생활을 시작하려고 하는 ‘어린이’에게 “그러다 힘들면 꼭 이모한테 말해야 한다. 혼자 짊어지려고 하면 안 돼. 아무리 네가 의젓하고 씩씩한 아이라도 세상에 혼자 감당해야 하는 슬픔 같은 건 없으니까. 알았지?”라고 말해주는 이모가 든든하게 느껴져서, 괜히 눈물이 났다. 그리고,
‘너무 큰 행복은 옅은 슬픔과 닮았다’는 구절이 아주 인상 깊었다. 너무 행복하다고 느끼는 순간은 내게도 슬픔의 시간이다. 시간이 유한하다는 걸, 이 순간의 행복이 제한되어 있다는 걸, 그래서 끝나가고 있다는 걸, 행복할 때만큼 절실히 느끼는 적은 없다.
어쩌다 보니 또 서너 권의 책을 한꺼번에 읽고 있는데; 시간 배분하는 데 실패하지 말고🙏🏻 남은 얘기들도 집중해서 잘 읽어야지. 남은 페이지가 아직 많아서 기쁘다.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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