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카테고리 만듦.

2024. 7. 29. 00:16흐르는 강/흘러가는

'흘러가는'이라는 카테고리를 하나 새로 만들었다. 그날그날 읽거나 보거나 들은 것을 간단하게라도 써놓을 생각이다. 한때는 인스타의 스토리를 일기 같은 느낌으로 쓰기도 했는데 바로 증발되어버리는 느낌이라서...(그렇다고 인스타 스토리를 안쓰고 있는 건 또 아님)
 
뭔가를 많이 보고 듣기는 하는데 그냥 그때만 보고 듣는 데서 그치는 느낌이 있고(특히 유튜브는 더더욱) 읽는 건 사실ㅠ 너무 많이 안하고 있어서ㅠㅠ 매일 이 카테고리에 뭐라도 하나 쓸 수 있도록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우선이다. 적어놓고 흘러가게 하고 싶다. 그냥 흘려보내지 말고ㅠㅠ
 
참고로 이 카테고리 이름은 당연히 승열오라버니 노래에서 가지고 온 것. 흘러가는 시간...잊혀지는 기억들에서 가져온 말이다.  요즘 이 노래가 자꾸 생각나서 오늘은 오랜만에 유앤미블루 1집을 들으며 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준석오빠 돌아가신 이후 유앤미블루 앨범을 잘 안 들었다. 아무리 안그러려고 해도 슬퍼지는 걸 어쩔 수가 없어서...준석오빠 돌아가신 지도 벌써 1년 반이 다 되어 간다. 여러 가지 기억이 자꾸 떠오르려고 한다...그만하고,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책이었는데 토요일에 도서관에서 빌려왔다. 하마노 지히로라는 작가가 지은 '성스러운 동물성애자'다. 지금은 두 챕터 정도만 읽었는데 생각보다 훨씬 흥미롭다. 인간과 동물의 대등한 관계라는 것이 가능한 것일까, 라는 질문에 대한 나의 답은 늘 '인간과 동물이 같은 언어를 쓰는 것이 아닌데, 인간이 동물의 의사를 온전히 이해하는 건 불가능하지 않은가...'라는 데서 회의에 부딪치곤 하는데, 생각해보면 인간이란 근본적으로 다른 존재와 '온전한 의사소통' 따위 할 수 없는 존재 아닌가 싶기도 하다. '같은 언어'를 사용한다는 이유로 타인과 내가 늘 서로의 의사를 온전히 이해하고 있지 않으니까. 어쩌면 동물성애자들과 동물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언어 없는 소통'이 더 온전한 소통에 가까울 수도 있는 거 아닐까. 여튼간 좀더 읽어봐야겠다.
 

 
 
이건 일요일 저녁에 호수공원 걷던 중. 걸음걸이가 '6789'를 찍은 순간을 발견하고 캡쳐해봄. 이렇게 이어진 숫자를 발견하면 괜히 신기하다. 별일도 아닌데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