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차 집회날: 체포하라 체포하라 내란범을 체포하라!!!!!!

2025. 1. 11. 21:53흐르는 강/흘러가는

12월 7일, 14일, 21일, 28일 그리고 1월 4일, 11일. 아주 세기도 좋네-_-

 

토요일은 집회 가는 날이니까 당연하다는 기분으로 아침에 일어나 가방을 챙겼다. 새해가 된 기념으로(?!?!?!?) 담요를 세탁한 김에 집회용 담요를 바꿔볼까 했는데 원래 가지고 다니던 것이 가장 커서 원래 가지고 다니던 짱구담요를 새해에도 챙김. 요즘 정주행 중인 약사의 혼잣말을 보다가 늦을 뻔했으나ㅠㅠ 다행히 정신차리고 3호선 경복궁역을 향해 떠남. 오늘은 페미퀴어네트워크에서 스티커를 나눠주신다고 하여!!!!! 페미존으로 먼저 갔다.

 

https://www.instagram.com/ksvrc_sisters
한국성폭력상담소 인스타(https://www.instagram.com/ksvrc_sisters)에서 이 안내를 보고!
이 세 가지 스티커를 모두 받고 싶다고 생각했어가지고 부지런히 페미존을 찾아감.

 

감사한 마음으로 스티커 받고ㅠㅠ 갖고 싶었던 피켓들도 받았다. 감사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왼쪽은 페미존에서 나눔받은 스티커들. 중앙과 오른쪽은 이날 나와 함께했던 피켓들. 사진 출처는 한국성폭력상담소 인스타와 무지개행동 인스타. 감사합니다ㅠㅠ

 

어디에 자리를 잡아야 하나 하고 이곳저곳 돌아보는데(혼집인간=혼자 집회 가는 인간이기 때문에 움직임이 매우 자유로움ㅋㅋㅋㅋ) 대학(생들) 깃발이 많이 보여 하나하나 구경하다가 변태소녀하늘을날다 깃발을 발견했다. 너무 반가워서 깃발 드신 분에게 달려갈뻔함ㅠㅠㅠㅠㅠ 변날 아직 있나요? 혹시 여위도 있나요?? ㅇㅅㅊㅇ도 ㄱㅇㅇㅁ도 없는데 변날이라니 흑흑흑흑흑...다음주에 또 뵙게 되면 그때는 진짜 여쭤볼지도 모름. 차별금지법 제정을 촉구하는 노동당의 깃발도 눈에 띄었다.

 

 

내란수괴가 속을 뒤집어놓는 것도 일상화됐고(-_-) 한남동으로 경찰이 출동한다는 소식도 없어서 그런지 크리스마스 이브 집회 때처럼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였다. 발언은 여전히 여성분들이 많이 하셨는데 임태훈군인권센터소장이나 정지영감독님 등 유명인사들이 올라오시기도 해서 역시 토요일 집회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종합예술단 봄날과 조성일님과 스카웨이커스의 공연도 좋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 하나는 임종린지회장님의 발언!!!!!!!!!!!!! 와나 갑자기 성덕 된 기분이었고 지회장님 항상 존경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회장님께서 '남녀노소' 대신 '젠더노소'라는 말씀 쓰신 것이 너무 인상 깊었다.

 

그리고 생각도 못했던 옥상달빛의 공연. 윤주씨가 말씀하시면서 목이 메시는 듯한 느낌이었는데 내 기분이었을지도 모름🤫 하지만 옥상달빛 노래를 경복궁 앞에서 듣고 있으려니까 자꾸 눈물이 나서 혼났다 엉엉엉.

틀림없이 끝이 있다는 것...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늘 응원해, 수고했어 오늘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집회 끝난 뒤엔 늘 그렇듯이 행진. 오늘은 어쩌다보니 앞자리에서 집회에 참여했어가지고 행진 때도 1호차를 따라갈 수 있었다. 덕분에 박민주님의 리드에 따라 행진할 수 있어서 하나도 힘들지 않았고 하나도 춥지 않았다. 초록빛으로 반짝이는 남산타워를 보면서 꽃다지의 주문을 반복해서 부르는 순간이 묘하게 행복해서, 이래서 내가 집회 나오지 싶었다.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우리는 지금보다 더 강하게 되어야 해, 우늘 우리가 사는 이곳이 더 아름다울 수 있게...

 

 

맨 마지막의 양경수위원장님 발언도 좋았다. 요즘 내가 제일 좋아하는 두 분임: 박민주님과 양경수위원장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양경수위원장님 말씀 왜이렇게 잘하시는지 들을 때마다 울컥울컥함ㅠㅠㅠㅠㅠㅠㅠㅠ

 

 

집에 돌아와보니22 박민주님 영상과 양경수위원장님(fea.민주노총 조합원분들) 영상이 민중의소리 채널에 올라와 있어 이것도 여러번 돌려봄ㅠㅠㅠ 보는 김에 스크랩. 저 영상 어딘가에 내 목소리 있음ㅋㅋㅋㅋㅋㅋㅋ

 

 

집회 끝난 이후에도 많은 사람들이 아쉬워하며(!!!) 귀가길 내내 윤석열을 체포하라를 외쳐댔고 나도 물론 함께했다ㅋㅋㅋㅋㅋ 신세계 본점부터 을지로입구역까지 걷는 내내 계속 윤석열을 체포하라 윤석열을 체포하라를 멈출 수 없었음. 어떤 분께서 단두대를 만들어오셔가지고(히익) 참수하라를 외치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참수는 좀 그렇다😣 그걸 누가 어떻게 치웁니까...(나새끼 무슨 상상을 하는 것인가)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파리바게뜨지회 깃발을 발견하고는 철가루가 자석에 끌리듯이 그쪽으로 가봤는데 임종린지회장님은 안계셨음. 지회장님 언제나 건강하십쇼ㅠㅠㅠㅠ 그리고 오늘도 소중한 간식을 나눠주신 여성분들 감사드려요. 여성분들은 왜이렇게 매주 뭔가를 나눠주실까. 든든하고 감사하다ㅠㅠ 윤석열이 체포되고 사형 집행되는 그날까지 우리모두 파이팅!!!!!! (마음같아서는 느낌표 2025개를 찍고 싶음)

 

 

그리고 오늘 가장 인상 깊었던 깃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육성으로 웃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분의 마음 너무너무 이해할 수 있음...저의 과거였으니까요......저분도 부디 파이팅하시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깨알같은 Tanhack Eagles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흐르는 강 > 흘러가는' 카테고리의 다른 글

드디어!  (0) 2025.01.15
왓츠인마이데모백: 집회가방 챙겨놓기  (0) 2025.01.13
2025년, 시작.  (0) 2025.01.01
거리에서의 이브날.  (0) 2024.12.24
오늘은 이거다.  (0) 2024.12.12
세상은 지옥 위에서 하는 꽃구경이어라,  (0) 2024.12.08
잠들기 힘든 밤,  (0) 2024.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