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2. 21. 02:05ㆍ흔드는 바람/보고
1월에 스띵 정말 잘 보고(호킨스친구들 정말 내가 다들 아낀다ㅠㅠ) 한동안 호텔과 별순검 김사부 왓쳐 등을 계속 복습하고 2월에는 링컨 차를 타는 변호사를 재미있게 보았으므로 이정도면 한달에 하나씩 재미있는 신작이 있었던 것이다! 라고 만족할 수도 있겠지만
그러기에는 기대했던 시리즈들 중 아쉬운 것들+재미있게 볼 수 있었으면 하고 기대했다가 하차한 시리즈들이 좀 있어 불만을 토로해보려고 함. 설마 내가 무슨 파파파파워블로거 같은 것도 아닌데 '왜 이런 말 썼냐'고 항의하는 답글 같은 거 달리지 않겠지만 혹시 검색했다가 잘못 들어온 '그 시리즈들'의 팬분들이 있으시다면 기분나빠하지 말고 나가주셨으면 좋겠음. 나는 마음에 안들었던 걸 뭐 어떡하나. 억지로 좋다고 할 수도 없는 일이고...
1. 더보이프렌드2
내가 연애리얼리티를 못 보겠는 이유는 대부분의 연애리얼리티가 '맨 처음 마음에 든 사람을 그냥 끝까지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맨 처음 누군가가 마음에 든다고 할 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건 당연히 외모 아닌가. 하지만 사람들과 같이 지내다 보면 외모 이외의 좋은 점들이 보일 수밖에 없고, 그러면서 첫인상이 변하고 다른 이들에 대한 생각과 마음도 좀 변하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나는 생각하는데 연애리얼리티에서 그런 관계성을 본 적이 거의 없다. 대부분 그냥 처음에 좋아했던 사람을 쭉 좋아하는 흐름이 이어지는데 사람 마음이 다 나같지 않다보니 그 사람은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좋아하고...그런데 나는 계속 그 사람에게 나를 좋아해줬으면 하고 강요(라고 쓰면 좀 그런가. 하지만 내 감정을 상대에게 강요하는 것이 아니면 뭔가. 가장 대표적인 예는 썸바디2에서의…아 그만하자)하고...어휴. 이렇게 일방적으로 상대에게 내가 너를 좋아하니 너도 나를 좋아하라고 요구하는 걸 보는 게 나는 좀 힘들다(-_-) 그래서 연애리얼리티를 잘 보지 않는데
그래도 더보이프렌드1은 나름 재미있게 봤다. 당연히 다이슌 때문ㅋㅋㅋㅋㅋ 슌 때문에 정말 속터질 때도 있었지만(-_-) 이쿠오 들어온 다음에 둘 간의 관계가 역동적으로 펼쳐지는 게 재미있기도 했고 무엇보다 게스트들이 좋았다. 인물들을 비난하지도 않고 특정한 이만 편들어주지도 않고 이해해주거나 공감하려고 노력하는 느낌이 많이 들었달까. 내가 메구미언니 믿고 불량연애도 본 사람임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더보이프렌드2도 재미있게 볼 줄 알았는데
그래 알겠어ㅠㅠ 이자야가 윌리엄 좋아하는 거 잘 알겠고 윌리엄과 진지한 관계를 방송과 상관없이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너무 크다는 게 화면 밖에 있는 나에게까지 느껴진다고ㅠㅠ 그래서 초반부는 아 그래 진정성이 있구나 간절하구나 뭐 그런 느낌으로 그냥 봤는데 아무리 그래도 이거슨 이자야의 과거 연인 다시 만나기 프로젝트가 아니잖아요???? 이자야와 윌리엄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멤버들이랑 그린룸에서 함께 살아가는 게 아주 기본적인 전제인데 이자야와 윌리엄이 나왔다 하면 모든 스토리를 둘만의 세상으로 만들어버려서(-_-_-) 나중에는 너무 지루했다. 화면에 윌리엄과 이자야 나오면 스킵해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 아 또시작이야 뭐 이런 기분으롴ㅋㅋㅋㅋㅋㅋㅋ
그와중에 조부가 자신에게 전혀 관심이 없어보이는 윌리엄에게 자꾸 미련이 남아서 감정이 파도를 타는 모습이 나오면 어휴 쟤는 언제까지 저럴거야(-_-_-) 싶어서 또 지겨워지고. 게다가 카즈유키 으휴 진짜ㅋㅋㅋㅋㅋㅋㅋ 중반부까지만 해도 카즈유키가 그정도로 안좋진 않았었는데 갈수록 첩첩산중😩 헤어진 연인과의 일을 그린룸에서 글로 정리하겠다고 선언(!)할 때는 제발 그만해그만해그만하라고ㅠㅠ 하는 심정이 되었다. 차라리 후웨이와 보미 나올 때가 재미있었다. 태헌과 토모아키가 들어온 다음에는 좀 재밌어지려나 했는데 생각보다 태헌이 너무 재미없었고 토모아키가 더 재미있는 캐릭터였던 듯...하지만 마지막 에피소드 세 개 정도를 안보고 하차했기 때문에 뒷쪽에서는 좀 달랐을지도 모르겠다.
그래도 캐릭터가 좀 뚜렷했던 건 히로야라고 생각한다(히로야가 계속 3D 프린터로 뭐 만들어줄 때마다 깔깔 웃음). 다른 멤버들과의 케미도 좋은 편이었다고 생각함. 그리고 류키가 중간에 투입되는 게 아니라 맨 처음부터 다른 멤버들과 그린룸 생활을 함께 시작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다. 류키 매력적인데 다른 멤버들과 나이차이도 너무 많이 나고(류키 나이*2=카즈유키 나이. 도라버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에 들어와서 여러모로 아쉬웠다. 시즌3은 이보다 좀 재밌었으면 좋겠고 이자야와 윌리엄처럼 '과거에 인연이 있는 멤버들' 최대한 안나오게 해줬으면 좋겠음. 재미없어졌쟈나요오오오오오ㅠㅠㅠㅠ


2. 애거서 크리스티의 세븐 다이얼스
20대 시절 크리스티 여사님의 책을 사모으던 내가 사지도 읽지도 않았던 책이 세븐 다이얼스다. 여러 독서 경험을 통해 마플여사가나 포와로가 나오는 책을 사는 것이 안전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 두 사람이 나오지 않는 책 중에는 별로 재미있지 않은 것들도 좀 있었다. 물론 이거슨 확증편향일지도 모르지만.
하지만 그래도 헬레나 본햄 카터가 출연한다고 하고! 여성 탐정이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얘기라고 하니!! 재미있었으면 좋겠다!!! 는 마음으로 공개일을 기다렸는데 으읭...에피소드가 세 개밖에 없네(이때부터 예감이 안좋았음).

그리고 기대하며 끝까지 봤는데 으으읭......하 긴장감도 너무 없고ㅠㅠ 인물 간의 케미도 별로 없고ㅠㅠ 범인이 밝혀지는 순간도 너무 긴박감이라곤 없고ㅠㅠ 맨 마지막은(아 진짜 스포라 못쓰겠다만) 그나마 어떻게저떻게 마무리되던 얘기를 갑자기 재너머 산꼭대기로 보낸 느낌이고ㅠㅠㅠㅠ 그냥 전반적으로 너무 아쉬웠다. 에피소드가 세 개라 다행이었지 다섯 개 이상이었으면 시간만 더 버릴 뻔했음. 아니다 그랬으면 그냥 하차했을지도 모르겠네...그게 더 나은가......그것도 모르겠다 어흑흑흑흑. 작년에 봤던 목요일 살인 클럽이 백배는 재미있었읍니다 진심입니다. 넷플릭스 자본도 풍부하니 마플여사님 나오는 시리즈 만들어주면 참 좋겠구만.
3. 천하제빵
1화부터 3화까지 봤다. 흑백요리사를 염두에 두고 만든 시리즈라는 게 너무 뻔히 보여서ㅋㅋㅋㅋㅋ 나역시 흑백요리사를 생각하며 이 시리즈를 플레이했지만...와 재미있을 수 있는 이야기를 이렇게까지나 지루하게 편집하다니!!!! 이야 대단하다 봐도봐도 계속 지루하네!!!! 하고 감탄하며 볼 수밖에 없었다. '빵공장'이라는 컨셉, 참가자들을 보여주는 방식, 심사 방식, 잘 찍었다면 심사위원 간의 차별성이 뚜렷이 드러날 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심사 장면, 참가자 개인 인터뷰, 이 모든 게 다 재미없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대체 심사를 왜 익명으로 하는지도 모르겠고(긴장감이라곤 없음) 2라운드 팀별 미션도 어떤 의미로 저렇게 선정했는지 모르겠음. 팀별 미션이야말로 같은 주제 하에서 팀별로 어떤 창의성을 발휘해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냈는지 뚜렷이 비교할 수 있는 미션 아닌가. 저렇게 온갖 주제를 산만하게 다 펼쳐놓으면 어쩌자는 것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아마 4화부터는 안 보게 될 것 같긴 한데...
내가 좋아하는 아오이토리 제빵사님이 22위로 출연하셨으므로('운동하기 좋은 날'이었나 뭐 그런 팀미션을 맡으심) 아오이토리 제빵사님 어떻게 되셨나 궁금해지면 볼 수도 있을 것 같긴 함. 여튼간 진짜 괜찮은 '내용'이 있어도 그걸 포장하는 방식이 지루하면 내용의 매력따위 구상섬전 맞은 컴퓨터 칩처럼(얼마전에 삼체0 읽은 영향ㅋㅋㅋㅋ) 재가 되고 만다는 걸 이 시리즈 보며 너무 절실히 느꼈다. 이래서 '무엇'을 포장하는가만큼이나 '어떻게' 포장하는가가 중요하다고 하는 것...

4. 레이디 두아
레이디 두아를 다 보고 나서 이 포스팅을 시작한 거긴 한데 위의 세 시리즈에 대헤 나불대고 나니 여기에 레이디 두아를 같이 집어넣는 게 미안한 느낌이 들 만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의 세 시리즈에 비하면 훨씬 재미있게 보긴 했다. 하차하지도 않았고 한자리에 앉아서 쭉 다 봤으니까. 하지만 아쉬운 건 아쉬운 거니까 일단 쓰기 시작한 거 끝은 내야지...
신혜선배우와 이준혁배우 모두 옛날옛적 비밀의숲을 통해 알게 된 배우들. 그때 이후로 쭉 호감이긴 했지만 그분들이 나오는 시리즈를 따로 본 적은 없닼ㅋㅋㅋㅋㅋㅋ '좋거나 나쁜 동재'는 보고 싶었는데 마음뿐이었고 결국 보지는 못했다. 그래서 두분이 주인공으로 나오는 시리즈를 본 건 처음인 것.

나는 기본적으로 이런 '사기꾼 스토리'에 크게 재미를 못 느끼는 편이다. 애나 만들기도 예전에 조금 보다가 얼마 못보고 속이 터져 집어치움ㅋㅋㅋㅋㅋㅋ 특히나 신분을 세탁해 새로운 사람으로 살아가는 이야기...라면 더더욱. 아니 한국 이렇게 허술한 국가인가 이렇게 누군가가 '새로운 사람으로 태어나서 살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물론 그 과정이 쉬운 건 아니지만) 새로운 신원을 얻고 살아가는 게 가능한 것인가 하는 생각이 1화를 볼 때부터 마지막화를 볼 때까지 머릿속에서 떠나지를 않아서 어쩌란말이냐 트위스트 추면서...
목가희가 김은재가 되고 김은재가 다시 사라킴이 되면서까지 '명품백에 어울리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꿈을 포기하지 못한다는 것도 휴...아휴 그렇지 그런 세계가 있겠지 어딘가에 있겠지ㅠㅠ 그리고 그렇게 명품 좋아하는 사람들 많겠지 나와 같은 세계를 분명히 살고 있겠지ㅠㅠㅠㅠ 하지만 '명품백에 집착하는 부유층 여성' 자체가 너무 클리셰같다는 느낌이 들고ㅠㅠ 역시 화차가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라는 생각을 새삼 또 했다. 화차에서 김민희배우가 보여준 그 처연함과 간절함은 너무 공감이 되고 연민을 느끼게 하였는데 사라킴에게는 그런 연민이 별로 들지 않았고 김미정에게는 더더욱 들지 않았다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대사들이 좀...너무 힘이 들어간 느낌 혹은 멋을 부린 느낌이었달까. 그래서 배우들의 연기와 짝짝 잘 맞는다는 느낌도 많이 안 들었던 것 같다. 다 보고 나니 특별히 좋아하지도 않았던 더글로리가 갑자기 생각나면서 더글로리도 참 잘만든 시리즈였구나 하는 생각까지 들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신혜선배우님 이준혁배우님은 다 괜찮았고 배종옥배우님 정진영배우님도 좋았다. 배종옥배우님 목소리는 정말 너무 좋다ㅠㅠ 너무 멋있고 카리스마가 넘침ㅠㅠㅠㅠ 아쉬웠던 건 그냥 대충 서있게만 했어도 멋있을 이준혁배우를 너무 '멋있는 그림'으로 잡으려고 했던 것 같다는 점. 강력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의 '까칠해지는 느낌(성격 말고 겉모습이)'이 별로 느껴지지 않고 에피소드 내내 계속 잘생기기만 해서 위화감이 좀 들었다. 좀더 자연스럽게 그릴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괜히 벽에 서 있거나(-_-) 멋있어보이는 자세 취하고 있거나 하는 거 말고...
이준혁배우님과 팀웍을 맞추는 형사 역할을 맡았던 신현승배우의 연기는 너무 밝고 명랑한(ㅠㅠ) 느낌이어서 작품과 잘 어울리는 것 같지 않았다. 다들 채도가 50프로 정도인데 혼자 90프로인 것 같달까...김미정 역할을 맡은 이이담배우님의 후반부 연기도 좀 아쉬웠다 흑흑. 신혜선배우님과 1대1로 대결(!)해야 하는 상황이다보니 어쩔 수 없었겠다 싶기도 하지만 아쉬운 것은 아쉬운 것이죠. 이이담배우님 마스크는 너무 마음에 들었음(전여빈배우님 느낌도 남). 그리고 정말 잠깐 나오기는 했지만 김홍미 역할의 전수지배우님 마스크도 너무 마음에 들었다!!!! 윤세아배우님 느낌도 나가지고 진짜로 비밀의숲 보는 느낌이 잠깐 들었음ㅋㅋㅋㅋㅋ 이분 좀더 많이 나왔으면 좋았을 거 같은데(나만) 너무 짧게 나오셔가지고 아쉽네.
5. 그 외 하차 혹은 스톱한 시리즈
-작년부터 보던 육왕을 아직도 다 못봤는데(보기가 너무 힘듦ㅠㅠ) 히라야마상은 보고 싶어서 VIVANT을 시작할까 했는데 와 이거 무슨 얘기야 대체...????? 평범해보이는 기업체 샐러리맨이 CIA 요원과 통화해 정보를 캐낼 때도 읭??? 싶었는데 너른 사막에 그를 혼자 놓고 택시가 도망가는 장면까지 보고는 아 이거 더 못보겠는데-_- 싶어 스톱했다. '발카'라는 가상의 나라를 엄청 대상화해서 재현한 느낌이 들어서 불편하기도 하고. 아직 히라야마상 못봤는데 어흑흑흑흑흑...
-백만 팔로워는 추리 중은 제목이 흥미로워서 봐볼까 했는데 1화 다 못보고 관뒀고...빅 씨는 줄거리 보고 재미있게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주인공의 전남편을 도저히 참고 보지 못하겠어서 역시나 하차. 본즈도 명탐정 몽크처럼 무난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나랑 안 맞았다ㅠㅠ 이것도 하차.
-하이타운은 퀴어 이야기이기도 하고 여성 경찰이 나온다고 해서 오 그럼 봐보자! 했는데 좀 보다 보니 마약 수사 얘기라서 하차. 마약 수사 얘기는 또 취향이 아니라...
-이 외에도 스톱해두고 있는 시리즈는 엄청 많지만ㅋㅋㅋㅋㅋ 최근에 한번 볼까? 하다가 확실히 하차한 것만 저렇게 다섯 가지. 역시나 작년부터 보고 있는 외교관도 시즌3까지 끝내고 싶은데 이상하게 끝을 못 내고 있넼ㅋㅋㅋㅋㅋ 이러다가 브리저튼 시즌4 파트2를 더 먼저 볼 것 같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곧 업무 바빠지는 시즌이 돌아오면 넷플릭스 볼 시간도 없을테니 여유있는 소리 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다...흑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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