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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드는 바람/보고

[TV] 현재까진 프런코2보다 덜 재미있는 프런코3.

프런코 시즌3이 시작된 지 오늘로 4주째가 됐다(사실 1회가 시작하기 전에 도전자들을 소개해 주는 스페셜 방송이 있었으므로 한 달이 넘었다고 보는 게 더 맞는 말이다). 패션의 F와도 거리가 멀어보이는 차림새를 **년째 고수하고 있는 주제에 프런코를 꼬박꼬박 본다고 하기가 좀 민망하긴 하지만-_- 그래도 어쨌든 매 회 챙겨보고 있...긴 한데, 아직까지는 프런코 시즌2보다 덜 재미있다. 그래서 약간 심드렁한 기분이다. 흐암.

이번 시즌3의 도전자는 시즌2와 같이 열 다섯으로 시작했다. 남자 디자이너는 다섯 명. 시즌2 때보다 한 명 줄어들었다...만 뭐 거의 비슷하다. 전반적인 연령대는 어려진 듯. 30대가 달랑 네 명 밖에 없다!! 그리고 국내 대학교 재학생이 한 명도 없다. 시즌2때는 '이대다니는 여자' 안송은을 비롯해서 이재훈, 정가영, 윤춘호까지 모두 재학생이었는데. 신주연이 SADI 재학중이긴 한데 SADI=대학이라 보긴 힘들 것 같고.

첫인상이 가장 강렬했던 네 사람 : 김원식, 황재근, 정녹영, 이학림.

특별방송과 첫 회 때 가장 눈에 띄었던 출연자는 위의 네 사람이다(가장 좋았다는 거 아님ㅋㅋㅋㅋㅋ). 하이힐 신는 남자 김원식씨, 최고령(이어봤자 서른 다섯인데 뭐-_-)이지만 말투와 행동은 가장 발랄한 황재근씨, 1회에서 모델을 자신의 아바타화해 엄청난 개성을 보여줬던 정녹영씨와 이학림씨. 비록 평가는 좋지 않았지만 용감했잖아?

前 디바 지니언니 김진, 씨엔블루와 장근석의 옷을 만들었다는 조한용, JYP 스타일리스트 이태경, 그의 베프(?) 신주연

시즌3 시작 전 제일 화제가 됐던 건 역시 김진씨의 출연이었을 것이다. 디바의 지니언니가 김진이라는 이름으로 출연한다니!! (사실 난 지니=김진인지 모르고 막연하게 비키가 나온다고 생각했다. 왜그랬을까;) '연예인 출연을 통한 이슈메이킹'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의외로 김진씨의 결과물은 현재까지 기대 이상인 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패턴뜨는 조한용과 미쓰에이의 스타일디렉터라는 이태경. 특별방송 볼 때는 이 둘이 왠지 잘 할 것 같았는데.................흑. 괜찮아 난 패션에 문외한이니까ㅋㅋㅋㅋㅋㅋ '태경이오빠'와 같은 SADI 출신 신주연씨는 1회 우승자. 그러나 2회 때 프런코 편집의 희생자가 되었다.

유학파 넷 : 키큰 이세진&권순수, 둘보다는 덜 큰 정희진&전주현.

현재까진 딱히 '나 이사람 밀 거임'하는 마음을 갖게 해 주는 디자이너를 꼽기가 힘들다만(시즌2때는 처음부터 끝까지 최형욱>>>>>김지혜&정고운>윤춘호>기타등등이었음), 그래도 그 와중에 제일 눈여겨보고 있는 둘이 이세진&권순수. 둘다 86년생이다 어이쿠. 특별방송 봤을 때는 '얘네 유럽에서 공부하고 왔다면서 잘난척하는 거 아냐?' 했는데 2회 보고나니 귀여워서 맘에 들었다. 정희진씨는 이름 때문에 잘했으면 좋겠는데 어찌 될지. 전주현씨는 인상이 좋았는데 2회에 탈락. 인생사 공수래공수거. 뭔소리하니 나-_-;;;

무대의상 만드는 조서영, MLB 인턴이라는 권보미, 프런코에서 처음 보는 독학파(!!!!!!) 홍지선.

국내파라 해야 하나...시즌3 출연자 중 유일한 아기엄마 조서영씨. 약간 김서형같은 인상의 권보미씨. 패션 비전공자이면서 독학으로 시즌3에 진출해 신기하게 보고 있었던 홍지선씨. 4회를 보고 나면 역시 공부는 선생님에게 배워가며 해야 하는 것인가...하는 생각이 들긴 한다만. 이 국내파와 유럽파가 서로 어떻게 경쟁하며 선전할지도 프런코의 감상 포인트 중 하나다.

이렇게 15명이 1회부터 4회까지 미션을 수행하면서 벌써 다섯 명이 탈락했다. 난 역시나 패션에 문외한이니까*_* 그냥 시즌2와 시즌3의 전체적인 느낌만 비교하자면, 시즌3의 전체적인 런웨이가 시즌2보다 덜 재미있다. 패션에 문외한인(이 말을 계속 반복하는 이유는 당연히 '강조'ㅋ) 내가 봐도 시즌2보다 옷이 덜 멋지다는 느낌.

시즌2에선 초반부터 정고운의 포스가 너무 강력해 '이거 뭐 안봐도 정고운 우승'의 분위기를 심하게 뿜어내긴 했지만 그래도 그 외의 출연자들 역시 만만치 않은 느낌이었지 않나? 내가 좋아했던 최형욱씨나 많은 사람들이 좋아했던 정미영씨 같은 경우 퀄리티 있는 작품을 비교적 꾸준히 만들었단 말이다(안타깝게도 형욱씨는 뒷쪽 미션으로 가면서 좀 부진하긴 했지만ㅠㅠ 그래도 뭐 쇼를 멋지게 했으니까 됐지ㅋㅋㅋㅋㅋ). 그러면서도 창숙언니와 미친 춘호씨와 멋있는 김지혜언니 등이 이래저래 즐거움을 줬었다.

근데 시즌3은 4회 내내 꾸준히 어떤 수준 이상의 결과물을 만들어낸 출연자를 찾기가 시즌2보다 쉽지 않다는 느낌. 김진이 1, 3회에 TOP을 하긴 했지만 2회 때 유니폼이 참 너무 별로였어서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사실 2회의 유니폼은 정말 다 좀 그랬다. 우승한 홍지선 팀의 옷 보고도 '아놔 저걸 입고 설거지를 어떻게 하라고'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으니.

그뿐인가. 1회에 TOP이라 하기도 뭐하고 BOTTOM이라 하기도 뭐한 황재근씨를 런웨이 후 무대에 세운 것, 2회에 하위권을 세 팀이나 거론한 것(보통은 TOP 두팀, 중간 세 팀, BOTTOM 두 팀일텐데!), 그리고 참 뭐라 말해야 할지 아직 잘 모르겠어서 한 번 더 봐야 될 것 같은 4회의 결과물. 이 모두 시즌3의 초반이 순탄치 않음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아닐까 싶다. 아마 온스타일 피디도 '얘네 왜이러니' 하며 발을 동동 구르지 않았을까 싶고..........허허허.

어쨌든 아직까지는 '시즌2 WIN'의 느낌. 물론 나는 간사한 인간이므로 시즌3이 끝날 땐 '이거야말로 청출어람'이라며 시즌3을 찬양할지도 모르겠지만, 현재까지는 간호섭교수님이 더 위트있어지셨고 간교수님의 평가가 더 냉철해졌다는 느낌이 든다는 것 이외엔 시즌3이 시즌2보다 더 나아진 점을 찾기가 힘들구나ㅠ 그나저나 간교수님은 귀염열매를 드셨는지 원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까지는 출연자들보다 간교수님이 더 좋다ㅋㅋㅋㅋㅋㅋㅋ  

승열오라버니와 동갑이신 간교수님. 1970년이여 축복받으라!!!!!
 
 

우선 충격의 4회를 다시 한 번 보고ㅋㅋㅋㅋㅋ 마음을 가라앉힌 후 '프런코3 어찌하여야 더 재미있어질것인가' 생각해 봐야겠다. 그리고 또 끄적여야지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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