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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드는 바람/보고

[TV] 패션 문외한의 프런코3 2회 감상평.

2회 미션 : 2인 1조로 팀을 이뤄 카페 유니폼 제작.

2, 3회는 대놓고 PPL을 했다는 점, 황재근씨가 숨고르기를 하고 있었다는 점, 이세진/권순수씨가 돋보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한다. 카페베네 유니폼에 이은 헤라 촬영 의상이라니 좀 그렇다...싶기도 했지만 어차피 해야 할 PPL이라면 초반에 확 해버리는 게 낫지. 그리고 시즌2 때 마티즈 PPL편의 TOP3를 다 좋아했기 때문에(최형욱의 점프슈트, 정고운의 드레스, 김지혜의 귀여운 반바지!) 2, 3회도 괜찮을지 몰라! 라는 기대감이 개인적으론 있었다. 안타깝게도 2회의 의상들은 기대보다 그냥 그랬지만ㅎ

BOTTOM이었던 조한용&전주현, 역시 BOTTOM이었던 신주연&이태경. 중간이었(으나 별로ㅠ)던 김진&김원식. 

두 번째. 지금은 너무 잘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말을 하기가 좀 민망하기도 하다만-_- 나는 프런코3의 '초반' 키를 쥐고 있는 도전자가 황재근씨라고 생각했다. 원래 민머리 헤어스타일을 한 사람들에게 호감을 갖는 편이다. 자신의 얼굴을 머리카락으로 감추지 않고 완전히 드러내는 것, 그리고 그 '눈에 띄는' 머리모양을 고수할 수 있는 것은 자기에 대해 자신감이 있고 자아상이 높은 사람에게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황재근씨가 눈에 띄었던 것은 비단 겉모습에서 드러나는 독특함 때문'만'은 아니었다. 홍대 미대에서 도예를 전공하고 앤트워프 왕립학교에서 패션을 공부했다는 이력, 그리고 1회 전의 특별방송에서 프로필 촬영을 하며 남들이 어떻게 보든 말든 신경쓰지 않고 춤을 추던 모습, 거침없는 말투와 행동, 깨알같은 센스, 그리고 작업할 때 은근슬쩍 보이는 완벽주의와 자신의 작품에 대한 높은 기준. 왠지 천재적인 유니크함이 기대됐다고나 할까. 시즌2의 윤세나씨가 떠오르기도 했고. (뭐 말들이 많았지만 나는 윤세나씨를 좋아했다규ㅋㅋㅋㅋㅋㅋ) 실제로 황재근씨는 이런저런 말들로 1회부터 나를 끊임없이 웃겨 주었고, 덕분에 '재미' 부분의 기대는 충족된 터였다.

예를 들자면 이런 장면이 난 너무 재미있었단 말이지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이런 상황도 나왔을 것 같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지만 초반 황재근씨의 의상은 그렇게 마음에 들지 않았다. 1회는 뭔가 대단한 걸 하려다가 만 것 같은 느낌이 좀 들었고 2회는...아아...이건 진짜 아닌데 싶었다. 블라우스와 가디건을 따로 보면 괜찮은 것 같은데 저렇게 매치를 시켜 놓으니 너무 평범하고. 아름다움보다는 기능성을 위주로 한 옷이라 보기엔 남자 모델이 굳이 가디건을 안에 입은 것이나 머리의 캡도 아니고 악세사리도 아니고 두건도 아닌 '저것'이 너무 거슬리고. 유럽보다 더 유럽다운 카페 운운(한국에 있는 카페가 왜 유럽보다 더 유럽다워야 되는 건지 모르겠지만, 거참) 모던 빈티지 유러피안 어쩌구저쩌구 하여 안그래도 예민한 팀미션을 더욱 심란-_-하게 만든 갑 측의 잘못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아쉬움이 많이 남아 도대체 재근언니는 언제나 포텐을 폭발시키시려는가!! 아쉬워했더랬다. 뭐 얼마 지나지 않아 곧 터뜨리셨지만ㅋ

세 번째, 권순수와 이세진의 부상. 사실 둘다 키가 커서 처음엔 별로 맘에 안들었는데(지극히 사적인 호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회때부터 이 둘이 눈에 들어왔다. 스물 다섯이라는 어린 나이임에도 당차고 성실한 모습이 괜찮아 보였다. 그래서 그런지 갖고 있는 에너지 자체가 긍정적인 느낌이 든다. 굳이 따지자면 권순수가 조금 더 모범생 느낌이고 이세진이 좀더 발랄하지만 귀여운 건 마찬가지. 시즌2때 정고운을 보며 '아니 쟨 어린데 왜저렇게 잘해? 뭔가 무섭다;'고 생각했다면 이 둘은 '오오 잘했으면 좋겠다, 얼마나 잘하나 보자!'는 마음이 든달까. 

권순수&이세진 조의 2회 작업 결과도 괜찮았다. 솔직히 권순수씨의 1회 의상은 참 별로라고 생각했는데 이 회를 보고 기대감이 생겼다. 리본과 땡땡이 무늬의 상의, 밝은 색깔의 하의가 촌스럽지 않고 조화로웠다. 양말 색깔까지 신경쓴 것이나 앞치마에도 깨알같이 땡땡이 천을 귀엽게 댄 것 등이 센스있었고. 실제고 '옷을 입고 카페에서 일을 한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우승을 한 홍지선&정녹영씨의 의상보다 이 옷이 더 괜찮지 않나 싶다. 가디건은 좀 별로였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

여기까지 쓰고 생각해 보니 우승자와 탈락자에 대한 얘기가 너무 없는 것 같은데ㅋㅋㅋ 유학파도 아니고 전공자도 아닌데다가 막내인 홍지선씨가 팀미션에서 팀장을 맡아 우승하는 모습이 인간적으로 보기 좋았다. 팀미션이 있을 때 쉽게 볼 수 있는 '네가 잘했니 네가 잘했니' 대신 훈훈한 분위기가 지배적이어서 '이거 너무 심심한 거 아냐?'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ㅎ

전주현씨의 탈락은 좀 아쉬웠다. 이언니 참 성격 좋아보였고 첫회 의상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둘다 떨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팀원을 안아줄 때 인상적이었다. 이태경씨는 음...첫회 의상도 음......제작진의 '신주연 트러블메이커만들기'에 희생된 듯한 느낌이 좀 있어 개운치는 않지만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걸 제대로 보여주지 못하고 떨어지는 것 같아 아쉽다. 하긴 뭐 2회 정도까지 탈락한 사람들은 대부분 '뭐 하나 보여주지도 못하고' 굳베이인 것 같아 늘 안타깝지만.

2회 우승자 홍지선, 탈락자 전주현&이태경.

그나저나!!!!!!! 심사위원으로도 나왔던 이 카페베네 상무님은 어쩜 이렇게 아름다우신 거냐!!!!!!!!!! 단아하시고 우아하시고. 이런 상무님 계시면 나의 출근길도 가벼울 것 같구나. 캭캭캭.

간교수님의 미모는 여전히 독보적이다ㅋㅋㅋㅋㅋ 저 찰랑이는 머릿결이라니. 시즌3에는 간교수님의 크리틱에 발끈하거나 파르르하는 도전자들이 시즌2보다 더 많아진 것 같은데(편집으로 인한 오해일 수도 있겠지만) 간교수님이 중간평가 때 못했다는 사람 치고 TOP 되는 거 못 봤다. 여러분 교수님 말씀 잘 들으세요. 물론 지금은 TOP3 거의다 뽑혔겠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간호섭교수님 최고..........................프런코에서 가장 시선 사로잡으시는 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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