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인숙] 나, 덤으로
2013. 6. 22. 23:58ㆍ흔드는 바람/베끼고
내가 너무 이러한 사람이라서, 이 시를 본 순간 마음에서 찡하고 소리가 나는 것 같았다.
나, 덤으로황인숙나, 지금덤으로 살고 있는 것 같아그런 것만 같아나, 삭정이 끝에무슨 실수로 얹힌푸르죽죽한 순만 같아나, 자꾸 기다리네누구, 나, 툭 꺾으면물기 하나 없는 줄거리 보고기겁하여 팽개칠 거야나, 지금삭정이인 것 같아핏톨들은 가랑잎으로 쓸려 다니고아, 나, 기다림을끌어당기고싶네.
'흔드는 바람 > 베끼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제니] 왜냐하면 우리는 우리를 모르고 (0) | 2015.01.11 |
---|---|
[문태준] 꽃 진 자리에 (0) | 2014.01.20 |
[장석원] 어떤 이론 (0) | 2013.07.27 |
[진은영] 서른 살 (0) | 2013.06.16 |
[신동엽] 담배연기처럼 (0) | 2013.05.08 |
[정호승] 나팔꽃 (0) | 2013.04.22 |
[김소연] 이것은 사람이 할 말 (0) | 2013.04.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