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224 한국음악발전소 뮤지스땅스 :)

2017. 2. 25. 18:44흐르는 강/소박한 박스

어제 줄드 공연 후기를 써야 하지만 뮤지스땅스가 꽤 맘에 들었고!! 줄드 얘기와 뮤지스땅스 얘기를 섞고 싶지 않아서 뮤지스땅스 포스팅을 먼저 올림. 물론 이러다가 결국 줄드 1, 2월 공연 후기 하나도 못 쓴 채(뭐 1월은 공연이 하나뿐이었지만ㅋㅋㅋㅋㅋ) 3월이 되지는 않을까 모르겠다만 3월이 되더라도 열심히 써야지ㅠㅠ 여튼간.


처음 포털사이트의 지도만 보고서는 이해가 안 갔다. 건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문>으로  아현초등학교 앞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들어가면 된다니 이게 뭔소리야…무슨 지하벙커야……하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뭐 도착하면 알게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버스를 타고 아현초등학교 앞 정류장에서 내렸다. 아현역에서 내리면 좀 걸어야 하던데 아현초등학교 앞 정류장에서는 엄청 가까웠다. 횡단보도 건너자마자 바로 그게 무슨 말이었는지 깨달았으니까.


아니 도대체 도착지점이 왜 저기 있는거야???? 라며 이해가 안갔었다ㅋㅋㅋㅋ



횡단보도를 건너자마자 바로 저 <문>이 보였고, 나는 바로 너무 감탄해버렸다. 와 대박ㅠㅠ 완전 예쁘다ㅠㅠㅠㅠ 하고. 한눈에 바로 맘에 들어버렸음.

이렇게 생긴 출입문이 두 개 있는 것 같았다(설마 세 개는 아니겠지;).

그리고 이 포스터가 붙어 있었다. 에이퍼즈+줄리아드림 :)

공연 전에 이 포스터 이미지로 만들어주신 뱃지도 받고 끝난 후엔 포스터에 사인도 해주심. 감사합니다!!

네네. 뮤지스땅스예요. 세콤이 울리겠네요.


문을 열었더니 아래로 향하는 계단이 보였고 정면에는 밥 말리의 초상이 보였다. 문득 클럽타가 떠올랐다. 그리고 길 옆에 붙어있는 여러 포스터들. 그 사이에 또렷하게 보이는 Deep Purple 포스터 :)


이 길로 내려가면 지하 1층, 공연장!


비틀즈 액자가 꽤 많이 걸려 있었는데 그쪽에는 관객분들이 많아서ㅠ 사진 찍기가 좀 그랬고. 티켓팅을 한 후 주위를 둘러보니 지하2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더라? 그리고 그 계단 정면에는 세상에.


악틱몽키즈 액자가 걸려 있었다!!!! 으아아아름다왓.


요즘은 잘 안듣지만 10년 전쯤(=_=)에 악틱 진짜 많이 들었었다. 그때 리버틴스랑 스트록스랑 악틱몽키즈랑 프란츠퍼디난드 안들었던 사람들 없잖아요?????? 나는 저 반대 순서대로 많이 들었었고 프란츠랑 악틱 둘다 보컬이 알렉스라 한때 알렉스란 이름까지도 좋아했다. 그리고 저 중에선 프란츠가 제일 좋았다. 알렉스씨 진짜 너무 매력터지셔서요ㅠㅠ 투나잇 앨범까지는 진짜 많이 들었는데 지금은 가물가물함. 알렉스씨는 멋있는 오빠 느낌이었고 악틱은 귀여운 어린이 느낌이었음. (그러고보니까 알렉스씨는 승열오라버니랑 비슷한 나이대고 알렉스군은 줄드랑 동갑ㅋㅋㅋㅋㅋ 뭐야 이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그때 킬러스도 엄청 좋아해서 브랜든 보며 광광 울고 데이앤에이지 앨범 엄청 많이 들었었는데…………3, 4년 전부터는 외국 밴드 음악을 거의 안 챙겨듣는 듯한 기분; 아 근데 이 얘기 왜이렇게 길게 하고 있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여튼간 계단을 내려가보니!!


음악/ 문학/ 만화!!!!!


이런!! 예쁜!!!! 책장이!!!! 떡하니 있는거다????? 우와아아아아아. 이날 게으름피우다가 거의 시간 딱맞춰 도착했었는데 이런 거 있는 줄 알았으면 일찍 갔을 것이란 말이다ㅠㅠ 억울하니까 줄드 여기서 공연 한 번 더해주세요. 아니면 승열오라버니 좀 해주세요 엉엉. 책들은 심지어 상태도 좋았고 내가 좋아하는 만화들도 많아서 나는 이날 예전부터 읽고 싶었던 아버지가 목소리를 잃었을 때(유디트 바니스텐달, 미메시스)를 공연 시작 전에 열심히 읽었다. 바닷마을 다이어리 7권도 있어서 다 읽고 싶었는데 8분의 1 읽었을 때 공연이 시작됐고 끝난 후 급하게 8분의 1 겨우 읽은 후 반납. 사서 읽어야지 흑흑.


책꽂이 옆에 붙어있던 <뮤지스땅스>.


지하에도 이런저런 액자들이 많았는데 내가 와!!!!!!! 했던 건 이 두 개.


핑크플로이드고요! 다크사이드오브더문이고요!!!!!

이거슨 또 내가 어릴적 너무 좋아했던 빌리할리데이느님ㅠㅠㅠㅠㅠ 근데 이날 공연 때 돈익스플레인 해주셔서 너무 놀람.



그리고 올라왔더니 저쪽 벽에 이렇게 아름다운 액자가…세상에ㅠㅠㅠㅠㅠ 홀린 듯이 따라가서 멍하니 쳐다보고 있었다.


인터넷으로나 보던 사진이었는데 흐억. 너무 아름답고요ㅠ



그리고 이날 가장 마음에 들었던 액자. 휴. 서전트페퍼스론리하트클럽밴드 액자 보고는 '왁!' 했다면 이 액자 보고는 '으어으응…'하며 자석 만난 철가루처럼 질질 끌려갔다. 게다가 이매진이라고 이매진!! 엉엉엉엉엉. 존님께서 이매진 올더피플 셰어링 올더월드라고 말씀하신지가 언젠데 세상은 여전히 이모양이고 엉엉엉 존님이시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아 다음에 뮤지스땅스 가면 비틀즈 액자 다찍어야지. 줄드 공연 한번 더 해주세요. 두번 해주시면 더좋고 세번 해주시면 더더더 좋아요ㅋㅋㅋㅋㅋ 작년에 플랫폼61 갔을 때도 너무 맘에 들었는데 여기도 엄청 맘에 듦. 꼭 다시 가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