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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소박한 박스

170527 공간비틀즈Space the Beatles 두 번째 방문 :D

공간비틀즈는 줄드가 호들들과 함께 공연했던 3월에 한번 다녀왔었다. 클럽(이라고 해야 하나 펍이라고 해야 하나 바BAR라고 해야 하나 좀 헷갈리긴 한다) 이름만 듣고는 음 주인분이 비틀즈를 좋아하시나보다 하는 생각만 했지 그곳에서 이만큼이나 비틀즈를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실제로 가 본 그곳에는 비틀즈에 관한 자료들이 가득가득했었고!!!!!! 동서남북상하좌우 어디를 둘러봐도 존님 혹은 폴매카트니 혹은 링고스타 혹은 조지해리슨의 얼굴이 보여서 와 여기 뭐야 장난아니다…하는 생각으로 황홀해했었다. 그때의 인상이 너무 깊어서 따로 포스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무슨 생각이었는지 사진을 날려버려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은 못하고 시간이 흐름.

 

그러다가 5월에 줄드가 이곳에서 단공을 했고, 우왕 또 공간비틀즈야ㅠㅠ하며 기쁜 마음으로 예매. 이번엔 사진을 꼭 제대로 찍어야겠다하하하하하고 생각하며, 공연 전후에 공간비틀즈 내부 사진을 여기저기 찍었다. 갖고 싶은 게 너무 많아가지고요 흐어어.

 

공간비틀즈를 찾아가는 길은 3월 줄드 공연 포스팅 때 같이 써놓았었지만, 그래도 한번 더 써보자면. 신촌 쪽에서 올 때는 와우교를 건너 산울림소극장을 지나 클럽빵 가는 길을 쭉 걸으며 공간비틀즈 간판을 찾아가면 되고(위에서 내려오는 길) 홍대입구역에서 올 때는 홍대앞 걷고싶은거리 초입에서 씨유를 지나 스트레인지프룻을 거쳐 길 맞은편에 gs25가 보였을 때 공간비틀즈 간판을 찾아보면 된다(아래에서 올라가는 길)고 설명하는 게 제일 쉽지 않나 싶다.

 

그러니까 이 간판을 찾으면 된다.

 

그렇지만 클럽빵과 스트레인지프룻이 어디인지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이 설명이 무용지물일 테니까 지도로 보면…와우산로29길을 반 이상 걸어올라와야 공간비틀즈가 나오는구나! 를 깨달을 수 있다.

 

사실 뽈랄라수집관을 찾는 게 제일 쉽다고 생각한다. 그게 제일 눈에 잘 띄니까. 뽈랄라수집관이 있는 건물의 지하1층에 공간비틀즈가 있으므로 계단을 내려가야 하는데, 건물 입구에서 바로 공간비틀즈 간판이 보인다.

 

이런 모습.
지하 1층으로 내려가는 계단쪽 벽은 이렇게 장식되어 있다.
계단을 좀 내려와 천장을 바라보며 찍으면 이런 모습이 담김.
THE BEATLES :) 이렇게 보니까 저 폰트 엄청 예쁘다ㅠ
옐로우 서브마린과 서전트 페퍼스 론리 하츠 클럽 밴드 >_<
계단을 좀더 내려가면 이런 블랙보드가 붙어있고,
거기서 아래를 내려다보면 <비틀스 에잇데이즈 어 위크>의 포스터가 붙어 있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면! 문 바로 옆에 비틀즈 혹은 멤버들이 표지모델로 나온 타임지(및 그 외의 잡지들)가 진열된 선반이 보인다. 유후.

 

3월에 갔을 땐 당연히 저 문재인 타임지가 없었다ㅋ

 

그중에서 가장 내 눈을 잡아끌었던 건 두 개인데

 

1981년 1월 22일자 롤링스톤즈…와 이걸 실물로 보다니 세상에ㅋㅋㅋㅋ 하고 입틀막.
존님 특별호ㅠㅠㅠㅠ 저거 가져가면 안되는 거 맞죠…그렇죠…
중앙의 저 액자 너무 예뻐서ㅠㅠ 와 진짜 가지고 나올 수도 없고요…(나새끼 이성을 찾자)
입구쪽 벽에는 이런 벽화가 그려져 있고!
이런 대형 포스터도 붙어 있다.

 

정신을 차리고 입구 왼쪽 벽 보는 걸 멈춘 후 오른쪽을 바라보면 또다시 넋을 잃게 되는데, 우선은 저 선반 때문이다.

 

피규어들과 함께 전시된 비틀즈.
WITH THE BEATLES의 사진 너무 예쁘고 너무 좋음ㅠㅠ 저때부터 비틀즈가 어떤 이름이 될지 알고 있었을까.
선반 아래에 또 반가운(!) 옐로우 서브마린.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애비로드 현수막(이라고 해야 하나)이 보인다. 어휴 너무 예쁘고요.
바의 벽이 비틀즈의 사진으로 전부 장식되어 있다!!
게다가 달력도 비틀즈 달력이에요. 주인님 진짜 최고심.

 

이쯤 보고 고개를 왼쪽으로 더 돌려보면 입구에서 만났던 서전트 페퍼스 론리 하츠 클럽 밴드가 또다시 보이고 :) 

저 줄리아드림 에코백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개를 들어 왼쪽 위를 살펴보면 구석구석 비틀즈와 멤버들의 씨디들이 진열되어 있는 걸 또 보지 않을 수가 없다!! 이쯤 되면 그저 공간비틀즈 주인님의 열정에 감동할 뿐. 나도 공간이승열 같은 걸 만들어보고 죽어야 하는 거신가…근데 지금은 그만큼의 자료가 없어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은 스티브잡스의 애플이 몇십년 전에는 비틀즈의 애플이었으니까!
LIVE @ the BBC, 다들 해사하다.
러버소울부터 렛잇비까지, 시간이 흐르고.
헤어지고, 누군가는 떠나고, 누군가는 남고.

 

여기까지 봤으면 아까 기둥 뒷쪽으로 보였던 액자들을 떠올려야 맞는 거시다. 뭔가 익숙한 얼굴들이 있었는데…???? 하면서 다가가 액자들을 살펴보면,

 

비틀즈 음악감상회!!!!!!!!!!!!
그래 아저씨들 글에서 옛날에는 저런 게 있었다고 들었어…우와아아앙
존님 10주기 추모음악회 엉엉엉ㅠㅠ 저 아래 수많은 레코드점 이름을 보니 기분이 묘했다.

 

 

그래서 이만큼 다 보고나면 공간비틀즈 주인님에 대한 경외감이 모락모락…휴우. 주인님 훌륭하십니다. 공연 없을 때도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내가 술도 안마시는데다가 게으르기 짝이 없어=_= 5월 이후로 한번도 못가봤네. (6월달 조동희씨 공연을 가보고 싶었으나 그때 너무 바빴다흑흑흑흑) 올해 안에(라고 하면 너무 기한이 긴갘ㅋㅋㅋㅋㅋㅋㅋㅋ) 꼭 다시 한번 가보는 걸로 합니다. 못가보는 대신에 공간비틀즈 페북 페이지를 훑으며 다음에 또 음감회가 있으면 그때는 가봐야겠다고 진지하게 생각해봄. 역시 사람에게 순수한 행복을 주는 거슨 덕질뿐인가 하는 생각을 함께 해보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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