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8. 1. 15:47ㆍ흐르는 강/소박한 박스
공간비틀즈는 줄드가 호들들과 함께 공연했던 3월에 한번 다녀왔었다. 클럽(이라고 해야 하나 펍이라고 해야 하나 바BAR라고 해야 하나 좀 헷갈리긴 한다) 이름만 듣고는 음 주인분이 비틀즈를 좋아하시나보다 하는 생각만 했지 그곳에서 이만큼이나 비틀즈를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실제로 가 본 그곳에는 비틀즈에 관한 자료들이 가득가득했었고!!!!!! 동서남북상하좌우 어디를 둘러봐도 존님 혹은 폴매카트니 혹은 링고스타 혹은 조지해리슨의 얼굴이 보여서 와 여기 뭐야 장난아니다…하는 생각으로 황홀해했었다. 그때의 인상이 너무 깊어서 따로 포스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무슨 생각이었는지 사진을 날려버려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은 못하고 시간이 흐름.
그러다가 5월에 줄드가 이곳에서 단공을 했고, 우왕 또 공간비틀즈야ㅠㅠ하며 기쁜 마음으로 예매. 이번엔 사진을 꼭 제대로 찍어야겠다하하하하하고 생각하며, 공연 전후에 공간비틀즈 내부 사진을 여기저기 찍었다. 갖고 싶은 게 너무 많아가지고요 흐어어.
공간비틀즈를 찾아가는 길은 3월 줄드 공연 포스팅 때 같이 써놓았었지만, 그래도 한번 더 써보자면. 신촌 쪽에서 올 때는 와우교를 건너 산울림소극장을 지나 클럽빵 가는 길을 쭉 걸으며 공간비틀즈 간판을 찾아가면 되고(위에서 내려오는 길) 홍대입구역에서 올 때는 홍대앞 걷고싶은거리 초입에서 씨유를 지나 스트레인지프룻을 거쳐 길 맞은편에 gs25가 보였을 때 공간비틀즈 간판을 찾아보면 된다(아래에서 올라가는 길)고 설명하는 게 제일 쉽지 않나 싶다.
그렇지만 클럽빵과 스트레인지프룻이 어디인지 모르는 사람들에게는 이 설명이 무용지물일 테니까 지도로 보면…와우산로29길을 반 이상 걸어올라와야 공간비틀즈가 나오는구나! 를 깨달을 수 있다.
사실 뽈랄라수집관을 찾는 게 제일 쉽다고 생각한다. 그게 제일 눈에 잘 띄니까. 뽈랄라수집관이 있는 건물의 지하1층에 공간비틀즈가 있으므로 계단을 내려가야 하는데, 건물 입구에서 바로 공간비틀즈 간판이 보인다.
그리고 안으로 들어가면! 문 바로 옆에 비틀즈 혹은 멤버들이 표지모델로 나온 타임지(및 그 외의 잡지들)가 진열된 선반이 보인다. 유후.
그중에서 가장 내 눈을 잡아끌었던 건 두 개인데
정신을 차리고 입구 왼쪽 벽 보는 걸 멈춘 후 오른쪽을 바라보면 또다시 넋을 잃게 되는데, 우선은 저 선반 때문이다.
이쯤 보고 고개를 왼쪽으로 더 돌려보면 입구에서 만났던 서전트 페퍼스 론리 하츠 클럽 밴드가 또다시 보이고 :)
고개를 들어 왼쪽 위를 살펴보면 구석구석 비틀즈와 멤버들의 씨디들이 진열되어 있는 걸 또 보지 않을 수가 없다!! 이쯤 되면 그저 공간비틀즈 주인님의 열정에 감동할 뿐. 나도 공간이승열 같은 걸 만들어보고 죽어야 하는 거신가…근데 지금은 그만큼의 자료가 없어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기까지 봤으면 아까 기둥 뒷쪽으로 보였던 액자들을 떠올려야 맞는 거시다. 뭔가 익숙한 얼굴들이 있었는데…???? 하면서 다가가 액자들을 살펴보면,
그래서 이만큼 다 보고나면 공간비틀즈 주인님에 대한 경외감이 모락모락…휴우. 주인님 훌륭하십니다. 공연 없을 때도 한번 가보고 싶었는데 내가 술도 안마시는데다가 게으르기 짝이 없어=_= 5월 이후로 한번도 못가봤네. (6월달 조동희씨 공연을 가보고 싶었으나 그때 너무 바빴다흑흑흑흑) 올해 안에(라고 하면 너무 기한이 긴갘ㅋㅋㅋㅋㅋㅋㅋㅋ) 꼭 다시 한번 가보는 걸로 합니다. 못가보는 대신에 공간비틀즈 페북 페이지를 훑으며 다음에 또 음감회가 있으면 그때는 가봐야겠다고 진지하게 생각해봄. 역시 사람에게 순수한 행복을 주는 거슨 덕질뿐인가 하는 생각을 함께 해보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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