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8. 13. 23:48ㆍ흔드는 바람/보고
하 지금 막 정성들여 시즌1에 대한 포스팅을 하나 더 했는데 날아감...아 티스토리 나한테 왜이러는 것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화가 몰아치지만 꾹 참고 다시 쓴다 지금 써야 아까 쓴 거 기억나니까...어흑흑흑흑 아까운 시간ㅠㅠㅠㅠㅠㅠ
지난 포스팅에서는 시즌1의 내용+전체적인 소감 비슷한 얘기를 썼고, 오늘은 캐릭터에 대해 쓸 것임. 시즌1을 끝까지 볼 수 있었던 것은 다행히(?) 미키의 사무소 직원들 중 시청을 방해하는 인물이 없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사실 미키는 무난하다. 엄청 맘에 든다 뭐 이런 건 아닌데 싫을 건 또 없다. 읭? 싶은 부분은 물론 있다. 이기기 위해서는 물불 안 가리는 변호사이기 때문에 결과만큼이나 방법도 올바르게 해야 한다는 원칙 같은 걸 지키는 인물처럼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이사람 뭐야???? 싶은 때도 없지 않다. 근데 일 자체를 엄청 열심히 하고 잘하며 피고인/의뢰인에게 최선을 다하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는 또 괜찮다.



오히려 미키보다 미키의 사무소 직원들이 흥미롭고 매력적이다ㅋㅋㅋㅋ 이들과 미키의 케미도 좋고, 이들끼리의 케미도 좋다. 로나와 시스코, 이지 모두다 유능하고 스마트해서 저렇게 좋은 직원들과 일하는 미키는 좋겠다 싶기도 하고 저렇게 좋은 직원들을 채용할 줄 안다는 것이 미키의 유능함인가 싶기도 하고...여튼 여기 등장하는 인물들의 대부분이 일잘러고 유능한 여자들이 많이 나와서 좋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은 역시 로나. 로나는 로스쿨을 다니다가 그만둔 걸로 나오고, 미키의 법률사무소를 운영한다. 미키와 결혼했다가 금방 이혼했는데 그 후에도 신뢰 있는 관계를 쭉 유지하고 있다. 서로가 서로의 가장 좋은 동료인 것 같다. 제리에게 법률사무소를 물려받은 후 바로 해결해야 할 사건이 너무 많다는 걸 안 미키가 로나의 애인인 시스코를 조사관으로 채용해 시스코도 같 이 일하게 된다. 전 아내와 전 아내의 현 애인을 직원으로 두고 있는 셈이지만 그 점 때문에 로나와 시스코와 미키가 특별히 감정적으로 대립하거나 서로에게 뚝딱거리는 모습은 그닥 눈에 띄지 않는다. 서로 질척였다면 이 시리즈 끝까지 못 봤을 듯.



로나와 미키는 오래 호흡을 맞춰왔지만 시스코는 그랬던 게 아니기도 해서, 초반엔 로나와 미키와의 신뢰만큼 시스코와 미키의 신뢰가 깊어보이진 않았다. 미키는 시스코를, 시스코는 미키를 못미더워하는 것 같은 장면이 보이기도 하고. 그런데 그때마다 로나가 모든 걸 해결한다. 로나는 시스코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지만 미키를 아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둘 간에 갈등이 생길 것 같으면 적절히 조정해서 불씨를 꺼뜨린다. 일적으로도, 관계면에서도, 굉장히 눈치가 빠르고 주변을 잘 살피는 인물이 로나. 그리고 시스코는 그런 로나를 너무 사랑해가지곸ㅋㅋㅋㅋㅋ 둘이 함께 나오는 장면은 대부분 유쾌하다. 거기에 로나의 반려견인 윈스턴까지 나오면 단란한 느낌까지 더해져가지고 법정드라마가 갑자기 시트콤 되는 느낌. 윈스턴 너무 귀여움ㅠㅠㅠㅠ 많이 나와줘요ㅠㅠㅠㅠㅠㅠ





이지 역시 좋다. 사실 이지가 로나보다 더 좋을 때도 많다ㅋㅋㅋㅋ 이지 역시 똑똑하고 스마트하며 솔직하고 따뜻하다. 말도 참 예쁘게 하고ㅠㅠ 사무소 직원들 중 제일 어린데 배려심은 제일 많은 듯.


이지와 미키는 피고인과 변호인으로 만났다가 피고용인(운전사)과 고용인이 되는 거라, 되게 평면적이거나 일방적인 관계로 나올 수도 있었을 거 같다. 근데 이지도 미키도 모두 '중독' 경험이 있고 둘다 솔직하며 열려 있는 편이다보니 부끄러워하거나 숨길 수도 있는 경험을 자연스럽게 공유한다. 덕분에 단순한 고용인과 피고용인, 갑과 을 같은 느낌이 들지 않는 것 같아 나는 좋았다. 비슷한 상처/아픔을 가진 사람들끼리 서로를 이해해주고, 서로에 대한 연민을 기반으로 고민과 고충을 나누는 모습이 인상 깊었고. '다시는 중독에 빠지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으로서,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는 듯해, 친구 같은 느낌이었달까.


이렇게 등장 인물들이 나름의 매력을 지녔음에도 불구하고 시즌1을 볼 때 생각보다 진도가 팍팍 나가지 않았던 건 역시 트레버 엘리엇 때문(-_-). 시즌1의 중심은 트레버 엘리엇 사건을 해결해가는 동시에 제리가 남긴 수많은 질문들을 함께 풀어나가는 거였는데, 그러려면 '무죄가 되어야 하는 인물'인 트레버 엘리엇이 좀 호감형이어야 하지 않겠는가. 인물의 상황이 좀 이해되기도 하고 인물에 대한 연민도 좀 생기고. 근데 '아내와 아내의 애인을 총으로 쏴 죽임'이라는 사건 자체도 별로고(-_-) 트레버 엘리엇이라는 인물도 맘에 안들고(-_-_-) 많은 법정물에서의 피고인들이 그렇듯이 트레버 역시 별로 믿음이 가는 캐릭터가 아니다보니 트레버가 입을 열면 저새끼 지금 거짓말하는 거 같은데?? 하는 생각이 자꾸 들고ㅠㅠ 자꾸 자기 유리하게 말할 때도 많고 하다보니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 쓴 사람'처럼 느껴지지 않을 때가 많아서 저새끼 무죄 맞아? 유죄인데 무죄라고 우기는 거 아냐?? 라는 생각도 자꾸 들었다(쓰다보니 다 스포넼ㅋㅋㅋㅋㅋ 어쩔 수 없지 흑흑).
그런데다가 미키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이기려 하는 변호사다보니 이거 고생고생해서 무죄 만들어놓고 나니까 사실은 이놈이 저지른 거였음^^^^ 하는 얘기인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들었는데 결국 이것은 진실이었고^^^^^^^^ 근데 뭐 이런 서사가 엄청 드문 것도 아닌데다가 트레버와 미키의 캐릭터가 그 결말과 비교적 잘 맞는 느낌이어가지고 엄청 놀랍지는 않았다. 오히려 4화 마지막에 미키가 안 갈 것 같던 자조 모임에 참석했을 때가 더 놀랍지 않았을까😶


게다가 트레버는 정말 말을 들어먹지를 않고 제멋대로라서ㅠㅠ 보고 있기만 해도 화가 치밀어오르게 하는 캐릭터였달까. 억울하게 죄를 뒤집어쓴 사람처럼 보일 때가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3회때는 '진짜 억울한 건가?' 하는 생각도 잠깐 듦) 기본적으로 뭔가를 숨기고 있는 인물이어서 변호사 입장에선 정말 골치아플 것 같았음. 내가 팀웍을 해치는/파트너십이 부족해 보이는 캐릭터 자체를 워낙 싫어하기도 하고(ㅠㅠ). 4화 때는 배심원 선정 때문에 미키가 전화를 하는데 받지도 않는다. 그러고는 드론을 날린다. 그때도 정말 꼴보기 싫었는데 다 보고 알았지. 왜 그때 드론을 날리는 장면이 들어갔는지. 왜 그는 드론을 그토록 날렸는지. 그것이 얼마나 큰 떡밥이었는지...............................진짜 전혀 몰랐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즌2에서는 트레버보다 좀더 공감되는/연민을 불러일으키는 인물의 무죄를 위해 미키와 직원들이 고군분투하는 얘기였으면 좋겠다. 그러면 진도가 좀더 빨리 나갈 듯. 아니면 사건이라도ㅠㅠ 좀더 흥미로운 사건이거나요ㅠㅠㅠㅠ 근데 '사건이 벌어졌는데 범인이 누군지 모름'이라는 상황에서 시작하는 범죄물/탐정물/형사물/추리미스터리스릴러와 달리 법정물은 '누군가 범인으로 지목당했음'이라는 상황에서 출발하는 것이고, 검찰이 그에게 범인이라는 혐의를 둘 만한 이유가 있어야만 재판이 이루어지는 것이니까 피고인에게 연민을 갖기 쉽지 않기도 하다는 생각도 들고...으음. 어떨지 모르겠네.
그나저나 매기와 미키의 관계는 어떻게 되려나. 검사인 매기가 시즌 내내 열심히 진행했던 사건이 미키의 사건과 결국 맞닿게 되어, 매기 입장에서는 좋을 것이 하나도 없이 시즌이 끝나버렸기 때문에(-_-) 미키 입장에서 보면 전망이 좋지 않은데...으음22. 시즌 내내 매기와 미키의 관계는 좋아졌다 나빠졌다 했지만, 매기가 자신에게 조금 마음을 열어주는 것 같은 기미가 느껴질 때마다 미키가 매우 기뻐했던 걸 생각하면 '어휴 미키 망했네...'같은 느낌으로 끝난 결말이 좀 안타깝기도 하다만, 매기는 미키를 그냥 가족으로 여기는 것 같지 재결합하고 싶은 마음은 크지 않아 보인다. 미키와 매기의 딸인 헤일리는 그걸 바라는 거 같지만.
하지만 시즌2는 한참 후에야 나올테니ㅋㅋㅋㅋㅋㅋㅋ 그전에는 코로나나 끝났으면 좋겠네요 흑흑...그리고 또 모르지 미키가 그사이에 다시 약물 중독에 빠져서 피폐해져 있는 모습으로 시즌이 시작할지도......(그러나 이거슨 너무 시즌1 재탕이므로 제정신인 제작자라면 이렇게 만들 리 없을 것이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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