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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드는 바람/보고

Crazy Ex-Girlfriend 정주행 완료: 시즌 1 후기 (2)

지난번에 쓴 시즌 1 후기(1)에 이어지는 글. 사실 크레이지 엑스 걸프렌드를 재미있게 보기는 했지만 내인생 최고의 작품이라는 느낌은 절대 아니었는뎈ㅋㅋㅋㅋㅋㅋㅋ 쓰다보니 글이 너무 길어져버렸다. 지난번처럼 쓰다가는 아무래도 시즌마다 후기가 다섯 편씩은 나올 것 같아서...(그랬다가는 총 20개의 후기를 쓰게 되겠지) 아무래도 안되겠다는 생각으로 오늘부터는 에피소드 목록을 정리하며 써보려고 함. 그래서 시즌 1의 에피소드를 하나하나 나열해 본다. 쓰다보면 또 미친듯이 길어지겠지만;;; 어떻게든 해보지 뭐.

 

지난번에도 이 이미지 올렸던 거 같지만... 시즌 1을 여는 이미지라면 이것이 아닐까 생각하므로 또 올려봄. 이때만 해도 밝고 즐거운 시리즈인 줄 알았짘ㅋㅋㅋㅋㅋ 속았음ㅋㅋㅋㅋㅋㅋㅋ


1) Josh Just Happens to Live Here!

뉴욕에서 조쉬를 만난 레베카가 웨스트코비나로 이사 오는 에피소드. 대럴의 로펌에 들어가고, 그렉을 처음 만난다. 그렉은 처음부터 레베카를 좋아한다. 폴라는 레베카가 조쉬를 좋아한다는 걸 깨닫고 무슨 드라마 보듯이;;; 몰입하며 레베카를 좋아하게 된다.

10대 시절의 레베카, 프레첼 위의 레베카(뉴욕에서 지내다가 웨스트코비나로 가겠다고 결심한 상황), 웨스트코비나에서 그렉을 만난 레베카. 뉴욕에서는 푸른 옷, 웨스트코비나에서는 분홍색 옷을 입고 있는 것도 의미심장함.

 

2) Josh's Girlfriend is Really Cool!
1화 때 조쉬가 발렌시아라는 애인이 있다는 걸 알고 우울해하던 레베카는 2화에서 드디어 발렌시아를 만난다. 발렌시아와 친하게 지내보고 싶어서 노력하고(처음엔 효과 있음) 조쉬, 발렌시아, 그렉과 2:2 데이트를 해보기도 하는데, 이 자리에서 예전에 조쉬와 레베카가 잠시 사귀었다는 걸 그렉과 발렌시아가 모두 알게 된다. 이 일로 발렌시아는 레베카를 싫어하게 됨. (사실 나라도 그럴 것 같긴 하지만 발렌시아에 대한 레베카의 호감도 이해됨)

3) I Hope Josh Comes to My Party!
폴라는 레베카와 조쉬를 가깝게 만들어주기 위해 레베카 집에서 파티를 열게 한다. 어릴 적부터 친구도 없었고 제대로 파티를 열어본 적도 없었던 레베카지만, 조쉬의 도움을 받아 재미있게 파티를 마친다. 레베카가 어린 시절부터 정서적 문제를 겪고 있었다는 걸 보여주는 한편, 그렉이 알콜중독이라는 복선을 깔아주는 에피소드. 어린 레베카와 어른 레베카가 함께 부르는 'I HAVE FREINDS'가 되게 슬프게 들리는 건ㅠㅠ 나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겠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

 

 

 

4) I'm Going on a Date with Josh's Friend!
레베카는 앞으로 건강한 선택을 하겠다고 다짐하며 채식을 하기로 한다. 한편 그렉은 레베카에게 데이트를 제안하며 Settle for Me를 불러제끼고!!!!!!! 둘은 함께 동네 축제에 간다. 그렉이 자신을 좋아한다는 걸 알면서도 레베카는 계속 주저하다가 결국 충동적으로 고기를 먹고 처음 만난 사람을 집으로 데려가 관계를 가진다. 이를 알게 된 그렉은 레베카에게 화를 낸다ㅠ 그나저나 Settle for me 유튜브 영상 아래에는 <I live in an alternate universe where he and rebecca end up together, go to their respective therapy sessions and are happy and mentally healthy together.>라는 댓글이 있던데...시즌 2를 볼 때의 내 마음 역시 저것이었던 듯 ;)

 

5) Josh and I Are Good People!
그렉이 자신에게 화가 나서 자신을 비난하자, 레베카는 그렉에게 자신이 얼마나 좋은 사람인지 보여주겠다고 마음먹는다. 사실 4화에서 충동적인 선택을 하는 레베카와 5화에서 그렉의 자신에 대한 평가에 굉장히 신경을 쓰는 레베카 사이엔 너무 일관성이 없지 않나 싶어 좀 혼란스러웠다. 그렉을 좋아하지 않는 거 아니었어? 근데 뭐 저렇게 신경써?? 같은 느낌이었던 것.

하지만 시리즈를 이어서 보다 보니 레베카에게는 '그렉'의 긍정적인 평가가 아니라 그렉의 '긍정적인 평가'가 중요했던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때 레베카의 행동을 납득할 수 있었다. 누구에게나 좋은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 것이 너무 중요한 사람이 레베카인 것. 레베카가 자존감이 매우 낮고 타인에 대한 의존도는 엄청 높으며 타인의 시선을 굉장히 신경쓰는 사람이라는 걸 에피소드를 하나하나 더 보다보면 알 수 있으니까. 게다가 어쨌든 자신이 그렉에게 잘못을 저지른 건 맞으니까, 그에 대한 죄책감도 있었겠지.

여튼 레베카는 매우 무리를 한다. 노숙인에게 돈을 주고, 회사 직원들에게 도넛을 돌리고, 카렌에게 기금을 기부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아내와의 양육권 분쟁을 겪고 있는 대럴의 변호사 역할을 하겠다고 자원한다. 굳이 대럴을 그렉이 일하는 홈베이스로 데려가섴ㅋㅋㅋㅋㅋ 거기서 소송 얘기를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대럴은 딸 매디슨의 양육권을 얻고, 레베카는 그렉에게 사과하고, 그렉은 레베카가 좋은 일을 했다고 하며 평화롭게 끝나는 것처럼 보이는 에피소드지만...마지막 부분에 조쉬가 레베카에게 '너에게 끌리지만 나는 발렌시아에게 집중할 거야' 같은 말을 하는 바람에 레베카를 격한 흥분에 빠뜨려 버림-_-

조쉬와 레베카를 바라보는 그렉의 표정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대럴과 매디슨. 매디슨은 유튜버이기도 하닼ㅋㅋㅋㅋㅋ

6) My First Thanksgiving With Josh!
조쉬도 레베카에게 관심이 있다는 걸 알게 된 폴라는 레베카가 조쉬의 가족과 함께 추수감사절을 보내게 하려고 조쉬 어머니가 장을 보러 가는 마트에 레베카를 데려간다. 레베카는 조쉬 어머니의 초대로 조쉬의 집에서 추수감사절을 보내고 조쉬 가족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준다. 발렌시아는 매우 속이 상해 조쉬와 싸우는데, 조쉬는 발렌시아를 달래면서 자신과 발렌시아의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기 위해서였는지; 발렌시아와 동거하겠다고 선언한다.

한편 그렉은 홈베이스를 그만두고 경영대학원에 가야겠다고 마음먹지만 아픈 아버지의 병세가 악화되어ㅠ 마음을 접는다. 우울해진 레베카를 우울한 그렉이 찾아오고, 둘은 함께 타코를 먹고 TV를 보며 편안한 친구처럼 시간을 보낸다. 그렉이 피아노를 연주하며 부르는 헤이, 웨스트 코비나가 인상적이고 에피소드 끝부분에서 그렉과 레베카가 보여주는 케미도 좋아서 그렉에게로 마음이 기울어져버리는 에피소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뭐 어차피 둘다 별로라면 조쉬보다는 그렉이다 같은 마음이랄까........) 자신이 처한 상황에 만족하고 안주하며 별 생각 없이 즐겁게 지내는 조쉬에 비해 자신이 이루고 싶은 목표를 위해 노력하고 있음에도 현실에 발이 자꾸 붙잡히고 마는 그렉에게 더 공감이 되고 마음이 쓰이는 건 어쩌면 당연한 것 아닐까 싶기도 하다.

이 화에서 레베카가 조쉬와 발렌시아가 만드는 격렬한 소리;;;를 듣게 되는 걸 보면서 와 나라면 조쉬에게 오만정이 떨어질 것 같은데;;; 하는 심정이 들기도 했다. 가족 모임에는 전혀 신경쓰지 않고 레베카가 어떻게 되는지에만 집착하는 폴라를 보면서 '하 폴라야말로 상담을 좀 받아야 할텐데...'하는 생각도 함께 들었다하하하하. 그리고 그 일은 실제로 이루어졌곸ㅋㅋㅋ

레베카와 조쉬의 어머니는 친해지고 발렌시아는 기분이 상한다. 그걸 계속 보고 있는 폴라ㅋㅋㅋㅋㅋㅋㅋㅋ 절레절레절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7) I'm So Happy That Josh Is So Happy!
조쉬와 발렌시아가 동거를 시작한다는 것은 레베카의 우울감을 부채질하고-_- 레베카는 회사 일에 집중하질 못한다. 결국 의사를 찾아가 약을 달라고 하는데, 의사는 약을 받는 것보다 상담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며 치료를 받으라고 권한다(여기서 닥터 아코피온이 등장하는 것!!). 한편 폴라는 부유한 클라이언트에게 데이트 신청을 받고 함께 호텔 방에 가지만, 레베카가 이러면 안된다고!!!!!! 제지한다. 애정 없는 결혼 생활로 인한 폴라의 결핍감과 스트레스가 레베카의 연애에 대한 집착으로 나타난다는 걸 짐작할 수 있게 해 준달까. 덕분에 폴라를 좀 이해할 수 있게 되기도 하고...

우울감에 빠져 환영을 보는 레베카. 이때는 레베카가 환영을 가끔 보는 줄 알았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이거 너무 큰 스포인가)

8) My Mom, Greg's Mom and Josh's Sweet Dance Moves!
크리스마스를 맞아 레베카의 엄마가 레베카를 방문한다. 레베카의 엄마는 레베카를 가스라이팅하는 것처럼 그려지는데; 시즌을 다 본 후에는 정서적+정신적 문제를 겪고 있는 레베카가 엄마의 의도와 행동을 왜곡해서 받아들여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만 레베카의 엄마도 문제가 없는 건 아니다). 여튼간 레베카는 엄마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확인한다. 한편 그렉 역시 따로 살고 있는 어머니를 찾아가는데 그렉이 어머니를 아주 나쁜 사람처럼 말해서;; 헤더가 그렉과 동행한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그렉의 어머니+어머니의 식구들은 좋은 사람들이고 그렉이 그 사람들에게 심술을 부리고 있었던 것.

헤더 덕분에 그렉은 자신의 잘못을 확인하고 어머니와의 관계를 회복한다. 이런 설정만 봐도 그렉과 레베카는 비슷한 인물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렉보다 레베카가 현실을 좀더 왜곡해 보는 경향이 있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따라서 이 에피소드에서 레베카가 그렉과 함께 그렉의 어머니를 찾아갈 수 없다는 건 너무 당연하다. 레베카가 그렉과 동행했다면 그렉은 어머니와의 관계를 회복하는 데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을 지도 모르니까. 여튼간 그렉은 헤더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둘은 키스한다. 보는 나는 읭???? 하는 기분이었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에피소드에 나오는 California Christmas는 스토리와 별 상관 없지만 좋았다. 출연진들이 다들 함께 나와서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고(발렌시아는 안나오지만) 확실히 산티노 폰태나 목소리가 좋다 싶기도 했고... 중간에 Carol's 50 but No judgment. She's still finding herself. We're all finding ourseleves. Okay, there is no easy answer.라는 부분이 나오는데 맞는 말이다. 나도 여전히 찾고 있고 쉬운 답은 없어.

 

 

9) I'm Going to the Beach with Josh and His Friends!
레베카는 조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마음으로;; 버스를 빌려 파티를 열겠다고 한다. 조쉬와 발렌시아, 그렉과 헤더(8화 때 이후로 잠시 사귐)가 함께 타고 화이트 조쉬와 대럴도 온다. 버스 안의  분위기는 좋을 리가 없곸ㅋㅋㅋㅋㅋㅋㅋ 레베카가 폴댄스를 할 때는 진짜ㅠㅠ 눈을 감고 싶었음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로 중간에 스톱 클릭해버림. 그만해 제발...하는 심정이어서ㅠㅠㅠㅠㅠㅠㅠㅠ)

시즌 1에서 레베카는 '좋은 말을 듣고 싶어서 무리하는' 모습을 계속 보여주는데. 그럴 때마다 나는 공감성 수치가 극도로 높아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레베카가 안쓰럽기도 하고 답답하기도 했다. 아마 내게도 저런 모습이 있었기에 견디기 힘들다는 마음이 든 거겠지.

결국엔 발렌시아가 레베카에게 웨스트코비나에 왜 왔냐, 즉 진짜로 조쉬 때문에 왔냐고 직접적으로 따져묻는다. 레베카는 뉴욕에서의 삶이 너무 힘들어서 온 거라며 거짓말(이지만 부분적으론 진실)을 한다. 버스가 해변에 도착했을 때, 조쉬는 레베카를 이해한다고 말하며(자신도 뉴욕에서 힘들었으니까) 레베카가 웨스트 코비나에 와서 좋다고 한다. 우울하던 레베카는 조쉬의 말에 행복해하고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폴라에게 자신은 조쉬를 사랑한다고 말한다. 한편 버스에서 만난 화이트 조쉬와 대럴은 이때부터 조금씩 가까워지기 시작하고...

 

이날을 계기로 친밀해지는 화이트조쉬와 대럴.

 

10) I'm Back at Camp with Josh!

조쉬가 10대들을 위한 캠프에서 선생님으로 일한다는 걸 알게 된 레베카는 또 돈을 펑펑 쓰며 기부를 해섴ㅋㅋ 캠프에 간다. 조쉬와 함께 시간을 보내보려고 하는데 영 잘 되지 않아서 결국은 소녀들에게 상담까지 받는닼ㅋㅋㅋㅋ 한편 대럴은 자신의 집에서 파티를 열어 그렉과 헥터, 화이트 조쉬를 초대한다. 파티가 끝난 후 화이트 조쉬가 정리하는 대럴을 도와주고, 대럴에 대한 호감을 표현한다. (사실 내가 크레이지 엑스 걸프렌드에서 제일 좋아하는 커플은 화이트 조쉬와 대럴이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 That Text Was Not Meant for Josh!

레베카는 자신이 조쉬를 얼마나 좋아하는지에 대해 폴라에게 문자를 보내려다가 조쉬에게 보내버린닼ㅋㅋㅋㅋㅋㅋ 폴라는 회의를 중단시키고 레베카를 조쉬 집으로 보낸다. 레베카는 메시지를 지우는 데 성공하지만 집으로 돌아온 조쉬에게 들키고... 조쉬는 왜 레베카가 자신의 집에 있는지 (당연히) 질문하고 레베카는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 그리고 하나의 거짓말은 다른 거짓말을 불러오고 다른 거짓말은 또다른 거짓말을 불러일으켜 결국 조쉬는 불쾌한 마음으로 레베카의 집을 나가버린다.

조쉬와 저녁을 보낼 생각에 들떠 있었던 레베카는 매우 슬퍼하다가 그렉에게 함께 있어달라고 부탁한다. 기뻐하던 그렉은 레베카가 자신을 조쉬의 대용품처럼;; 쓰려 했다고 생각해 또 화를 내고 떠난다. 쓰다보니 이 에피소드에서의 레베카가 제일 우울했던 듯. 그래서 이 엄청난 노래가 나오기도 했고...You ruined everything, You Stupid Bitch라고 외치는 부분은 너무 슬프다ㅠㅠ

 

레베카가 울부짖듯이 부르는 You Stupid Bitch. 

 

한편 폴라의 남편 스캇은 폴라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브라 신부를 찾아가서 상담을 받는다. 그러다 우연히 폴라가 레베카의 연애에 깊이 관여하고 있음을 알게 되고 폴라를 도와주다가ㅋㅋㅋㅋㅋ 폴라와 스캇의 사이가 좋아진닼ㅋㅋㅋㅋㅋㅋㅋ 뭐야 스캇도 그렇게 이상한 사람은 아니었잖아??? 하는 걸 보여주는 에피소드.

그리고 하나 더. 그레이트 뉴스의 주인공 브리가 힐런이 레베카가 참가하는 회의의 참가자 중 한 명으로 카메오 출연한다!! 뭐지??? 하며 혼자 반가워하다가 검색해 보니 브라 신부 역할을 맡은 배우 르네 구브와 브리가 힐런이 부부였음ㅋㅋㅋㅋㅋㅋㅋㅋ 나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르네 구브의 인스타브리가 힐런의 인스타에서 둘이 함께 찍은 사진과 가족 사진을 보며 신기해했다. 브리가 힐런 배우 너무 아름다우시네...+_+

르네 구브(브라 신부)와 브리가 힐런(그레이트 뉴스의 케이티. 그레이트 뉴스 올해 초반에 본 것 같은데 왜이렇게 옛날 일 같짘ㅋㅋㅋㅋㅋ).


12) Josh and I Work on a Case!

조쉬가 계속 자신에게 거리를 두자 우울해하는 레베카를 보고 시즌 1 최고의 오지라퍼 폴라는 조쉬를 클라이언트로 끌어들여 사건을 해결해주자는 아이디어를 낸다. 마침 조쉬의 집에 온수가 잘 안 나오는 상황.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자고 레베카는 조쉬에게 제안하는데, 레베카가 영 미덥지 못한 발렌시아는 탐탁지 않아 한다. 폴라는 레베카에 대한 발렌시아의 적의를 누그러뜨리기 위해 레베카에게 트렌트라는 새 애인이 생긴 것처럼 꾸며 놓는다. (이 트렌트가 결국 빌런이 될 줄 이때는 상상도 못했지. 레베카의 거울 혹은 정신적 쌍둥이;; 같은 존재로 계속 등장할 줄도 몰랐고...)

레베카는 폴라, 대럴과 함께 조쉬가 사는 단지 전체를 돌며 소송에 참여하겠다는 사람들을 모은다. 그런데 다음 날 백만 달러를 배상하는 것으로 사건을 마무리하자는 원고측의 전화를 받게 된다. 레베카는 이상하다는 생각에 대럴과 조사에 나서고, 지역의 하수 시스템에 문제가 있음을 깨닫는다. 승소에 유리한 증거를 잡은 셈. 한편 발렌시아는 레베카의 새 애인이라는 트렌트를 불러와서! 레베카의 거짓말을 폭로하려고 하고!!! 대럴은 자신이 양성애자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데!!!!!!!!!!!!!!

 

13) Josh and I Go to Los Angeles!

충격적이게도 트렌트는 예전부터 레베카를 혼자 좋아해오고 있었곸ㅋㅋㅋ 레베카의 애인 행세를 하게 된 김에 진짜로 하려고 든다. 레베카와 함께 저녁을 먹고 레베카의 집에서 머무르기도 한다. 레베카의 승소를 위한 증거를 찾아오기도 한다. 문제는 그것이 불법적인 방법=해킹으로 찾은 증거라는 것...(마치 레베카가 조쉬와 가까워지기 위해 온갖 해킹과 스토킹 등 불법적인 방법을 동원하는 것처럼...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레베카는 소송에서 이기지 못하지만 진정성을 담은 연설(!)과 사과로 조쉬와 사람들에게 박수를 받는다.

소송을 준비하던 레베카. 직장에서 조쉬를 볼 생각에 도넛을 왕창 사옴ㅋㅋㅋ 이 에피소드 때 레베카의 오랜 라이벌인 오드라도 등장한다. 오른쪽 사진은 법정으로 위풍당당 입장하는 레베카와 조쉬 등.

한편 헤더는 그렉이 일하는 홈베이스에서 일하기 시작하는데, 레베카의 소송이 웨스트코비나의 TV 채널에서 방영되고 홈베이스의 사람들은 모두 그 방송을 보게 된다. 헤더는 레베카를 보는 그렉을 보고 그렉이 레베카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지혜롭고 이성적인 헤더답게ㅠㅠ 그렉에게 화를 내지 않고 레베카를 만나러 가라고 한다. 그렉은 용기를 내어 레베카가 있는 법정으로 뛰어가지만 그곳에서는 조쉬가 레베카에게 키스를 하고 있네요...이래서 모든 일은 타이밍인가 흑흑.

하지만 사실 이 에피소드에서 내게 가장 흥미로웠던 부분은 대럴의 커밍아웃. 회사 회의에서 사람들에게 자신이 바이임을 커밍아웃하는 대럴과 그러거나 말거나 하고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모습이 너무 웃겼곸ㅋㅋㅋㅋㅋㅋㅋ 이후 화이트 조쉬와 차근차근 관계를 만들어나가는 모습도 좋았다.


대럴의 커밍아웃 송, Getting Bi :)


14) Josh is Going to Hawaii!

조쉬와의 키스 이후로 레베카는 행복에 부풀어 있으나, 조쉬는 자신이 발렌시아와 동거하고 있는 상황에서 레베카에 대한 애정을 품고 있다는 데 죄책감을 느낀다. 브라 신부를 찾아가 고해성사를 하고, 레베카를 찾아가 자신이 잘못했다고 말한다. 레베카는 트렌트와 헤어졌다몈ㅋㅋㅋㅋㅋㅋ 괜찮다고 하지만(뭐가???) 조쉬는 그대로 가 버린다. 게다가 곧 레베카가 파산했다는 소식마저 전해진다. (안그래도 그동안 레베카가 돈을 너무 팡팡 써서 괜찮은 건가 싶었었음)

조쉬가 하와이에 간다는 얘기를 들은 폴라는 어떻게 해서라도 조쉬를 따라가라고 레베카를 부추긴다. 레베카는 엄마가 보내준 반지를 전당포에 잡히고 비행기 티켓을 산다. 그러다가 우연히 발렌시아를 만나고, 발렌시아가 조쉬의 청혼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한편 자신이 발렌시아의 사랑을 방해하는 빌런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에 충격을 받는다. 사실 레베카가 조쉬를 찾아 웨스트 코비나에 왔을 때부터 나에게는 저 지점이 계속 걸렸었다. 레베카 입장에서는 사랑하는 사람을 오랜만에 다시 만난 거지만, 발렌시아 입장에서는 자신의 애인을 어떤 사람이 계속 스토킹하고 있는 것이니;; 레베카를 마냥 응원할 수만은 없다는 기분. 

자신이 '사랑의 주인공'인 발렌시아를 괴롭히는 마녀 같다고 생각한 레베카는 거의 넋이 나가 버린다...ㅠㅠㅠㅠㅠㅠㅠㅠ

조쉬는 발렌시아에게 사실을 말하고 용서를 구한다(이 모든 것을 레베카는 다 듣고 있다). 레베카는 좌절감에 빠져, 하와이 대신 다른 곳으로 가야겠다고 마음먹고 비행기에 올라탔는데...옆자리에는 아코피안 박사님이 앉아 있고......???? 아코피안 박사님은 레베카에게 비행 시간 동안 상담을 해야겠다고 하시네...????????

 

15) Josh Has No Idea Where I Am!
알고보니 레베카는 실의에 빠져 뉴욕으로 가려고 하던 참이었고, 마침 레베카의 옆자리에 앉은 아코피안 박사님은 레베카와의 상담을 시도한다. 그러나 진짜 레베카는 수면제를 먹고 꿀잠에 빠져버리곸ㅋㅋㅋㅋㅋㅋ 대신 꿈에서 만난 Dream Ghost 아코피안 박사님과의 상담이 시작된다.

이전까지의 에피소드에서는 현재의 레베카에게 영향을 미친 성장 과정의 에피소드들이 단편적으로, 짧게 나왔다. 어린 시절에 '응당 받아야 할 사랑'을 충분히 받지 못했고 가까운 친구도 없이 자란 사람, 주변 사람들에게 인정 받고 '좋은 평가' 듣는 데 집착하며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달리 기본적인 자존감은 매우 낮은 사람 정도가 레베카를 설명할 수 있는 말일 테아다. 이 에피소드에서는 레베카가 어린 시절 겪었던 결핍에 큰 원인을 제공한 '레베카의 아버지'가 직접 등장한다.

아버지는 레베카가 어린 시절 어머니와 이혼하고 캘리포니아 산타페로 이사했다. 레베카는 어머니가 자신과 아버지를 떼어 놓으려고 해서 아버지를 제대로 만나지 못했다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레베카의 아버지가 레베카와 함께 지내기를 거절했던 것. 결국 레베카는 엄마 몰래 비행기를 타고 아버지를 찾아오기까지 했으나(마치 레베카가 조쉬를 찾아 캘리포니아로 왔던 것처럼...!!!!!!!) 이번에도 아버지는 어머니=나오미에게 전화해 레베카를 데려가게 했다. 레베카가 상처받을 것을 우려한 나오미는 이를 숨겼고, 결국 레베카는 어머니를 더더욱 오해하게 됐던 것.

  

혼자서 아버지를 찾아온 레베카 & 레베카를 데려가라고 나오미를 부른 아버지 & 레베카가 원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도 딸을 데려가야 하는 나오미ㅠㅠ

나는 이 에피소드를 보면서 나오미에 대한 연민이 더 커졌던 것 같다...남편새끼는 무책임해가지고😑 양육에 대한 책임을 제대로 지려 하지 않는데, 딸은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크다 보니 아버지를 만나고 싶어 해😑😑 근데 딸한테 니 애비가 너를 만나기 싫어한다 같은 말을 할 수는 없어😑😑😑 그러다보니 자신이 악역을 해야 해😑😑😑😑 그래서 딸은 자신을 미워하게 되지만 자신에게 인정받아야 하는 마음도 함께 가지고 있으니 그 안에서 혼란을 겪고 정서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문제를 겪어😢 그 문제를 수습해야 하는 건 자신이야😢😢 그렇게 딸을 기르고 문제를 수습하는 과정에서 딸에게 '안정된 지위와 환경을 보장할 수 있을 것 같은' 부분에만 집중해야 하다 보니 자신 역시 딸을 힘들게 해😢😢😢 결국은 레베카의 아버지가 레베카에게 준 결핍만큼이나 나오미가 레베카에게 높은 수준의 '성공'과 '외모'를 강요하는 것 역시 레베카를 왜곡시키고 마는 것이다. 그래서 레베카는 연극과 뮤지컬을 아주 좋아하지만 이를 포기해야만 한다-물론 이 포기에는 다른 이유(레베카의 연애 문제)도 영향을 미치지만.

이러한 과정을 레베카와 함께 한 Dream Ghost :)

다행히 그때의 레베카와 달리 현재의 레베카에게는 자신을 걱정하고 아끼는 사람들이 있으므로-폴라와 대럴, 조쉬, 관심 없는 척하지만 사실은 레베카를 엄청 걱정하고 있는 그렉 등-레베카는 뉴욕으로 돌아가지 않고 다시 웨스트 코비나로 돌아가기를 선택한다. 그리고 사실 나는 과거의 레베카에게도 그녀를 걱정하고 아끼는 사람이 분명 있었으리라고 생각한다. 현재의 레베카가 '조쉬만 보느라' 자신을 바라보는 사람들에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듯이, 그때의 레베카도 그러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도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레베카의 생각은 100퍼센트 '레베카의 생각'일 뿐이었을 거라고 추측하는 것.

이 에피소드에서 레베카에게 그렉이 변함 없는 애정을 지니고 있다는 걸 확인한 것이, 이후의 에피소드에서 레베카가 그렉과의 관계를 고민하는 데 영향을 미쳤겠다는 생각도 든다. 그 관계가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것으로 발전했다면 둘 다에게 좋았겠지만...그러지 못했다는 게 안타까운 점이면서 현실이 잘 반영된 부분이기도 함.

 

16) Josh's Sister is Getting Married!

아니 15회 왜이렇게 길게 썼지ㅋㅋㅋㅋㅋㅋㅋㅋ 16회는 짧게 써야지. 레베카는 조쉬의 누나 결혼식 때 들러리를 서 달라는 요청을 받는다. 하지만 진짜로 그 들러리를 서고 싶은 사람은 조쉬와 결혼하고 싶어하며 현재 동거인이기도 한 발렌시아. 발렌시아를 방해하지 않겠다고 다짐한 레베카는 발렌시아에게 매우 호의적으로 대한다. 발렌시아와 함께 웨딩드레스를 입어보다가 문제가 생기는데, 레베카는 비난을 혼자 감수하면서 발렌시아가 자기 대신 들러리를 서게 한다. 그리고 폴라가 말리든 말든 그렉과 제대로 관계를 맺어보기로 함...!!!!!

뭐 줄거리만 쓰면 별 게 없어 보이는데ㅋㅋㅋㅋ 사실 이 에피소드를 볼 때의 나는 레베카의 연애가 어떻게 진행되느냐보다 그렉이 어떤 사람인가에 더 초점을 맞췄던 것 같다. 그렉은 원래 다니려고 했던 경영대학원 대신 지역의 business school에서 공부하게 되는데, 주변 사람들이 다 자신보다 '수준 낮은' 사람들일 거라고 생각하며 거들먹거리고😑 별로 노력하지 않아도 좋은 결과를 얻을 거라며 자만하고😑😑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자 '내가 조금만 하면 잘 할 수 있는데 안한 거임'하면서 현실을 부정한다😑😑😑 산티아노 폰태나가 밉상이 아니어서 그렉이 덜 얄미워보이지, 밉상인 배우였다면 와 되게 꼴보기싫네😑😑😑😑 싶었을 거임. 누군가에게 거부당할 거라는 두려움 때문에 모두에게 '무리해서 잘해주고' 좋은 말을 들으려고 하는 사람이 레베카라면, 내가 누군가에게 거부당할지도 모른다면 내가 먼저 거부해버리지🤨하며 악의적으로 구는 사람이 그렉인 것이다. 그래서 레베카와 그렉은 비슷하지만, 둘 간의 건강한 만남은 쉽지 않은 일... 

그렉이 마트에 갔다가 마티의 짝사랑을 도우려고 노력하는 일화 역시 그렉과 레베카의 관계에 대한 복선이라고 생각된다. 그렉은 짝사랑으로 힘들어하는 마티를 '자신이 생각한 방법으로' 도와주려 한다. 잘 될 리가 없다. 마티가 짝사랑하고 있는 여성은 마티에게 관심이 없기 때문에...마치 조쉬와 레베카, 그렉의 관계 같은 것이다. 이걸 보면서 그렉은 자신이 레베카를 좋아하는 것만큼이나 레베카가 자신에게 관심이 없다는 게 둘의 관계에서 중요한 요소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겠지.

 

17) Why Is Josh in a Bad Mood?
아 조쉬-_- 아 폴라-_- 이 여섯 글자로 요약할 수 있는 에피소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레베카와 그렉이 만나기 시작했다는 걸 안 조쉬는 매우 질투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 폴라는 조쉬 아닌 사람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레베카에게 화를 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8) Paula Needs to Get Over Josh!

대망의 시즌 1 마지막 에피소드.........와 진짜 길게 썼닼ㅋㅋㅋㅋㅋㅋㅋ 조쉬 누나의 결혼식날을 계기로 레베카는 그렉과 로맨틱한 관계를 본격적으로 발전시켜보려고 하지만 자신이 조쉬의 대용품은 아닐까 하는 의심 속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그렉은 기껏 마음을 연 레베카에게 냉담하고 무심한 반응을 보이고 레베카는 아주 우울해진다ㅠㅠㅠㅠㅠㅠㅠ 그 모습을 계속 보고 있던 조쉬는 매우 기분이 안 좋음. 심지어 레베카에게 가서 그렉을 비난하기도 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 조쉬 진짜 별로-_-

이 와중에 조쉬의 친척들이 발렌시아에게 프로포즈하라고 제안하고 발렌시아 역시 프로포즈를 받으려고 하는 걸 알고 매우 화를 내며 발렌시아와의 관계를 끝내 버린다(결혼을 요구하는 발렌시아도 별로지만 이렇게 일방적으로 화를 내는 조쉬야말로 진짜 별로임😫😫😫). 그리고 조쉬는 레베카와 함께 결혼식장을 나가고...잠시 행복한 시간을 보내나 싶지만......이렇게 조쉬와 레베카가 '그 이후로도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같은 결론 따위 절대 맺을 수 없는 시리즈가 크레이지 엑스 걸프렌드. 그래서 시즌2는 시즌1보다 더 돌아버릴 것 같은 얘기들이 좌르륵 진행된다ㅋㅋㅋㅋㅋㅋㅋㅋ

 

시즌1을 마무리하고 시즌2를 시작하게 하는 '바로 그 차'.

 

 

하 에피소드별로 쓰면 더 짧아질 줄 알았는데 여전히 끝이 없네. 내가 말이 너무 많은 게 늘 문제인 것 같다ㅠㅠ 시즌 2-4는 좀더 짧게 쓸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봐야겠음(해봤자 안짧아지겠지만...) 마지막으로 그렉과 레베카의 이미지 중 둘의 캐릭터를 요약적으로 잘 설명해준다고 생각했던 이미지를 덧붙여 본다. 레베카와 그렉이 각자의 삶을 알아서 행복하게 잘 살았으면......출처는 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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