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상반기 시리즈 Best, 엄브렐러 아카데미 etc. 🤔

2024. 6. 25. 22:09흔드는 바람/보고

점점 독해력이 떨어져가는 인간답게🤔 올해 상반기에도 많은 시리즈를 봤다. 책은 많이 안읽었는데 시리즈는 왜이렇게 많이 봤는지 모르겠다. 새삼 세어보니까 읽은 책 수보다 정주행 끝낸 시리즈 수가 훨씬 더 많넼ㅋㅋㅋㅋㅋㅋㅋ 반성하자 나자신... 

 

2022년 나의 베스트 시리즈는 굿플레이스였다. (굿플레이스는 여전히 나의 넷플릭스 페이보릿이다) 2023년은 퀸메이커였다. 올해는......아직 '이게 최고였어!!'라고 할 만한 건 없다. 이게 제일 좋긴 했는데 최고는 아니다 정도의 느낌이랄까. 그리고 사실 올 상반기에 좋았던 것들은 작년 혹은 재작년에 재밌게 봤던 것들의 다음 시즌이 대부분이었다. 작년 연말부터 올초까지 기생수 애니메이션을 정주행한 후 한국판 시리즈 기생수를 기다렸고(재미있게 봤다) 엄청 좋아했던 하트브레이크하이 시즌2를 한방에 몰아봤고(한 이틀만에 끝내버렸다) 하트브레이크하이보다는 덜 좋아했지만 흥미롭게 봤었던 브리저튼의 시즌3도 열리자마자 좌라락 해치웠다(파트 1, 2가 나뉘어져 있었지만 전체적으로는 삼일 정도에 끝낸 듯...). 지금은 희생자게임 시즌2가 얼마전 시작돼서 보려고 하는 중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다리고 있는 것은 바로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4 ☂☂☂☂

 

아니 어쩌자는 거야 이거ㅠㅠㅠㅠ 시즌4 포스터부터 기대되잖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엄브렐러 아카데미는 2022년부터 넷플릭스가 나에게 줄기차게 추천해주던 콘텐츠였다. 근데 나는 히어로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_-) 계속 외면하고 있었다. 2022년부터 보기 시작한 플래시도 아직 시즌2를 끝내지 못한 상황이고(...) 

 

블랙리스트 플래시처럼 '시즌 전체를 관통하는 플롯은 있지만 매 회는 하나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시리즈는 뭔가 꾸준히 잘 못 보는 것 같다. 그렇다면 별순검은 뭐냐???? 라는 의문이 스스로 들기는 하는데, 별순검을 볼 때도 다르지 않았다. 그 회의 에피소드도 흥미로웠지만 그래도 '시즌 전체를 관통하는 플롯에 대한 흥미'가 다음 회를 보게 하는 동력으로 작용했었다. 시즌 1과 시즌 2 모두 다. 그래서 플래시도 블랙리스트도 2022년부터 보고 있는데 진도가 참 잘 안 나간다. 애니웨이,

 

 

올해 초 어느 날 뭔가 안봤던 걸 보고 싶은데 뭘 보면 좋을까...하며 서칭만 계속하고 있다가, 이렇게까지 나에게 넷플릭스가 꾸준히 추천해주는 콘텐츠라면 한번 볼 만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불현듯 들었다. 엄브렐러 아카데미 1회를 플레이했고, 사실 시즌1 1회는 그렇게 재미있지 않았다. 하지만 이왕 보기로 한 거 봐보자...하며 보다보니 앨리슨이 마음에 들었고, 당연히도 벤이 좋았다. 그리고 그 외의 인물들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클라우스 아 제발 그만ㅠㅠ 아 루서 아니야 그거 아니야...아 디에고 그만해ㅠㅠ 아악 클라우스ㅠㅠㅠㅠㅠ의 연속이었고 바냐를 볼 때가 가장 안타까우면서도 갑갑했다. 아 바냐 안타깝지만 그러지 말자ㅠㅠ 아 바냐 왜저러는지 이해는 가지만 안그랬으면 좋겠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의 연속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그런 마음으로 계속 보다보니까 어느새 시즌1이 끝나버렸고, 무엇보다 달을 부숴버리는 시즌1 마지막의 결말(앗 스포)가 흥미로웠다. 수퍼히어로물인데 결론이 '아무리 히어로가 출동해도 일어날 일은 일어날 수밖에 없고 재앙은 막을 수 없다'라니, 이거 맞나 싶으면서, 이 이야기가 어떤 방향으로 확장되어나갈지 되게 궁금해졌달까. 그래서 시즌2를 바로 봤고, 시즌2는 시즌1보다 열 배쯤 재미있었다. 진짜로.

 

시즌1, 시즌2, 시즌3.

 

시즌3은 시즌2와 비슷비슷했던 것 같다. 이렇게까지 이야기를 키울 필요가 있나???? 싶기도 했지만 시즌 세 개를 지내오면서 시즌1에서는 비교적 단순하게 느껴졌던 캐릭터들이 훨씬 입체적이고 복합적이어져서 각각의 캐릭터들을 보는 재미가 풍부해졌다. 시즌1을 볼 때 가장 취약해보였던 바냐는 가장 든든해졌고, 시즌1을 볼 때 가장 안쓰러웠던 루서는 어느새 그냥 개그캐가 된 느낌이었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앨리슨도 파이브도 마냥 선하거나 마냥 현명한 인물은 아니라 좋다. 그리고 클라우스ㅠㅠ 하 클라우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 시즌1 볼 때는 클라우스 나올 때마다 하 저새키...하고 한숨이 절로 나왔는데 시즌3 볼 때는 최애가 되어버렸음. 물론 바냐도 좋고 벤도 좋지만 클라우스ㅠㅠㅠㅠ 그 대책없이 맑고 선한 도라이를 어떻게 좋아하지 않을 수 있는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맑고 선하고 아름답고 도라이인 클라우스...

 

 

8월에 공개되는 시즌4가 마지막 시즌이 된다고 해서, 이것이 올해 나의 베스트 시리즈가 될 것인가...하는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다. 부디 시즌4가 제일 재미있었으면...하는 바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트브레이크하이 시즌2브리저튼 시즌3도 재미있게 봤다. 그런데 사실 지난 시즌들을 더 재미있게 본 것 같다. 브리저튼 시즌3은 뭐랄까...페넬로페가 처음부터 콜린을 좋아했던 거긴 하니까 어쩔 수 없는 거긴 한데......결국 '글쓰는 여인'으로서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처럼 보였던 페넬로페도 콜린과 결혼해서 브리저튼 가의 일원이 되는 것=행복한 삶을 획득함(-_-)처럼 느껴져서 엄청 즐겁게 보진 못했던 것 같다. 페넬로페를 통해 그리고 싶었던 게 '덜 매력적인 여성도 자기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보여주면 사랑을 쟁취할 수 있음'이었다고 생각하면 더 별로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나이브한 메시지라는 점에서도 별로고 '이성애적 사랑의 쟁취'가 자신의 삶을 걸고 얻어야 할 가치로운 것처럼 얘기되는 것도 별로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에휴 쓸수록 심란하네.

 

시즌2는 누가 봐도 서로 좋아 죽으려고 하는 샤르마와 안소니가 언제까지 저 삽질을 하려는가(-_-) 분통터진다(-_-) 에드위나는 뭐가 되는가(-_-)하는 마음으로 부글부글해가며 끝까지 봤다면, 시즌1은 그저 오직 다프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하는 마음으로 봤던 거라, 시즌1이 더 재미는 있었고 진도가 팍팍 나갔던 건 시즌2였다. 그에 비해 시즌3은 시즌1, 2보다는 덜 재미있었고(특히 파트2는 휴...) 진도도 시즌2보다 팍팍 나가지 않았다. 제가 브리저튼 시즌2는 밤을 꼴딱 새고 하루에 다 봐버렸기 때문에......(이것이 분노의 힘)

 

다프네😭😭😭😭😭😭😭 였다면 안소니 🤬🤬🤬🤬🤬🤬🤬였었지...시즌3은 사진도 안붙이는구만 나새낔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트브레이크하이는 시즌2 첫회가 뭔가 좀...영상 화질도 좀 안좋은 것 같고 연출이 좀 이상한 느낌???이라 왜이래ㅠㅠ 누가 나의 소중한 하브하를 이렇게 만들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며 봤는데, 2회부터는 익숙해진건지 멀쩡해진건지 특별한 어색함을 느끼지 못했다. 여전히 흥미롭긴 한데, 시즌1이 더 재미있었던 것 같다. 시즌2가 재미없다기보다는 시즌1의 재미만큼 재미있기 쉽지 않았군...하는 느낌. 

 

하트브레이크하이 역시 완전히 선한 사람도 완전히 악한 사람도 없어서 좋은 시리즈인데, 이번 시리즈에서는 퀴니와 스파이더를 통해 그런 점이 잘 드러났던 것 같다. 물론 친구들을 등지는 퀴니를 보는 건 마음 아팠지만ㅠㅠ 말라카이가 그렇게 떠나버리는 게(아 스포) 좀 아쉬웠고(아니 이렇게 보낸다고?????????? 하는 느낌) 조류 사이코의 정체가 어느 순간부터는 '아 누구겠구만'하고 느껴져서 또 좀 아쉬웠고. 무엇보다 대런이ㅠㅠ 너무 자주ㅠㅠㅠㅠㅠㅠㅠ 슬퍼해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도 슬펐지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런은 여전히 너무 사랑스러운 캐릭터고 하트브레이크하이 최고의 캐릭터다 정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대런 정말 러블리 그자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트브레이크하이보세요 세상사람들!

 

그러면 결론적으로 2024년 상반기의 시리즈 BEST는 엄브렐러아카데미 시즌 2&3, 하트브레이크하이 시즌2, 브리저튼 시즌3인 건가...그러기엔 내가 기생수 더그레이를 생각보다 훨씬 재밌게 봤고(진심) 왓챠에서 이얼스 앤 이얼스도 재미있게 봤고 그와중에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를 엄청 슬픈 마음으로 봤고(ㅠㅠㅠㅠㅠㅠ 한석규아저씨 멜로 너무 보고 싶었던 것이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언내추럴삼체도 재미있게 봤는데 으으음...모르겠다 우선은 엄브렐러 아카데미 시즌4를 계속 열심히 기다리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