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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드는 바람/보고

옷소매 붉은 끝동 👀 - 덕임과 산이의 서사 (1) 1회부터 6회까지.

이장면 언제 나오나 했는데 드디어 10회에 등장함. 덕임이의 꿈이었다. 그럴 줄 알았음.

드라마 주행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면 버릇처럼 쓸데없는 일 하나를 하게 된다. 바로 '본방 다음날 시청률 확인하기'. 주행 전에는 시청률이 얼마 나오든 말든 관심도 없었던 주제에 드덕질을 시작하면 시청률 0.1프로가 오르고 내리는 데 되게 예민해지니 사람 마음 진짜 이상한 것ㅋㅋㅋㅋㅋ 5회부터 옷소매 붉은 끝동(이하 옷소매) 본방 시청과 다음날 시청률 확인을 함께 시작했는데, 현재까지의 상황(?)은 이러하다.

2주차, 3주차에는 토요일 시청률이 금요일 시청률에 비해 확 뛴 데 비해 1주차, 4주차, 5주차는 오히려 빠졌다. 특히 이번주에는 토요일 시청률이 금요일 시청률에 비해 많이 빠졌다. 첫주에는 토요일 시청률이 별로 안 나왔다. 나의 추론은 이러하다.

1. 1회는 아역배우들이 극의 95%를 다해먹었기 때문에 2회가 본격적인 시작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2회 시청률이 1회에 비해 많이 안 빠졌다는 건 산이와 덕임이의 어린 시절 이야기가 재미없지 않았다는 것. 어제 그 애기들 나왔던 거 계속 이어서 봐볼까? 정도의 마음을 시청자들이 갖게 하는 데 비교적 성공했다는 뜻일 테다. 어린 시절 얘기부터 재미가 없었다면 시청률이 더 빠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덕임이와 산이가 처음 만나는 장면. 산이 표정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나 다시 만났을 때랑 다를 게 뭐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회 마지막 장면. 처음에 이거 봤을 때는 '아 뭐야 클리셰😩 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2. 1회 마지막 장면이 누가 봐도 뻔한 클리셰 같았으나 전혀 아니었다는 게 2회로 확인됐다. 게다가 2회는 덕임이와 산이가 두 명의 제리처럼 서로에게 한 마디도 안 지려고 하며 아웅다웅하는 이야기가 진행돼서 아기자기하게 재미있었다. (물론 호환 때문에 백성들이 자꾸 죽어나가 산이의 근심이 커지는 스토리가 한편에서 함께 진행되긴 했지만) 2회 끝나고 나서 '이 드라마 생각보다 재밌다'는 소문이 좀 퍼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진짜로 재미있었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울고불며 반성문 쓰는 덕임이ㅋㅋㅋ 옷소매가 로코사극처럼 보이던 1주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은 어림도 없음)

3. 2주차부터는 본격적인 서사의 시작. 이때부터는 금요일과 토요일 중 토요일 시청률이 더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요일에 보고 나서 재미있었던 사람들은 이어서 보고, 재미있었다는 소문을 들은 사람들이 신규유입될 테니까. 


4. 2주차와 3주차는 실제 결과가 예측과 유사했다.

1) 3회에 덕임이가 영조를 알현해 산이를 도와주었고 자유의 몸이 된 산이가(????) 덕임이 없는 서고에 와서 덕임이를 그리워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덕임이가 '세손 차림을 한' 산이를 처음으로 만나서 산이의 정체를 알게 되는 장면까지 맨 마지막에 나오면서, 덕임이와 산이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여 주었다.

이것이 3회 요약본 영상.

2) 4회에 덕임이를 계속 신경쓰고 쳐다보며 호감을 감추지 못하는 산이의 모습이 반복적으로 나오면서 둘의 관계가 진전되어간다는 느낌을 팍팍 주었고

이 회차 내내 산이는 덕임이에게 말을 못되게 하는데 사실은 덕임이가 좋아서 저러는 것이라는 거 덕임이만 빼고 Everybody Knows 😜😜😜

3)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5회였다고 나는 생각하는데! 모두들 기대했던 네가 나에게 휘둘렸느냐 아니면 내가 너에게 휘둘렸느냐 장면이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초반에 나온데다가!! 계례식 장면과 금족령 장면에 산이가 앞부분에서 사준 책을 덕임이가 읽어주는 장면까지 휘몰아치면서 그야말로 산이와 덕임이의 관계가 매우 가까워졌다. 마지막에 덕임이가 산이에게 충성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쫀득쫀득하게 마무리. 이날 덕임이 진짜 너무 멋있었다고ㅠㅠㅠㅠ

덕임아 나도 지켜줘ㅠㅠㅠㅠ 아니지 덕임조상님 저도 지켜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며 매달리고 싶어짐.............

4) 6회 역시 팬들을 많이 유입시키는 회차였다고 생각함. 세손을 구하기 위해 밤낮 가리지 않고 이곳저곳 뛰어다니는 덕임이의 활약상 + 이 드라마의 빌런 중 한 명인 화완옹주가 중전에게 뺨 맞는 장면에서 터진 사이다 + 금족령에서 풀려난 산이가 덕임이와 미소를 주고받는 장면의 훈훈함 + 서브여주 재질이 흘러넘치는 덕로와 레알여주 덕임이 사이의 긴장감 + 덕임이와 덕로를 질투해 온 세상 사람들에게 짜증을 부리는 산이 + 목욕하는 산이와 끌려들어간 덕임이의 두 번째 수중신ㅋㅋㅋㅋㅋ 까지, 그야말로 둘 간의 서사를 차곡차곡 쌓아올리는 데 조금의 게으름도 없었던 것이다. 그러고 보면 3주차의 두 회차는 모두 마지막 장면이 엄청났다ㅋㅋㅋㅋㅋ 많은 시청자들은 6회를 더 좋아할 것이고 나는 5회를 더 좋아함 ;)

5. 하지만 위의 가정은 '금요일 회차와 토요일 회차가 모두 재미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것이기에, 금요일 회차가 기대보다 별로였거나 재미없었다면 당연히 토요일 회차의 시청률은 금요일에 비해 빠질 수밖에 없다. 그런 현상이 나타난 게 4주차와 이번주라고 생각하는데... 이 와중에 글이 왜이렇게 세상 모르고 길어지는 것이지???? (왜인지 사실은 잘 알고 있다... 그냥 내 특징...ㅠㅠㅠㅠㅠㅠ) 우선 오늘은 6회까지만 쓰고 7회부터의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서 쓰는 것으로...!!!!!!! 커밍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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