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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418, 이즈음에. * 얼마 전, 5000원 정도가 충전되어 있던 버스카드, 학생증, 언니네트워크 단체 명함, 소소한 커피가게 쿠폰(열잔을 마시면 한잔을 드려요 하는) 등등을 넣어두었던 카드지갑을 잃어버렸다. 분명히 챙겼다고 생각했으며 버스 안에서 꺼낸 적도 없는데, 내려 보니 이게 없는 거다. 집에 들어가자마자 책가방 다 뒤지고 책 사이도 다 뒤지고 옷에 있는 주머니도 샅샅이 뒤졌건만 행방불명. 으이그, 내가 그렇지, 어쩐지 요즘 뭐 잃어버린지 좀 됐다 했더니...하고 툴툴대며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교통카드 네 배 값을 주고 평소에 살까말까 했던 핸드폰 고리형 T머니를 샀다. 설마 이건 안 잃어버리겠지 하는 생각으로(물론 주위 사람들은 '핸드폰을 잃어버리면?'이라고 했지만;;). 그리고 학생증 재발급 신청을 하러 가..
060405, 이즈음에. 1. 먼저 좀 진지한 토막글부터… 벌써 4월이다. 어리버리 허둥지둥하며 사무국 일을 시작했던 게 바로 며칠 전만 같은데 7개월이나 지났다. 치밀하고 꼼꼼한 성격이 못 되는 탓에 실수도 많았고 애먹었던 순간도 엄청났지만, 주위의 도움 덕에 어찌어찌 해올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아직 5개월이나 남았다. 그 때 무슨 일이 있었느니, 어떤 일이 가장 기억에 남느니 하는 얘기를 하는 건 너무 이른 것 같다. 분명 반 이상의 시간이 지나가긴 했지만, 아직도 많은 '할 일'들이 남아 있기 때문에. 언니네 리뉴얼도 잘 되어야 하고, 언니네트워크 회원도 많이 늘어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언니네를 알게 될 뿐만 아니라, 언니네트워크에 함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어지는 후원 속에 튼실한 언니네트워크가 세워지길 바..
[언니네] 차별과 배제를 넘어, 목적별 신분등록제로! 오늘 언니네(www.unninet.co.kr) 이슈포커스에 업데이트 한 글. 이거 쓰느라고 못 알아먹겠는 법 관련 뉴스랑 자료집 한참 뒤졌다. 결론? '역시 법은 어려워;' 지난주에 민노당에서 있었던 성전환자의 성별변경법안 관련 설명회에 다녀왔는데, 그때 민노당 성소수자위원회 분의 말씀을 들으니 현재 신분등록법안으로 법무부안이 가장 유력하다고 한다. 법무부안은 대법원안보다 더 지랄스러운데-ㅅ-; 이럴 때마다 '이놈의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이따위로 흘러가는지!'라는 말을 도대체 하지 않을 수가 없구나. ㅉㅉ. 새로운 신분등록제가 무엇으로 결정될 것인지는 정말 중요한 문제다. 근데 문제의 중요성에 비해 언론의 주목도도 매우 낮고 정책수립자 및 결정권자들의 홍보도 매우 저조하다. 그러다보니 대중들의 관심이나 ..
060207, 이즈음에. 설 연휴가 지나고 나니 인제 방학도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에 마음이 가라앉아버린 와중, 올해 등록금이 작년보다 40만원이나 올랐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새학기에의 기대나 학습에의 의욕은 커녕 '이 비싼 돈 내고 학교를 다닐만큼의 필요가 과연 나에게 진정 있는 것인가?'라는 회의감만 가득가득 밀려와 우유가 그립다는 보아도 한방울 먹고 토할 유통기한 세달 지난 서울우유 한사발 가득 들이마신 기분으로 맑은 하늘 아래 내 몸 내보이기 부끄러워 그림자만 밟으며 다녔던 지난 일주일 동안 이루어졌던, 이 또한 비싼 돈 내지 않으면 불가능한 나의 기분전환용 지름에 연루된 물품 목록을 정리해 보면서 '웬만하면 참자, 정말 죽을 것 같으면 지르자'고 되뇌이고 있다. 어쨌든, 지름물 목록은 다음과 같다. 1. 언니네트워크 편..
051224 루시드폴 콘서트 "목소리와 기타" at 대학로 질러홀. 루시드폴의 목소리, 그리고 기타 :) 지그시, 눈 감고... 게스트로 나온 김연우씌. 역시 귀에 쏙쏙 들어오는 목소리. 멘트도 너무 재미있게 날렸다. 덕분에 많이 웃었다 ^^ 김연우씌의 두번째 노래, "내가 너의 곁에 잠시 살았다는 걸" 게스트 무대 후, 인기폭발이었던 완전깜찍 머리띠를 쓴 루시드폴. 귀여웠는데, 너무 쑥스러워하면서 금방 벗어서 아쉬웠다 ;) 가장 잘나온듯한 사진 ^^ 루시드폴 노래 때문에 결혼했다는 커플에게 선물을 받고 쑥스러워하는 루시드폴 ^^ ...마지막으로, 콘서트를 본 후의 감상을 매우 간략히 덧붙이자면, 1. 마음이 훈훈따땃. 벙어리털장갑같은 콘서트. 2. 수줍은 미소, 두근두근하더라 ㅎㅎ 3. 루시드폴 곡은 루시드폴 목소리로 듣는 게 굿. 물론 딴 사람들이 부르는 게 안좋다는..
2005, Thank You. 이 외에, 고마운 여러 사람들과 우연한 기회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더욱 운수대통하길. (씨익)
051223, 이즈음에. 1. 레포트에 찌들어 있던 어느 날, 학교 가던 길에 합정역 근처에서 저 건물을 발견하고는 소스라치게 놀라고 말았다. 헉, '프라우드'라니. 이것은 '프라이어'와 '우드'의 조합이 아닌가!!!!!!! 혹시 저 회사 사장은 나와 같은 마크-케리 크로스의 열혈팬?!?!?!?! +ㅅ+ 2. 참고 자료랍시고 빌린 책들을 도서관에 반납하고 돌아왔다. 학교 분위기가 성탄 모드로 접어들기 시작했던 건 이미 한달 전이었지만, 수업과 레포트와 조모임에 툴툴대며 내려가던 길과 '반납 끝!'하고 내려가는 길의 느낌은 역시나 다를 수밖에. 3. 오랜만에 아즈망가대왕을 펼쳤다. 예전에는 쿠로사와가 더 좋아보였는데, 이제는 유카리가 더 좋아보인다. 지향해야 할 선생상. 4. 정말 공부한 것도 없고 한 일은 더더욱 없는 것 같은데..
[리스트] 2005년, 올해의 책. 연말을 맞아, 여기저기에서 '올해의 책 베스트 몇'이 앞다투어 발표되고 있다. 이런 랭킹이 나올 때면 내가 읽은 책이 몇 권이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책은 몇 위에 있을까, 뭐 그런그런 생각으로 은근히 눈길이 많이 간다. 한편으로는 베스트셀러 목록이라는 의미 이상의 어떤 것이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좋아하며 읽은 책이 높게 랭킹된 것을 보면 기분이 좋아지는 게 또 사람 마음인지라. 아주 좋아하는 작가가 아닌 한 유명한 작가의 책은 좀 꺼리고(나온지 한참 지나서 읽는다;) 유행타서 많이 팔리는 책도 꺼리는(역시 한참 지나서 읽거나 안읽는다;) 성격인데, 이에 더해 올해는 헌책방에서 책사기를 즐겨한 탓에 더더욱 신간을 많이 읽지 않았다 ^^; 하지만 올해를 정리하는 느낌으로 나열해 본다. 혹시나 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