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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외출, 2005 유경언니와 롯데시네마 라페스타관에서 조조로 외출을 보았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괜찮았다. 허감독님의 영화를 보고 실망하기 싫어서 기대를 줄였기 때문에 괜찮았던 건지도 모르겠지만. 사실 외출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고 있었다. 허감독님이 외출 때문에 먼저 준비하고 있던 행복을 갑자기(가 아닐지도 모르지만 어쨌든) 뒤로 미뤘다는 기사를 맨 처음 보았을 때가 기대감이 정점에 이르렀던 때였고, 그 이후 주인공이 배용준과 손예진으로 정해졌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나서부터는 기대감이 서서히 떨어지기 시작했었다. 일부러 관련 기사도 찾아 읽지 않았었는데 역시나 관객평보다 평론가들 평이 좋아 '에, 뭐 그렇지;'하는 마음이 되었다. 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영화를 만든 사람이니까 이번에 어떤 걸 찍었고 앞으로 어떤..
진짜 다들 웃기고 있다. 1. 여전한 'NL' 총학 선본 관심이 없으면 아예 넣지도 마. 제대로 준비하지도 않았으면서 예의상 하나 '넣어주지' 말란 말이다. 차라리 솔직하게 빼버려. 그게 훨씬 덜 재수없다. 관심이 있어서 넣었다면 좀 잘 생각해봤어야 할 거아냐. 만약에 너희가 당선되고, 관심을 가지고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공약 하나하나를 제대로 실행하기 위해 노력할 거라면 그 공약을 만들기 전에 상의했어야 하는 거 아냐. 누구한테 도장을 받고 누구한테 확인을 받아? 도대체 왜 하나도 합의되지 않은 사항을 공약이랍시고 내놓는 거냐? 그것도 매년, 변함없이!!!!!! 그래, 만약에 너희가 당선된다면 그 때 합의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는 거겠지. 아니, 어쩌면 합의 자체가 필요 없다는 거겠지. 그리고 공약으로 내걸기 전 미리 합의하는 ..
051120, 이즈음에. 올해 학교 돌아가는 꼴이 어땠는지, 아주 자세히는 모른다. 하지만 가끔 이야기를 전해듣고 OR 손으로 쓴 PC 한 장 찾아보기가 힘든 백양로 OR 학관에 커다랗게 걸려있던 교가 현수막 등등을 보면서 반권 총학이라니 세상에, 하고 혀를 쳐던 중이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이전의 총학들이 훌륭하다는 소리는 절대로 아니지만, 허허. 며칠 전에 보니 학교 정문 앞에 선거 입간판이 붙어 있더라. 안그래도 선거가 어떻게 진행되나 궁금했던 터였다. 선본 이름을 살펴보는데 '민주연세'라는 이름이 있더라. 한참을 (비)웃었다. 푸하하하하. 2006년 총학생회를 준비한다는 선본 이름이 민주연세라니. 도대체 누구야? 집에 와서 숙제를 하다보니 당연 하기 싫어졌다. 본 입간판이 생각나 중선관위 페이지에 찾아가 봤다. 올해 총..
everything happens for a reason 최근 좀 기분이 좋지 않은 일이 있었는데, 기분 안좋음이 절정을 달릴 때마다 이거라도 받고 좀 기분 풀어라, 하는 마음으로 스스로에게 선물을 하나씩 해 주었다(내가 너무 자족적인 인간임이 여실히 드러나는 말;;) . 그 결과, 나는 오랜만에 새 책들(최근엔 헌책만 샀었다는)과 위시 리스트에 넣어두고 '돈이 생기면...'이라고 외면해왔던 CD들을 샀고, 좋은 음악을 듣고 좋은 글을 읽으며......하기 싫은 과제를 자꾸 미루고 있다;; 특히 기대되는 건 역시 정희진 선생님 책(나름 정희진선생님 팬ㅋㅋㅋ). 이것까지 펼쳤다간 과제 진짜 안하고 올인할것 같아서 양심상 덮어놓고 있는데, 본문 중 이런 내용이 있다고 한다. - 누가 나더러 여성주의를 한마디로 요약하라고 하면, "착한 여자는 천당 가지만, 나쁜 여..
051028, 이즈음에. 모르는 사람이나 나와 지속적인 관계를 갖지 않을 사람에 대해서 별로 관심이 없다. 그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하든, 어떤 사생활을 갖든-나와 직접적인 상관이 없다면 뭐, 맘대로 하세요, 다. 어릴 적에는 좀 달랐던 것 같지만; 언제부턴가 내가 일반적인 의미의 '사람'에게 특별히 관심이 없음을 알게 되었다. 대신 나와 잠시라도 관계를 맺게 되는 특정인에 대해서라면 꽤 친절하다(고 자부한다!). 예를 들어서, 지하철역에서 내 버스카드를 충전해주는 분이라든지, 우체국에서 내 소포를 부쳐주는 분이라든지, 카페에서 내가 마실 커피를 주문받아주는 분들에게는 친절하게 말하고, 감사를 표시하고, 웃는 표정으로 대하는 등등. 그래서 가끔 불친절한 대접을 받으면 매우 공정하지 못한 대접을 받은 것같은 기분을 느끼곤 한다. 그..
050925 W 단독공연 "Everybody Wants You" @롤링홀 코나의 그녀의 아침을 처음 들었던 것이 초등학교 6학년 때. 첫느낌은 한마디로 '이햐!'. 울림이 있는 미성이면서도 힘이 있었던 보컬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참 상큼하고 예쁜 노래였다-는 느낌. 그 이후 나왔었던 우리의 밤은 당신의 낮보다 아름답다, 마녀 여행을 떠나다, 아름다운 날들이여 사랑스런 눈동자여, 그대 눈빛은 비치고 입술은 시원하여라, 비단구두 등등...(더이상 생각이 안난다;)도 참 좋았지만, 역시 나의 페이보릿은 그녀의 아침. 어쨌든 코나는 다른 그룹과 달리 '코나스러운' 독특함-굉장히 달콤한!-이 있어 좋았던 팀이었다. 그리고 W는, 우선 플럭서스라 주목했었다. 사실 그 외에는 아는 게 없었다; 나중에 2집 나온 후의 인터뷰 보고야 코나의 그 배영준이 이 배영준이었다는 걸 알았지만 솔직히 ..
나의 이글스, 한화 이글스. 야구를 좋아한다. 너무 좋아한다는 말 이외의 그 어떤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그저 좋다, 마냥 좋다. 큰 즐거움이자 낙이다. 이렇게(!) 되기까지 큰 영향을 미친 선수와 팀이 여럿 있지만, 그 중 나의 10대를 수놓았던 사람은 빙그레이글스-한화이글스의 간판투수였던 정민철이었다. 당연히 좋아하는 팀은 빙그레이글스-한화이글스였고 :p 사실 빙그레이글스를 좋아하게 된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그 팀에 대해 아무런 감정도, 아는 것도 없던 어린 시절에 우연히 그 팀의 게임을 보게 된 것이다. 어찌나 불쌍하게 지던지, 게임이 끝날 때쯤에는 연민 비슷한 느낌으로 그 팀을 응원하고 있었을 정도; 아무튼 그 게임 덕분에 나는 빙그레 선수들은 주황색 세로줄무늬가 있는 유니폼(이 또한 얼마나 촌스러운가)을 입는다는 사실..
050507, 플럭서스 핫라이브 앵콜 공연 중 이승열♥♥ 2월에 열렸던 핫라이브의 앵콜 공연. 롤링홀을 벗어나 삼성동 섬유센터로!! 하지만 뭐 똑같이 스탠딩이었고 오히려 무대가 높아 더 불편했던ㅋㅋㅋ 아오 목아파 혼났네-_- 마이앤트메리가 플럭서스에 들어온 후의 첫 패밀리콘서트라 핫라이브의 오프닝을 메리가 열었었다. 그러니까 마이앤트메리-이승열♥-러브홀릭 순서. 그리고 핫라이브 첫 공연과 마찬가지로 쿨파티는 보지 않았다. 스탠딩은 힘드니까요. 4시에 시작하는 공연이었는데 세 시간 먼저 가서-_- 일뜽으로 줄섰었다. 승열오라버니 맨 앞에서 보려곸ㅋㅋㅋㅋ 너무 일찍 간 탓에 도착하니까 승열오라버니가 리허설 중이시기에 공연장에 잠입(-_-)하여 구경도 하고. 걸리면 혼났겠지만 다행히 걸리진 않았음. 공연이야 뭐 당연히!!! 좋았고!!!! 나는 계획한대로 맨 앞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