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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드는 바람/즐기고

100123 음악취향Y 콘서트 @살롱 바다비 (2) 이어지는 후기. 김마스타 다음으로 무대에 오른 뮤지션은 오소영언니. 오보에를 연주한 이소림 씨와 함께 무대에 올라 소박하지만 따뜻한 무대를 꾸며 주었다. 1집의 기억상실과 바람을 먼저 이어 불러주었는데, 기억상실도 좋았지만 바람이 정말 너무 좋았고,'난 이렇게 배고프고 더러운데 쉴 곳이 필요해 어디로 가야 할까 도대체 내가 있는 여기는 어딘거야'라는 가사의 기억상실과 '나쁠 건 없지 그래 더 나빠질 순 없어 이젠 털고 일어나 웃어보는 거야 그래보는 거야'라는 가사의 바람이 이어지니 묘하게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내가 좋아하는 덜 박힌 못도 듣고 싶었지만 1집 노래를 세 곡이나 듣고 싶어하는 건 욕심이고! 2집의 노래 중에선 끝없는 날들과 Soulmate가 이어졌다. 끝없는 날들은 어찌나 아름답던지..
100123 음악취향Y 콘서트 @살롱 바다비 (1) 1월 23일 토요일, 바다비에서 음악취향 Y에서 선정한 뮤지션들과 함께하는 두 번째 Y-콘서트가 있었다. 이라는, 엄청 긴 부제가 달린ㅎ 2009년의 신인 밴드 두 팀과 그 해 훌륭한 앨범을 발매한 세 팀, 그리고 특별게스트 한 팀이 무대에 올랐다. 대충 열 시쯤 끝나리라 생각하고 갔던 공연이 열 한 시가 넘어서야 끝났을 만큼, 그리고 공연 끝날 때까지 한 번도 시계 볼 생각을 못 했을 만큼 꽤 풍성하고 알찬 시간이었다. 맨 처음에 무대에 올라온 뮤지션은 조길상 씨. 이 날 처음 이름과 음악을 들어보았는데 작년 10월에 EP를 발매한 신인 뮤지션이라 했다.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며 EP에 수록된 노래들을 들려주었다. 조길상을 소개했던 음악취향 Y의 필자분은 김광석을 떠올리게 하는 목소리라고 했는데...음..
100119-20 EBS 공감 <그 남자의 노래, 싱어송라이터 스왈로우> 올해 첫 공연의 테이프는 스왈로우로 끊었다. 생각해 보면 작년에 처음으로 본 공연도 스왈로우였다(정확히는 루네, 스왈로우, 허클베리핀이 함께 했던 레이블마켓의 샤레이블-Sha Label-편이었다만). 올해는 작년보다 허클베리핀과 스왈로우의 공연을 더 자주 보게 되려나. 그러고 보면 공감을 이틀 보는 데 성공한 것도 처음이다. 난 이틀 다 떨어졌는데ㅎ 양도해주신 김아무개님, 보여주신 ㅇㄱ언니 감사합니다. EBS 공감은 관람객들의 사진촬영을 워낙 강력하게 제지하는 걸로 유명하여 공연 사진은 당연히 없다ㅋ 공감 홈페이지에 올라오진 않았을까 하고 찾아봤는데 안올라오네. 스왈로우 이후에 했던 갤럭시익스프레스나 G3 공연 사진은 있는데 스왈로우는 없는 걸 보니 안찍은 게 아닐까 싶기도 하다. 그래도 티켓과 프로그램..
091212 허클베리핀 2009 Yellow Concert @상상마당 라이브홀 :) 이건 뭐 너무 늦게 올리는거라 부끄럽기 짝이 없으니 그냥 사진 중심으로 좌르륵 올려야겠다ㅠ 이날 매우 많은 팬을 동원하신 김박사님. '윤태오빠'를 부르짖는 수많은 팬들의 환호가 끊이지 않았다. 메이크업도 굳ㅋ 허클의 무대가 시작되기 전, 밝은 표정의 소영언니. 록스타 이소영님의 열창! 닥치고 멋지신 1부 때의 기용님. 이날 나는 운좋게도 기용님 바로 앞에 서있었다. 으하하하하하하. 시종 밝은 표정으로 노래하고 멘트하던 소영언니의 모습은 언제나 그렇듯이 참 보기 좋았다. 아흣. 개인적으로는 '기타치는' 소영언니의 모습이 참 좋다. 노래만 부를 때보다 더. 2부 때, 블랙으로 차려입으시고 나타나신 기용님. 모델 포스에 교주 포스까지. 캬아. 이기용의 일렉기타, 그 형언할 수 없는 감동ㅠㅠ 앵콜 직전, 생일을..
091129 스왈로우 Sunday Concert @카페 벨로주 우선 공연 끝나고 받은 기용님 사인 인증샷부터. 자세히 보면 날짜가 다 다르다. 기용님이 세 장 중 가장 먼저 3집에 사인을 하시면서 "오늘이 며칠이죠?"라고 하셨다. 갑자기 멍해져서 그냥 가만 있으려니(아 이건 뭐 바보도 아니고ㅠㅠ) "아 29일이지"하시면서 날짜를 쓰셨다. 그런데 2집에 사인하시다가 11월을 12월로 잘못 쓰셔서 급수정하시더니 날짜를 26일로 써버리셨다. 그리고 마지막에 사인해주신 1집엔 아무렇지 않게 '11월 26일'이라고...하하; 그 결과 11월 29일날, 12월 6일날, 11월 26일날 각각 사인을 하나씩 받은 것 같이 되었다. 뭐 상관없다. 날짜가 뭐 그리 중요하리. 그저 좋다 으하하하하. 사실 일요일 공연은 굉장히 부담스럽다. 일요일날 잘 쉬어도 월요일은 아침부터 바쁘고 정..
091114 R&R Monster Party - 문샤이너스, 소온지. 록큰롤 야만인, 문샤이너스. 맨 앞에서 문샤 공연을 보는 건 처음이었다. 악. 셋리스트도 제대로 기억나지 않을만큼 계속 달렸다. 맨 앞줄에 있었던 탓에 귀가 좀 멍멍하기도 했지만; 문샤이너스인데 그정도쯤이야 견딜 수 있지! 그전날 엄청 마셨다는 차차는 평소보다 몸 상태가 좋아보이진 않았는데(음, 얼굴이 좀 퀭해 보였달까. 그렇지만 차차가 무대에 올라왔을 때 여기저기서 "오 잘생겼다 잘생겼다"하는 소리가 튀어나오긴 했다ㅋ) 정신력으로 버틴다는 느낌이 전혀 들지 않을만큼 '차승우스럽게' 무대 위를 휘젓고 다녔다. 공연으로 해장을 하는 듯; (그래서 이날은 술을 많이 안 마시고 담배를 피운 걸까? 누가 알리) 이날도 역시나 '락의 소년' 같아 보이던 차승우를 보고 있노라니 이사람은 도대체 나이를 어디로 먹는지..
091114 R&R Monster Party - 김창완밴드, 소온지. 세 시간동안 방방 뛰며 신나게 놀았던 날. 사진 중심으로 좌라락. 우선 스페샬게스트 김창완밴드부터! 오프닝을 맡으리라고 예상하지 못했던 탓에(소온지-스페샬게스트-문샤일 줄 알았다) 더욱 반가웠던 김창완밴드. 예의 여유있는 모습으로 초반 분위기를 띄워 주었다. 게스트의 무게감이 '게스트'답지 않아 왠지 황송한 기분마저 들었다. 비교적 잘 알려진 노래들 중심으로 다섯 곡 정도를 들려 주었다. 무슨 말인지 알아듣지 못했을텐데도 생글생글 웃으며 밝은 표정으로 공연을 지켜보며 음악을 즐기던 일본인들-소온지의 팬들-의 모습이 꽤 인상적이었다. 자신을 보고 환호하는 사람들을 바라보는 김창완아저씨의 표정에서 '이사람들 왜이러지'라는 느낌을 받은 건 나뿐이려나ㅎ 그나저나 하세가와는, 볼 때마다 느끼는데, 참 잘 한다. ..
091106 Music Revolution 2009 <Red Siren> 후기 ⑶ - 오지은, 한음파 등. 참 일찍도 쓰는구나-_- 11월 내내 바빴던 탓에 '써야지 써야지' 생각만 한 채 계속 미뤄두었다. 크흠.어쨌든간 이어 쓰는 레드사이렌 후기. 세 번째로 나왔던 오지은과 마지막으로 나왔던 한음파 얘기 먼저. 솔직하고 자유롭게 진심을 담아 노래하던, 오지은. 대놓고 말해서, 나는 오지은을 좋아한다. 2007년 나의 베스트 앨범 목록에는 오지은의 1집이 있었고, 베스트 트랙 목록에는 '오늘은 하늘에 별이 참 많다'가 있었다. 그러나 참 묘하게도 그동안 계속 그녀의 공연과는 인연이 닿지 않았다. 그 까닭에, 이번 공연을 신청할 때부터 오지은의 음악이 가장 기대됐었다. 라이브로 보면 더 매력적이라는 그녀의 무대. 자유롭게 힘이 넘치는 오지은도 좋고, 음울하게 가라앉는 오지은도 좋으니, 어떤 오지은이라도 '실제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