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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소박한 박스

2019년의 265일, 안녕. 지난번 이 카테고리에 포스팅한 글이 '2019년의 반, 안녕.'이었는데 오늘은 '2019년의 265일, 안녕.'이라닠ㅋㅋㅋㅋㅋㅋㅋㅋ 쓰면서도 참 한심하긴 한데. 매년 12월 31일로부터 100일을 남겨두게 되는 날이 9월 23일이라는 걸 오늘 우연히 알게 됐다. 즉 오늘은 2019년이 100일 남은 날. 세상에 생각도 못했네 이런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일 직장 가면 동료들에게 꼭 말해줘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오랜만에 포스팅해본다. 오늘은 좀 일찍 퇴근한 날이라서 체력이 좀 남아 있다. 요즘 계속 주중 10시 퇴근 후 주말에 시체처럼 누워 있는 삶을 반복하는 중이라…… ;ㅅ; 10월초가 되면 좀 나아지려나. 휴가 끝난 이후 한달 정도를 거의 일주일에 4일 이상은 10시에 퇴근하고 있는 것 같다. 10시 이전..
2019년의 반, 안녕. 세상에 블로그 너무 오랜만이다. 올해 많이 바쁘긴 했나보다. 하긴 이렇게까지 로그인 자체를 오래 못했던 건 처음인 것 같다. 로그인하려고 하는데 비밀번호를 세 번이나 틀렸으니까. 네 번째에 성공했더니만 로그인을 오래 안해 휴면 상태로 전환됐다는 메시지가 나왔다. 블로그 휴면이라니, 낯설고 신기했다. 6개월간 블로그 한 번 로그인할 시간도 없이, 어떤 시간을 보냈던 거지 싶었다. 많이 바쁘기는 했다. 사실 늘 바쁘다. 생각해 보면 직장인이 된 이래로 바쁘지 않은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다. 그래서 내 기억 속에서는 직장인이 되기 이전의 시간은 엄청 빠르게 지나가 있고, 직장인이 된 이후의 시간은 꽤 천천히 지나간다. 이런 말을 할 때마다 '나이 들면 안 그러는데, 아직 나이를 덜 먹어서 그러는 거야.'..
2018년, 먹은 것들. 좀 뜬금 없는 포스팅이기도 한데(이 블로그에는 이런 얘기를 잘 안 쓰기도 하고 내가 워낙 먹는 것에 별 기호가 없기도 하고;) 작년에 워낙 근황글을 안썼어서 아니 뭐 이렇게 아무 일도 없었나…하고 아이폰의 사진 앱을 열어보다가 아 그래도 이거 정도는 좀 남기고 싶다 하는 생각으로 올려본다. 2018년에 먹었던 것들 중 인상 혹은 기억이 꽤 오래 가(고 있)는 몇 가지들. 우선 제일 최근에 먹었던 것부터 올려보자면, 특별히 좋아하는 음식이 별로 없는 와중에도 김밥과 떡볶이와 순대 같은 분식류는 참 좋아한다. 그래도 떡볶이는 매일 못 먹을 것 같은데 김밥은 매일 먹을 수 있을 것 같다. 김밥집마다 맛이 다르기도 하고 속재료도 달라지고 하니까. 여튼간 김밥은 편의점 김밥이든 김밥*국 김밥이든 부페파*의 김밥이..
(정말 솔직히,) 올해 블로그를 조금 방치해놓고 있었다. 제목 그대로-올해 나는 블로그를 사실 조금 방치해놓고 있었다. 포스팅하기 싫어서? 포스팅할 내용이 없어서? 포스팅하기 귀찮아서? 사는 게 너무 바빠서? 사는 게 너무 힘들어서? 음 쓰고 나니 바쁘고 힘든 건 맞네ㅋㅋㅋㅋㅋㅋ 하지만 저 다섯 개의 이유 모두다 주된 이유는 아니었다. 사는 게 진짜 너무너무 바쁘고 너무너무너무 힘들다고 생각했을 때도 간간이 포스팅을 해왔으니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것이었다: 카카오에서 티스토리를 버렸다는데 어떡하면 좋나!!! 하는 것. 그도 그럴 것이 '티스토리'를 검색하면 온갖 어두운 전망들이 검색결과에 가득 출력됐고 티스토리에서 제공되던 백업 서비스도 종료된 지 꽤 된 때였기 때문. 카카오는 앞으로 브런치를 살린다는데 그럼 티스토리는 버림받는 건가. 그래 다음 블로그도..
170527 공간비틀즈Space the Beatles 두 번째 방문 :D 공간비틀즈는 줄드가 호들들과 함께 공연했던 3월에 한번 다녀왔었다. 클럽(이라고 해야 하나 펍이라고 해야 하나 바BAR라고 해야 하나 좀 헷갈리긴 한다) 이름만 듣고는 음 주인분이 비틀즈를 좋아하시나보다 하는 생각만 했지 그곳에서 이만큼이나 비틀즈를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하지 못했다. 그런데!!!! 실제로 가 본 그곳에는 비틀즈에 관한 자료들이 가득가득했었고!!!!!! 동서남북상하좌우 어디를 둘러봐도 존님 혹은 폴매카트니 혹은 링고스타 혹은 조지해리슨의 얼굴이 보여서 와 여기 뭐야 장난아니다…하는 생각으로 황홀해했었다. 그때의 인상이 너무 깊어서 따로 포스팅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었는데 무슨 생각이었는지 사진을 날려버려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은 못하고 시간이 흐름. 그러다가 5월에 줄드가 이곳에서 단공..
160224 한국음악발전소 뮤지스땅스 :) 어제 줄드 공연 후기를 써야 하지만 뮤지스땅스가 꽤 맘에 들었고!! 줄드 얘기와 뮤지스땅스 얘기를 섞고 싶지 않아서 뮤지스땅스 포스팅을 먼저 올림. 물론 이러다가 결국 줄드 1, 2월 공연 후기 하나도 못 쓴 채(뭐 1월은 공연이 하나뿐이었지만ㅋㅋㅋㅋㅋ) 3월이 되지는 않을까 모르겠다만 3월이 되더라도 열심히 써야지ㅠㅠ 여튼간. 처음 포털사이트의 지도만 보고서는 이해가 안 갔다. 건물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으로 아현초등학교 앞 버스정류장에서 내리면 들어가면 된다니 이게 뭔소리야…무슨 지하벙커야……하는 기분이었다. 그래도 뭐 도착하면 알게 되겠지 하는 마음으로 버스를 타고 아현초등학교 앞 정류장에서 내렸다. 아현역에서 내리면 좀 걸어야 하던데 아현초등학교 앞 정류장에서는 엄청 가까웠다. 횡단보도 건너자마자..
권김현영 & 손희정: '대한민국 넷페미사' (벙커1 특강) 작년 10월에 벙커1에서 '대한민국 넷페미사'라는 강연이 있었다. 강연이 끝난 후에 알았기 때문에 당연히 가진 못했고; 강사 명단을 보다가 호빵언니-권김현영선생님(!!)의 이름을 보고 언제 들어야겠다 싶어 다운받았지만 계속 못 들은 채 해를 넘겼다. 그리고 오늘 드디어 들었다. 역시 이런 긴 강연은 버스 안에서 듣는 게 제일 집중이 잘 된다-_-)// 전체가 1-3부로 되어 있었는데 재미있게 들은 건 1, 2부였다. 1부에서는 90년대 PC통신시대부터(그때는 '사이버 페미니즘'이라고 불렀지ㅋ) 2000년대 중반이라고는 하지만 초반부 아닌가? 라고 느껴지는 인터넷에서의 여성/ 여성주의 관련 내용들에 대한 강의가 진행됐다. 경험한 적 없는 PC통신 얘기도 꽤 흥미로웠고 달나라딸세포나 언니네나 일다의 이야기가..
안녕, 클럽 타打. 클럽 타(이하 打)가 문을 닫는다고 한다. 打에서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여기저기에 공유되고 있다. 나도 공유하기로 했다. 마지막 공연 웹자보도 떴다. '클럽 타는 고맙습니다'라는 문장을 보는데 눈물이 날 뻔 했다. 진짜로. 최근 몇 년 간은 가보지 못했으나(사실 최근 몇 년 간 내가 가본 공연장이 몇 곳이나 된단 말인가ㅠㅠ) 打는 내가 참 좋아하던 곳이다. 일반적인 클럽들이야 공연 있을 때 가는 곳이지 특별히 막 좋아하거나 하진 않는데, 打는 정말로 좋아했다. 打라는 이름도 좋고 위치도 좋고 무대도 관객석도 전체적인 분위기도 다 좋아했고 좋은 기억도 꽤 많았고. 늘 마음 한 켠에 가면 좋은 곳, 가기 좋은 곳으로 자리잡고 있었던 곳이란 말이다. 그런데 없어진다니. 아아 이런. 백양로가 없어질 때보다 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