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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소박한 박스

여자야구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최근 이런저런 계기들로 인해 '여자야구팬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에 대한 생각을 좀 하고 있는 중인데(더불어 짜증도 함께 내고 있는 중)... 많고 많은 선수들 중 재수없게도 하필 잘생긴 선수를 페이보릿으로 삼은 여자팬들은 종종 편견에 사로잡힌 남자팬들의 비난에 무차별적으로 노출된다. 가장 자주 듣는 것은 게임은 안보고 선수 면상에 구멍 뚫리도록 쳐다보느라 정신없는 빠순이들이란 소리다. 하지만 한 남자팬의 페이보릿이 같은 선수일 때는? 아무 문제 없다. 여자팬=얼굴 뜯어먹고 사는 사람이라는 그네들의 어처구니없는 발상이 문제인 거다. 나만 해도, 어릴 적엔 그런 소리를 심심치 않게 들었다. 제일 좋아하는 선수가 누구냐는 질문에 "H구단 C선수!(그때는 그랬다)"라고 대답하면 "아~잘생겨서?"라는 반응이 ..
[언니네] 차별과 배제를 넘어, 목적별 신분등록제로! 오늘 언니네(www.unninet.co.kr) 이슈포커스에 업데이트 한 글. 이거 쓰느라고 못 알아먹겠는 법 관련 뉴스랑 자료집 한참 뒤졌다. 결론? '역시 법은 어려워;' 지난주에 민노당에서 있었던 성전환자의 성별변경법안 관련 설명회에 다녀왔는데, 그때 민노당 성소수자위원회 분의 말씀을 들으니 현재 신분등록법안으로 법무부안이 가장 유력하다고 한다. 법무부안은 대법원안보다 더 지랄스러운데-ㅅ-; 이럴 때마다 '이놈의 세상이 어떻게 되려고 이따위로 흘러가는지!'라는 말을 도대체 하지 않을 수가 없구나. ㅉㅉ. 새로운 신분등록제가 무엇으로 결정될 것인지는 정말 중요한 문제다. 근데 문제의 중요성에 비해 언론의 주목도도 매우 낮고 정책수립자 및 결정권자들의 홍보도 매우 저조하다. 그러다보니 대중들의 관심이나 ..
2005, Thank You. 이 외에, 고마운 여러 사람들과 우연한 기회들.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더욱 운수대통하길. (씨익)
진짜 다들 웃기고 있다. 1. 여전한 'NL' 총학 선본 관심이 없으면 아예 넣지도 마. 제대로 준비하지도 않았으면서 예의상 하나 '넣어주지' 말란 말이다. 차라리 솔직하게 빼버려. 그게 훨씬 덜 재수없다. 관심이 있어서 넣었다면 좀 잘 생각해봤어야 할 거아냐. 만약에 너희가 당선되고, 관심을 가지고 심혈을 기울여 만든 공약 하나하나를 제대로 실행하기 위해 노력할 거라면 그 공약을 만들기 전에 상의했어야 하는 거 아냐. 누구한테 도장을 받고 누구한테 확인을 받아? 도대체 왜 하나도 합의되지 않은 사항을 공약이랍시고 내놓는 거냐? 그것도 매년, 변함없이!!!!!! 그래, 만약에 너희가 당선된다면 그 때 합의해도 늦지 않다고 생각하는 거겠지. 아니, 어쩌면 합의 자체가 필요 없다는 거겠지. 그리고 공약으로 내걸기 전 미리 합의하는 ..
everything happens for a reason 최근 좀 기분이 좋지 않은 일이 있었는데, 기분 안좋음이 절정을 달릴 때마다 이거라도 받고 좀 기분 풀어라, 하는 마음으로 스스로에게 선물을 하나씩 해 주었다(내가 너무 자족적인 인간임이 여실히 드러나는 말;;) . 그 결과, 나는 오랜만에 새 책들(최근엔 헌책만 샀었다는)과 위시 리스트에 넣어두고 '돈이 생기면...'이라고 외면해왔던 CD들을 샀고, 좋은 음악을 듣고 좋은 글을 읽으며......하기 싫은 과제를 자꾸 미루고 있다;; 특히 기대되는 건 역시 정희진 선생님 책(나름 정희진선생님 팬ㅋㅋㅋ). 이것까지 펼쳤다간 과제 진짜 안하고 올인할것 같아서 양심상 덮어놓고 있는데, 본문 중 이런 내용이 있다고 한다. - 누가 나더러 여성주의를 한마디로 요약하라고 하면, "착한 여자는 천당 가지만, 나쁜 여..
나의 이글스, 한화 이글스. 야구를 좋아한다. 너무 좋아한다는 말 이외의 그 어떤 말로 설명할 수 있을까...그저 좋다, 마냥 좋다. 큰 즐거움이자 낙이다. 이렇게(!) 되기까지 큰 영향을 미친 선수와 팀이 여럿 있지만, 그 중 나의 10대를 수놓았던 사람은 빙그레이글스-한화이글스의 간판투수였던 정민철이었다. 당연히 좋아하는 팀은 빙그레이글스-한화이글스였고 :p 사실 빙그레이글스를 좋아하게 된 것은 정말 우연이었다. 그 팀에 대해 아무런 감정도, 아는 것도 없던 어린 시절에 우연히 그 팀의 게임을 보게 된 것이다. 어찌나 불쌍하게 지던지, 게임이 끝날 때쯤에는 연민 비슷한 느낌으로 그 팀을 응원하고 있었을 정도; 아무튼 그 게임 덕분에 나는 빙그레 선수들은 주황색 세로줄무늬가 있는 유니폼(이 또한 얼마나 촌스러운가)을 입는다는 사실..